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온도
조경희 지음 / 미문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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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여전히 불평한다. 불평은 또 다른 불평을 부르고 불평이 많아지면 불행한 인생이 된다. 누구나 불행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불평하는 사람이 아닌 감사하는 사람을 보며 그들의 삶의 습관을 통해 행복한 삶의 바결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불평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p.18)

 


​나에게 찾아온 시련을 제거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시련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바꿀 수는 있지 않을까. 내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나 자신을 통제하고 변화시킬 수는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리고 닉 부이치치에게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여전히 호적상으로 언니보다 나이가 많고 닉 부이치치 또한 여전히 팔다리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나도 닉 부이치치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것은 상황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p.57)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 때 어렵다거나 불가능해 보이면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린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어렵게 느껴지면 하려고 하지도 않고 못한다거나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때마다 “해봤니?”라고 묻는다. 그리고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말하지 말고 해보고 말하라고 가르친다. 음식은 먹어 봐야 맛을 알고 일은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지만 성공 또한 없다. 우리의 적은 문제나 상황이 아닌 내 안에서 솟아나는 두려움이다.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요단강에 발을 들여놓듯 희망을 어깨에 메고 0.1%의 가능성을 믿으며 한 발 앞으로 나갈 때 희망으로 가는 문은 열린다. (p.111) 

 

​이 책은 평범하게 살기 원했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했던 저자는, 내 자식만큼은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 공부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오직 돈을 벌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일했다. 그러다 어느 날 책속에서 10년 후를 지금 준비하라는 문장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고 서른네 살에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저자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만나고 그 상황을 해결해 가면서 절망 앞에서도 희망을 찾아 나아갔다. 그러던 중 저자의 나이가 서른다섯 그리고 아이가 각각 열 살, 네 살이었을 때 자궁경부암으로 자궁을 모두 적출하는 수술을 하게 되고, 그 순간 내가 죽고 아이들이 혼자 살아 갈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다르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 때 건강하게 살면 엄마 없는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녀는 건강하게 살게 되었고 앞서 다짐했던 대로 2002년부터 엄마 없는 아이를 위탁해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 이곳에 오는 아이들은 낯선 환경과 처음 보는 사람들로 인해 두려움으로 경직되어 있었다. 저자는 억지로 다가가기보다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며 아이들이 천천히 다가와주길 기다리며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아들을 교육했던 경험과 아이 둘을 키우며 엄마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몸으로 느낀 그 사랑을 사랑받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게 하고 그 사랑이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설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씩 치유해나가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지금 내 아이 하나 키우기에도 벅찬데, 저자는 자신이 마련한 <즐거운 집>에서 성격이 제 각각인 아이들을 한 두 명도 아닌 여럿을 사랑으로 모두 보듬어 안는다. 그게 착한 아이든 나쁜 아이든 전혀 따지지 않고 말이다. 힘든 과정을 지나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린다해도 저자는 포기하지 않는다. 내 배 아파 낳은 자식도 밉다며 거들떠보지 않는 이런 세상에서 하나도 아닌 여럿의 아이들을 보듬어 안는다는게 힘들법한데 그녀는 오히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저자도 처음에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엇인가에 쫒기듯 종종 걸음을 걸으며 눈 코 뜰 세 없이 바쁘게 살아갔다. 성공을 향해 줄행랑치듯 앞만 보고 내달렸다. 하지만 삶에 고비가 찾아왔고 암이라는 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상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혼자가 된 후에야 알았다. 가끔은 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행복의 온도는 과연 몇 도 일까? 저자는 인간의 체온과 같은 36.5도라고 대답한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고 느끼는 것이라는 그녀. 생각해보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자꾸 남과 비교하며 많은 것을 바라다보니 행복이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행복은 내 주변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눈치 채지 못했을 뿐. 우리가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저자는 자신의 경험으로 우리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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