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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150년
김호준 지음 / 주류성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디아스포라에 대한 조명은 얼마 전부터 대중 사회까지 퍼져 들어왔다. 아마도 뿌리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2세대의 머리는 고려인들 만큼 혼란스러웠다. 러시아, 소비에트는 한국과는 크게
반발적 감정이 얽혀있지 않지만, 일본은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는 역사와 지금까지 이어져온 역사 왜곡으로
인해 일본 디아스포라는 정체성에 매우 큰 혼란을 빗었음을 예전에 책을 통해 접했다. 이번 고려인에 대한 디아스포라적
관점은 무척 새롭다. 왜냐하면, 고려인, 러시아어로 한국인인 까레이스키는 일본 만큼 자주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고,
관련 책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고려인 삶의 질곡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으며,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50만명이나 되는 고려인이 일제와 스탈린에 의해 필요없이 힘든 삶을 살아야했던 우리 과거가 일단 통한이었다.
국력이 강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시대의 흐름을 잘못 탄 왕조와 그 측근들이 최우선적으로 원망스럽다.
연해주라는 지역은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시간이 된다면 연약하여 보살펴줘야했던 조상들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싶다.
그래서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다. 무척 어렵다. 이걸 고려인들이 배웠다니 참 애석하다. 우즈베키스탄도 러시아어를 쓴다.
아주 작은 차이밖에 없기에 러시아어와 같다고 봐야 한다. 슬픈 사실은 우리 고려인이 러시아권에서도 부유하게 살고 있진
않다는 점이다. 여러 기업인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도 관심이 부족하다. 이 책을 통해 연해주부터 중앙아시아로 흐르는
시간 중 괴롭게 이별하고 사별하였던 인물들과 그 와중에 민중을 위해 활약했던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
웠다. 강인한 민족은 말도 안되게 척박한 중앙아시아에서 살아남았다. 기가 막힌 환경에서 말이다.
우리는 앞으로 이들을 우리 권역으로 환영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내줘야한다. 나부터라도 소통을 통해 그들과 역사를
나누고 마음을 주고 받고 싶어서 언어를 학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