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에 따라 인물의 활약상은 다르지만 공적을 쌓고 명성을 날린 인물은 그 됨됨이가 시대를 망론하고
한결같이 겸손하며 배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교의 경전인 논어와 주체 정신의 장자, 선함을 추구한 맹자는
읽으면서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란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제후와 주인공들의 대담 혹은 짧은 대화가 촌철살인처럼 우리에게 느낌의 기회를 주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사용되는 우리의 말씨와 행동의 중요성과 관계의 계층 속에서 적절한
사회화가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3분의 주장은 모두 도움이 되고 남습니다. 마치 삼국지가 아직도
우리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흡사합니다. 그 속에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이 인물로 묘사되어 있고,
현재 우리 삶과도 어느 면에서는 닮아있습니다. 충신은 곧 조직세계에서 상사와의 관계를 뜻하며, 여색을
밝히거나 재물에 눈독을 들이면 어떻게 인생이 망가지는지 여실히 예시로 기술해놓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각 주제와 일화를 읽는 도중에는 문득 이 책의 인물들이 생소하며 너무 많이 등장해서 흐름의
점도가 좀 떨어진다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특히 고전을 읽을 때는 자꾸 끊기는 통에
흥미를 잃은 적도 종종 있지만, 읽고 시간이 지나면 마음 속에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남는 듯한 인상이
들어 고전의 위력을 실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자가 뒤섞여있거나 글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써있는
고전 형식의 책이 아니라, 저자가 읽기 좋게 편집하고 매끄럽게 논어와 장자, 맹자의 흐름을 연결지어준
까닭에 처음부터 끝까지 고전의 세계에 빠져들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압축된 문장은 여러 차례
곱씹어봐야 그 깊이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공자의 교육방법은 유대인과 닮았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교육 효과가 좋다는 것을 방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고전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곁에 두고 읽어서 내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런 접근책으로 이 책은 무척이나 쉽고
편안하게 입문하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란 점에서 확실히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