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당신, 안녕한가요?
문션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되는 게 이렇게 힘든건가요?
아기를 키우는 모든 엄마에게 건네는 따뜻한 공감 육아 에세이

엄마인 당신, 안녕한가요?

 

 

 

 

 

 

육아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기꺼이 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금도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육아가 제일 어렵다. 10여 년 넘게 한 분야에서 나름 전문성을 갖고 일을 했던 나에게, 육아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힘들고 고되기만 한 일이었다. 해도 티가 잘 나지 않지만 하지 않으면 엄청 티 나는 집안일은 육아와 함께 오는 덤이었다.
-프롤로그-

 

 

 

 

 

▷ 지금의 너와 나에게

시간이 왜 이리 더디 가는지 참 답답했는데
내 옆에 벌써 이만큼 자라난 너를 보며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순간들이었다면
그때의 너를 좀 더 기꺼이 안아줬을 텐데

부디
지금의 너와 내가
충분히 교감하는 하루하루이기를··· (p.56)

 

 

 

 

 

 

 

 

 

 

 

 

 

 

▷ 고백하건대

엄마가 되고
매순간 행복하기만 했었던 건 아니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다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
수없이 많이 했어.

너의 엄마라서 좋지만
내가 엄마라는 건
아직 너무 낯설거든. (p.142)

 

 

 

 

 

 

 

며칠 전 아이의 사진을 정리하다가 "참 세월이 빠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이렇게 커버린걸까. 어렸을 때는 시간이 너무 안가서 멈춰버린 건 아닌가 의심이 들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고장이 난 건 아닌지 가끔씩 시계을 확인하게 된다.
엄마가 되고 매순간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즐겁고 행복하다가도, 어떤 날은 숨이 탁탁 막혀올 만큼 힘든 나날도 있다. 그래도 버텨낸다. 나는 엄마니까. 책을 읽다보면 공감되는 내용이 너무 많다.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아기의 모습을 지켜보며 급하게 볼일을 보는 모습이나 아이를 낳고 후줄근해지는 패션, 모유수유 등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그 때가 내가 생각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때의 어리숙한 내가 우습기도 하고 왠지 짠하기도 하고 지금은 훌쩍 커버린 아이를 보면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그 때는 정말 누구나 그렇듯 아이와 관련된 모든 게 다 버겁고 너무나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일 투성이겠지만, 그래도 난 엄마니까! 그렇게 엄마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