나무그늘
임주형 지음 / 좋은땅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잘하고 있다

갈수록 짊어진 짐들이 무거워져 간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다
너무 힘들고 지친다
 
그러나
 
잘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해도
잘 버텨내고 이겨냈기에
 
오히려 그럴 때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어야 한다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p.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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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어른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단단해져 가는 것이 아니라
유연해져 가는 것이 아닐까?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잘 참아내고 잘 견뎌내는 것
그것이 유연한 어른이 아닐까? (p.182)

 


“종이는 나무로 만들어지며, 종이가 여러 장 모여 책이 됩니다. 이 책이 다시 나무가 되어, 지친 삶을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게 그늘을 내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 책 곳곳에는 한 낮 무더위를 잠시 피해갈 수 있는 그늘로 넘쳐난다.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읽히는 글귀들은 지친 마음에 적잖은 위로의 말을 건낸다. 그야말로 길게 드리워진 나무그늘 같다. 쉴 수 있을 만큼 쉬었다 가라고 저자가 마련해놓은 그늘에서 마음껏 뒹굴다 보면 오늘 하루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한 번에 다 읽어버리기엔 너무나 아쉽다. 조금씩 아껴서 읽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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