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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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
5월의 끝자락에 펼쳐든 월간 샘터 6월호

6월의 우리말 표현 ‘누리달’, ‘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이란 뜻으로 이번 달 샘터는 사람들이 오가는 아차산역 가판대와 초록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 한 그루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어느샌가 훌쩍 다가온 여름. 긴긴 겨울동안 봄은 언제오나 했는데 어느새 봄은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고 여름이 슬며시 머리를 내민다.
이번호에서는 유독 따뜻한 사연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이달에 만난 사람> 박병일씨. 열네 살 때부터 자동차정비를 시작한 박병일 씨는 지금 국내 최고의 자동차정비 기능인으로 통하는 인물로 2018년 4월말 현재 대한민국 전체 산업 분야에서 명장 자격증을 취득한 이는 627명에 불과하다. 박병일씨는 그 중에에서도 여섯 명밖에 없는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국내 1호로 자격증을 취득한 장본인이다. 박 명장이 살아온 환경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가난한 기와공의 맏아들로 태어나 다섯이나 되는 동생들의 학업을 위해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계를 돕기 위해 등하굣길에 지나치던 버스 회사를 찾아갔으나 나이가 어리다며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간곡한 부탁으로 회사는 일 년간 월급도 없이 점심 한 끼만 제공하는 조건으로 일할 기회를 주었고 그는 그것을 마지막 동아줄로 여기며 선배들의 어깨너머로 기술도 익히고, 따로 학원까지 다니는 등 밤잠을 줄어가며 악착같이 공부한 끝에 4개월 후 2급 정비사가격증을 따냈다. 그것을 시작으로 정비사 입문 23개월 만에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한 그는 그로부터 오십여 년이 흐른 지금,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정비 명인으로 불리게 됐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에 비례한다.
남다른 시선이 남다른 나를 만든다.
인생은 실패할 때 끝나는 게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난다.

그 옛날 열네 살 소년이 꿈에 다가가기 위해 마음에 새겼던 격언들, 그 다짐들이 그저 좋은 글귀로만 그치지 않는 건 그 말의 주인이 지금껏 한 번도 어긴 적 없는 인생의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노력한 결과물. “삶의 모든 것을 다 바쳐야 이룰 수 있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전력을 다해 도전하는 것.”이 인생의 원칙이라는 박병일씨. 그의 인생이야기는 처음의 마음과 다르게 도전하기가 두려워 내 자신과 타협해 반복되는 삶에 익숙해져 가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을 뒤돌아보게 만든다. 이제껏 단 한 번의 결호없이 발행되어져 나온 <월간 샘터>.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소식을 담아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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