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디제이 아오이 지음, 김윤경 옮김 / 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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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고한 사람 딴에는 어떻게든 상대를 상처 입히지 않으려고 고르고 고른 배려의 말이겠지만, 어설픈 배려는 상대에게 오랫동안 낫지 않을 상처를 입힙니다.
이별을 당한 사람은 실낱같은 희망으로 그 한마디에 목매달게 되니까요. 헛된 희망과 기대를 품게 하는 애매한 배려는 잔인한 짓일 뿐입니다. (p.19)

 

 

 

절망이란 무엇일까요?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이 상처를 입어 피투성이가 됐을 때, 사람들은 그 아픔을 절망이라고 부릅니다. 아직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힘들고 쓰라리고 마음이 아픈 겁니다. 자신의 행복마저 포기해버리면 눈물조차 나지 않거든요, 웃고 싶은 내일이 있기에 눈물짓는 오늘도 있는 겁니다. 아픔을 느낀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예요. 제대로 앞만 향하고 있다면 분명히 길이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p.59)

 

 

 

실연을 잊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에요.

잊으려 애쓰지 않기
미워하려 하지 않기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지 않기

하지 말아야 할게 아주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 세 가지 입니다. 그 사람을 잊기 위해 무엇을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이 세 가지를 하지 않는 게 바로 마음을 내려놓는 첫걸음이에요. 때가 되면 언제 잊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한순간에 사라질 마음이니까요. (p.69)

 

 

 

아쉽게도 운명이라는 건 만남만을 이뤄줄 뿐이에요. 운명적 만남을 좋은 관계로 만들어 오래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행복은 운에 맡기기만 해서는 저절로 굴러들어오지 않으니까요. 운명의 사람이란 행복을 주는 사람과는 달라요. 만남은 운명일지 모르지만 운명을 행복으로 이끄는 건 노력입니다. (p.155)

 

 

 

 

 <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는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때로는 따끔하지만 진심 어린 조언을 담은 말로 일본에서 35만 명의 SNS 구독자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은 상담자 디제이 아오이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들을 담아 놓은 책으로 이별 후에 우두커니 홀로 남겨져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준다. 그리고 지나치게 솔직하고 현실적인 말들로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냉정한 그 말이 서운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맞는 말이라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미 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지금 이 책을 보니 과거 그 시절의 우리들이 생각이나 우습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나 또한 그랬듯이 당시에는 그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 말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사랑에 답은 정해져 있는데 왜 그 때는 보이지 않았을까. 그럼 좀 덜 힘들었을것 같은데...

만남 그리고 이별. 그게 지금이든 나중이든 언제가 되었든 간에 만남에는 반드시 이별이 뒤따른다. 영원히 함께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 이별은 1도 생각하지 않는다.영원히 이 만남이, 이 사랑이 지속될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면 자신이 사랑한 만큼 아니 배가 되어 슬픔이 물밀듯이 밀려와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다. 그리고 그 상처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있다. 지금 이 순간 이대로 멈춰버린다면 영영 그 순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사랑에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하듯 이별에도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자책하지 않을 것, 이미 지나간 사랑에 미련을 거둘 것, 일상을 충실히 보낼 것.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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