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 출간 30주년 기념판
로버트 풀검 지음, 최정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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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나는 유치원에서 배웠다. 지혜는 대학원의 상아탑 꼭대기에 있지 않았다. 유치원의 모래성 속에 있었다. (p.18)

 

소리를 지른다고 무슨 소용이 있으랴. 소리를 질러도 기계와 사물은 아무 반응이 없다. 발로 걷어차는 것도 언제나 효과가 있지는 않다. 그런데 사람에 관해서는 솔로몬 군도 사람들 말이 맞는 것 같다. 살아 있는 것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은 영혼을 죽일 수 있다. 막대기와 돌은 우리의 뼈를 부러뜨리지만, 말은 우리의 마음을 부러뜨린다. (p.72)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자신이 중요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여러분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문제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늘 알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p.188)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1988년 미국에서 출간된 책으로, 출간된 이래 34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무려 97주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전 세계 103개국에서 31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무려 1,700만 부가 팔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청소년 권장도서, 대학생 필독서 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은 출간 30주년 기념판으로 옛글 대부분을 좀 더 명확히 전하기 위해 편집과 정돈을 거쳐 저자가 앞서 글로 써내려갔던 대로 살아왔던 모습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로 담겨 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유치원에서 배워왔던 것들을 계속해서 다시 배워나간다. 그때보다야 좀 더 복잡한 모습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매순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보면 유치원의 가르침은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하다고 표현해서도 안 된다.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해야 옳다. 유치원의 가르침은 살아가는 내내 필요한 말이다.

책은 거미, 숨바꼭질, 빨래, 먼지 등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을 소재로 삼으며 그냥 지나치면 아무 의미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평범한 것에서 발견하는 소중한 가치. 지금보다 좀 더 자란다면 우리 아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을 만큼 책 속에는 마음에 저장해두고픈 글이 넘쳐난다.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깨달아 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30년이 넘게 이 책이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당연하다. 책을 읽어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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