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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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대화는 태어나자마자 시작됩니다

성교육은단지 성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성교육은 ‘관계’에 대한 교육을 바탕으로 합니다. 대인 관계, 공감 능력이 근본인 만큼 국가나 사회적 차원에서 한번 반짝하고 끝낼 수 있는 성질이 아니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가정에서, 일상 속에서, 대화 속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훈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부모님이나, 부모님이 아니라도 아이의 양육으르 책임지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교육은 집 안에서, 가족 안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p.25)

 

 

성교육의 출발점은 일상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커 가면서 방송 매체, 또래 집단, 학교 등에서 성에 대해 위험하거나 왜곡된 정보도 알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주관이 생기고 부모에게 마음을 닫았을 때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오히려 더 멀어지게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가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면 아이를 왜곡된 정보에서 보호할 수 있어요. 성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도움이 되고 해로운지를 제대로 걸러 낼 수 있는 여과 장치를 만들 수 있죠. (p.34)

 

 

성교육의 핵심은 성지식이 아니라 ‘자기결정권’ 입니다

성교육이란 것이 단순히 성 지식을 알려 주는 것이 라고 여기시면 안 됩니다. 성교육은 생식기에 관한 지식이나 그 기능을 가르쳐 주는 것 이상의 넓고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건전한 성습관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갖도록 도와주고 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나의 성적 행동은 나 스스로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과 사랑을 나눌지 말지, 키스를 거부할지 받아들일지 등에 대해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의 판단만이 기준이 된다는 뜻이지요. 언뜻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것은 무척 당연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상시에 얼마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느냐, 얼마나 다른 사람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있느냐를 따져 보면 의외로 그 정도가 매우 낮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p.35)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어요

성폭력에는 피해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자가 있으니 당연히 가해자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가능성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누군가에게 성폭력을 저지를 가능성 말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가하는 성폭력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남자가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크다는 뜻이잖아요. 더구나 여자가 남자에게 가하는 성폭력보다 남자가 남자에게 가하는 성폭력이 더 많아요. 남학교나 군대, 남자들이 주로 많은 회사 같아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집단에서 성폭력 피해 사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가해자들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인 같은 존재가 아니라 분명 어느 부모님의 아들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범죄자가 될 수 있다 하는 가능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세요 “우리 애는 절대 그럴 애가 아니다.” 라고 흔히들 말씀하시죠. 그런데 아이를 부모가 다 알 수는 없는 거예요. 부모 앞에서는 순하더라도 밖에서는 얼마든지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어요. 성적으로 스스로를 억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누구나 성범죄자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아들은 딸보다 이런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든요. (p.148-9)

tvN 「어쩌다 어른」 화제의 강사이자 30만 부모, 학생, 교사, 직장인이 인정한 최고의 성교육 전문가, 관계연구소 소장 손경이 저자가 요즘 아들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성교육 책<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을 출간했다. 그녀가 그동안 실천해 온 성교육과 부모교육 노하우를 모조리 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책에는 실제 저자가 17년 동안 현장에서 만난 부모와 남자아이들의 현실적 고민들과 수만 명의 사례를 통해 검증받은 처방이 모두 담겨 있다. 강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들 성교육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1부에서는 아들 성교육을 위한 10가지 핵심 원칙, 2부에서는 사춘기 이전의 14가지 성교육, 3부에서는 사춘기 시기의 13가지 성교육, 4부에서는 아들 부모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17가지 사실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사춘기 남자아이들의 22가지 질문들이 담겨있다. 유아기 및 사춘기 성교육에서 출발해 ‘올바른 성의식은 무엇인지’, ‘성 평등은 왜 중요한지’, ‘젠더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을 위한 새로운 성교육 지침서라 할 만한다.


솔직히 말해 아들 성교육이라고 하면 한숨부터 쏟아져 나온다. 나와 같은 성별도 아니고 구조가 전혀 틀리다보니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그저 막막하고 민망하게 여겨진다. 하긴 해야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고 가뜩이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을 보면 우리 아이도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성교육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낀다.

성교육이란 무엇일까?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교육이란 단순히 성지식을 알려 주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성교육은 생식기에 관한 지식이나 그 기능을 가르쳐 주는 것 이상의 넓고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성교육은 건전한 성습관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갖도록 도와주고 훈련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어떤 태도, 어떤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할 것인가 하는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각 단락마다 주제를 정해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아들딸 구별없이 지금 같이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들에게도 배움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만큼 우리 아이도 알게 될테니 말이다. 무섭게 쏟아져 나오는 온갖 매체속에서 우리가 24시간 아이 곁에 서서 지키지 않는 이상에야 아이들은 무방비하게 여러 매체에 노출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무엇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을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그렇게 알게 된 잘못된 성지식을 그대로 사실인냥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성교육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 스스로가 배우지 않는다면 잘못된 성지식으로 악순환이 거듭될 수 밖에 없다.

책은 아들 성교육을 하면서 어려워하는 우리들에게 성에 대해 정확하고 솔직하게 알려주며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할 수 있는 확실한 가이드를 알려준다. 솔직히 읽으면서 그 내용에 여러 번 놀라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 만큼 아들 성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실제 겪게 되는 이야기들과 정말 꼭 필요하고 궁금하다고 생각했던 내용만을 담아 놓아 어느 누가 봐도 크게 도움이 될 법하다. 지금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로써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성교육을 위해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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