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꾸고 맹자를 배워라 2 - 절대지식 동양고전 죽기 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꾸고 맹자를 배워라 2
김세중 엮음 / 스타북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시대상에 따라 인물의 활약상은 다르지만 공적을 쌓고 명성을 날린 인물은 그 됨됨이가 시대를 망론하고

한결같이 겸손하며 배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교의 경전인 논어와 주체 정신의 장자, 선함을 추구한 맹자는

읽으면서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란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제후와 주인공들의 대담 혹은 짧은 대화가 촌철살인처럼 우리에게 느낌의 기회를 주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사용되는 우리의 말씨와 행동의 중요성과 관계의 계층 속에서 적절한

사회화가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3분의 주장은 모두 도움이 되고 남습니다. 마치 삼국지가 아직도

우리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흡사합니다. 그 속에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이 인물로 묘사되어 있고,

현재 우리 삶과도 어느 면에서는 닮아있습니다. 충신은 곧 조직세계에서 상사와의 관계를 뜻하며, 여색을

밝히거나 재물에 눈독을 들이면 어떻게 인생이 망가지는지 여실히 예시로 기술해놓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각 주제와 일화를 읽는 도중에는 문득 이 책의 인물들이 생소하며 너무 많이 등장해서 흐름의

점도가 좀 떨어진다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특히 고전을 읽을 때는 자꾸 끊기는 통에

흥미를 잃은 적도 종종 있지만, 읽고 시간이 지나면 마음 속에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남는 듯한 인상이

들어 고전의 위력을 실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자가 뒤섞여있거나 글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써있는

고전 형식의 책이 아니라, 저자가 읽기 좋게 편집하고 매끄럽게 논어와 장자, 맹자의 흐름을 연결지어준

까닭에 처음부터 끝까지 고전의 세계에 빠져들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압축된 문장은 여러 차례

곱씹어봐야 그 깊이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공자의 교육방법은 유대인과 닮았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교육 효과가 좋다는 것을 방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고전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곁에 두고 읽어서 내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런 접근책으로 이 책은 무척이나 쉽고

편안하게 입문하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란 점에서 확실히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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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치유는 너다 - 인생에, 사랑에, 관계에 아직은 서툰 당신을 위한 삶의 수업
김재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은 백번 지당한 말씀이라 울림이 작지만, 책을 읽으면서 순차적으로 머리에 들어오는 영상과 글귀들이

마음을 정화하며 여러 방화벽을 허물고 나 자신이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역시 옳은 어구는 진부합니다. 이 책은 힐링을 원하는 요즘 트렌드에 거의 100% 가깝게 맞춰 집필되었다고

봅니다. 따스한 사진과 여운이 넘치는 편집은 우리가 책을 읽으며 활자로 가득 동공을 채우며 느끼는

딱딱함에서 유연하고 부드러운 시간을 만끽하도록 도와주는 듯 합니다. 한 장 한 장이 모두 의미가 넘치며

읽는내내 편안합니다.

내가 나를 버리지 않는 한, 결코 나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것이 가장 임팩트있는 문장이었습니다. 살면서 가끔 힘들어 어딘가 기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지금도 조금 그렇습니다. 이럴 때, 저자의 따스한 조언과 천천히

자신을 향한 애정을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으라는 격려는 꽤 힘이 됩니다.

나 자신에게 모든 답이 있다란 것이 도를 닦던 스님들이 맞닥뜨린 깨달음이 요체라고 합니다. 이는

수행과정에서 종국적으로 얻어지는 결실인데, 가톨릭의 수행법과 많인 닮았다고 달라이 라마도 밝힌

바 있습니다. 종교도 자신의 평온과 삶의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으라는 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여러 에피소드는 천천히 이 책을 음미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차분한 파스텔톤의 녹색의 표지와 저자보다는

살아 꿈틀대는 활자와 그 내용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까지 싱그러움을 선사합니다.

읽고 나서는 나 자신을 더욱 돌아보고 사랑하게 되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열린 자세는

시리우스라는 행성과 지구가 생과 사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어느 과학자의 얘기를 믿는 부문에서 빛을

발합니다. 빵상이나 허경영씨가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집도하는 학문과 주장에, 또 그들의 삶에

주장을 객관화할 어느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반면, 저자가 시리우스를 믿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진리라 받아드린 이유는 그 과학자가 평생을 관련 프로젝트에 몸바쳤고, 공인된 과정을 거쳐 경력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겸손하고 열린 자세의 저자의 모습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고 읽는 시간은 제게 충분한

휴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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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세상을 지배해왔다
알랭 소랄 지음, 이현웅 옮김 / 갈라파고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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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권력

이것에 대해 역사적 고증과 저자 특유의 냉소적이며 분석적인 시각으로 금융권력을 파헤진 책이다.

프랑스인답게 프랑스혁명을 대표적 예로 들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소설가의 이야기 구성력과 기획력이

돋보인다. 프랑스혁명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대중의 승리가 아닌, 금융권력의 새로운 패권체제 구축이란

논리를 펼치며 그에 관한 근거들을 풀어놓는데, 무척 흥미롭다. 근데, 금융권력만이 그런 게 아니라, 예전

식민지시대 남미에서도, 동남아시아에서도 돈이 되는 모든 것에는 힘과 권력이 달라 붙었다. 그러므로

프랑스혁명도 시도자체는 금융권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혁명과정과 결과에서

금융권력이 자신의 힘을 공고히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유력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인간이 공통된

성향을 띤다. 프랑스혁명을 금융권력의 종교와 왕권으로부터의 권력 이동을 보는 시각은 새롭지만

넓게 보면 저자의 시각은 금융권력을 비난하기 위하여 여러 사실들을 조합하여 부각시킨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교단체가 엘리트 집단을 중심으로 힘을 강화한 것도 어찌보면, 돈과 유착된

인간사회에서 지능적인 인간들이 자연스레 사회 금융과 이익 창출의 헛점을 이용하고 권력을 남용하여

더욱 쉽게 이윤을 취득하거나 빼앗은 것이다. 금융은 굉장히 강한 힘이다. 특히 화폐 제조할 힘과 신뢰가

있는 은행은 최강의 권력층이다. 오죽했으면, 돈과 자본이 세계 제일이었던 로스차일드가 화폐 발행할

권력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 재산을 그 대가로 지불할 수 있겠다고 하지 않았겠나. 금융권력의 무한한

힘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민중은 그 힘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큐파이 운동도 그런 점에서

훌륭한 시도이고, 소비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네트워크 환경도 올바른 방향으로 사회를

바로잡는데 일조하고 있다. 금융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걸 휘두르는 권력층의 양심과 규제도

뒤따라야한다. 저자가 던지는 선택에 대해 생각해 볼 가치는 충분하지만, 다소나마 돈과 자본의 시장제도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판은 삼가야겠다. 정치와 제도의 적절한 조합과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로

금융권력도 예전만큼 제멋대로 날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미래는 조금 밝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새로운 시각에도 무척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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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미소시루 -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
야스타케 싱고.치에.하나 지음, 최윤영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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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렇다. 너무나도 애잔하고 슬펐다. 엄마와 아이, 그리고 원치 않는 죽음.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때문에 무너지는 가정과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상처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덤덤히 읽으면서 가장 괴로웠던 점은 암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그 극복의 과정에 학문적으로 보탬을 주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자책이다.

꿈이란 걸 갖게 되면서, 무언가와 멀어지는 상황이 주는 압박과 허무함을 처음 느끼게 되었다.

암에 대한 도전은 인류가 이성과 통찰이란 훌륭한 도구를 뇌 속에 지니고 있는 이상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싱에와 하나, 치애가 맞닥뜨린 이별과 고통의 시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앞으로 우리가 다시는 접하지 말아야 하는 오늘날의 풍경이다.

예전에 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죽음에 관한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이 책과 그 영화는 주인공부터

상황까지 흡사했다. 어머니와 자식의 이별. 암으로 인한 길고 긴 고통의 시간. 한 차례의 극복과

재발로 인한 억장의 무너짐. 그리고 끝내 세상을 등지는 과정이 이 책을 읽으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그 다큐를 보며 실로 엄청 울었다. 자식과 남편을 향한 한없는 미안함을 간직한 채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모성의 찢어질 듯한 고통이 가감없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등장 인물 중 치애의 친정 아버지의 판단에 사실 안타까웠다. 동양식 사고관 중 생명에 대한

엄중함이 다소 고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본인의 자식이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출산을

해야한다고 하다니 말이다. 암 환자의 경우 극도의 스트레스는 당연히 암의 재발을 야기할 수 있다.

출산은 극도의 신체적 고통으로 아무리 세로토닌과 자궁수축시 나오는 호르몬으로 몸 전체가 샤워를

한들 긍정적 효과보단 부정적 효과가 더 많다. 이미 암을 앓았던 딸에게 출산을 강요내지 사명을

부여하는 행위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볼 여지도 있다. 심지어 본인도 위암을 앓았고 완치라고 할 수 있는

5년의 시간에 거의 다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암에 대해 모르는 사람인냥 스트레스와 출산의 비례 관계를

무시하는 처사와 발언은 조금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녀 또한 완치라는 판명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경과를 보고난 후, 출산을 해도 문제될 건 없었다.

당장 잉태된 생명은 차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출산여부를 선택한다고 해도 누구하나 손가락질

하거나 스스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었다. 내가 친정아버지였으면, 완치 후, 임신을 시도하거나,

입양을 권했을 것이다.

결국, 출산 후 그녀는 암이 재발했고 딸의 앞날을 걱정하며 한서린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슬프고 아픈 이야기다. 실화지만, 주변에 적지 않게 발생하는 이야기라서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암에 대한 인류의 도전이 빨리 그 끝을 봐야한다. 그것이 생각하는 존재로서 응당 내놓아야할 성과이다.

그리고 생명에 대해 드라마틱한 설정과 사회적 분위기를 무턱대고 만들기보단 이미 태어나서 생존하고 있는

생명 중심으로 생명 중시 현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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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150년
김호준 지음 / 주류성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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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에 대한 조명은 얼마 전부터 대중 사회까지 퍼져 들어왔다. 아마도 뿌리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2세대의 머리는 고려인들 만큼 혼란스러웠다. 러시아, 소비에트는 한국과는 크게

반발적 감정이 얽혀있지 않지만, 일본은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는 역사와 지금까지 이어져온 역사 왜곡으로

인해 일본 디아스포라는 정체성에 매우 큰 혼란을 빗었음을 예전에 책을 통해 접했다. 이번 고려인에 대한 디아스포라적

관점은 무척 새롭다. 왜냐하면, 고려인, 러시아어로 한국인인 까레이스키는 일본 만큼 자주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고,

관련 책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고려인 삶의 질곡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으며,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50만명이나 되는 고려인이 일제와 스탈린에 의해 필요없이 힘든 삶을 살아야했던 우리 과거가 일단 통한이었다.

국력이 강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시대의 흐름을 잘못 탄 왕조와 그 측근들이 최우선적으로 원망스럽다.

연해주라는 지역은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시간이 된다면 연약하여 보살펴줘야했던 조상들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싶다.

그래서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다. 무척 어렵다. 이걸 고려인들이 배웠다니 참 애석하다. 우즈베키스탄도 러시아어를 쓴다.

아주 작은 차이밖에 없기에 러시아어와 같다고 봐야 한다. 슬픈 사실은 우리 고려인이 러시아권에서도 부유하게 살고 있진

않다는 점이다. 여러 기업인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도 관심이 부족하다. 이 책을 통해 연해주부터 중앙아시아로 흐르는

시간 중 괴롭게 이별하고 사별하였던 인물들과 그 와중에 민중을 위해 활약했던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

웠다. 강인한 민족은 말도 안되게 척박한 중앙아시아에서 살아남았다. 기가 막힌 환경에서 말이다.

우리는 앞으로 이들을 우리 권역으로 환영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내줘야한다. 나부터라도 소통을 통해 그들과 역사를

나누고 마음을 주고 받고 싶어서 언어를 학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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