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아이가 울고 있다 - 내 안의 불안과 화해하기
유범희 지음, 홍자혜 그림 / 생각속의집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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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아이,

오래전부터

그 아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서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내 안에

그림자아이가 있다는 것은

단순히 초조해지거나,

불안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내 안의 상처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자아이는 우리 마음속의 병적인 불안을 상징합니다. 어릴 때 겪은 심각한 분리불안이 그림자아이로 남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숨어 지냅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그림자아이가 다시 나타납니다. 신기하게도 피하면 피할수록, 그림자아이는 점점 더 힘이 세져서 괴물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직면해서 잘 공감해주면, 오히려 그림자아이는 점점 더 희미해져서 결국엔 사라집니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병적인 불안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보여주는 일종의 지침서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어느 한 소녀의 모습을 통해 오래전부터 자신이 외면해오던 그림자아이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상처와 마주하고, 현재의 부족한 모습도 그대로 수용하면서 불안에서 평온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그림자아이는 마음속 불안을 나타내는 것으로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콤플렉스, 트라우마, 상처 등 우리 안에 숨기고 싶은 어두운 부분을 말한다. 우리는 이처럼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그림자아이를 안고 살아간다. 불안이라고 하면 무조건 없애야하는 대상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그림자아이는 무조건 없애야할 대상은 아니다. 내가 더 행복해지기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마주해야 할 나 자신의 모습이다. 그러니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단지, 외면하지 않고 그림자아이를 달래주면 된다.


그림자아이는 과거의 어떤 기억과 연관된 부정적 감정이 현재의 비슷한 상황과 만나면 더 증폭되어 나타나곤 한다. 가령 생각과 행동에 왜곡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그 결과 실제 상황을 부정확하게 인식하면서 불안을 과도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는 그림자를 숨기려고만 하는데, 그림자는 무조건 숨기거나 없애야 할 대상만은 아니다. 오히려 나의 소중한 일부이기도 하다. 그림자와 마주한다는 것은 내 안의 소중한 일부와 만난다는 것이다. 외면해왔던 내 안의 나와 마주하면서 그제야 스스로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림자아이는 신기하게도 피하면 피할수록, 점점 더 힘이 세져서 괴물이 되어가지만 피하지 않고 직면해서 잘 공감해주면 점점 더 희미해져서 결국엔 사라진다.


우리가 나쁘게만 인식해서 그렇지 아이러니하게도 불안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다. 바로 자기 자신을 돌볼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 건강의 출발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돌볼 줄 안다. 불안이 찾아오더라도 자신과 마주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의 그림자아이도 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더 건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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