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인간 - 내 인생 좀먹는 인간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법
베르나르도 스타마테아스 지음, 변선희 옮김 / 알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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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페인 작가라는 점부터가 흥미로웠다. 이 쪽 친구들은 표현자체가 워낙 자유로워서 험담이든 욕설이든

가감없이 해낸다. 책은 아주 유쾌하면서도 요소요소 경험으로만 저술이 가능한 위트와 조언이 넘쳐난다.

좁게 보면, 직장 생활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의 특수성을, 넓게 보면 더 나은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지침으로 이 책을 보면 적당하다. 간결한 문체와 아포리즘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함축적이며

통찰을 지녔고, 뇌리를 스쳐 지나가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비슷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라는

안도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이지 위로가 된다. 불평은 패배의 언어다.

이거 완전한 내 자산의 요체이자 좌우명이다. 저자는 불평을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특히

성공하는 사람과의 비교는 동의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고, 실제로 주변에서 많이 관찰한 바를 통해

적극 동의할 수 있었다. 평범한 삶을 강요하는 사람도 나오는데, 이는 그저 숨만 쉰다뿐이지 나도 그들을

보면 답답하다. 적당한 선 긋기가 아니라 아주 영영 그들 곁을 떠나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일은 갖되 직장은 갖지 말라는 말! 이것도 멋지다. 일은 발전을 내재하지만, 직장은 피할 수 없는 현장일 뿐이다.

근데, 다소 좋은 기업 문화는 일만큼 긍정적 영향도 있을 것이다. 빌게이츠는 배움을 멈추는 순간 인간은 죽는다고 했다.

유해인간을 피하는 기술 중 하나는 자신의 발전이다. 전 세계 어디서든 통용되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데이비드소로도

무슨 일로 바쁘냐가 중요하지 마냥 바쁜 건 다시 생각해볼 일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발전은 현실감과 이상이 공존해야

가능한 일이다. 환경 탓을 하지 말고, 유해인간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자세로 우리 인생을 단단한 발전의 연장선들로

꾸준히 이어붙여보자. 유해인간도 한 가지 무해한 점, 이점이 있다. 바로 우리가 반면교사 삼을 표본이 된다는 점이다.

저렇게만 행동 안 하면, 유해하진 않다고 되뇌며 자신을 항상 되돌아보는 자세로 전진하자. 예와 아니오만 확실히 표현해도 유해인간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반은 줄일 수 있다. 험담하는 이웃, 질투심에 불타는 친구, 불만과 불평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괴물들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인간 유형별 대처법을 참고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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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독 - 유혹하는 홍콩, 낭만적인 마카오의 내밀한 풍경 읽기
이지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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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정말 즐길 줄 아는 저자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여행지와 우연으로 인연을 만들고, 남들과는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진도 참 싱그럽다. 바다가 보이는 홍콩,마카오의 풍경은 요즘 답답한 내 마음을 어지간히 뚫어주었다. 마카오의 학사비치가 나는 제일 좋다. 바다가 영롱한 빛깔은 아니지만, 강렬한 바람이 마치 내 머리카락을 쓸고 지나가는 듯한 사진의 역동성에 퐁당 빠져버렸다. 넘실대는 파도 앞에 서서 한껏 짭조롬한 바다 향취와 안정적 주파수를 띤 파도 소리를 듣고 서있는 여학생들이 시원한 청량제처럼 머리를 개워낸다. 홍콩보다는 마카오에 대한 환상이 아직 더 강하다. 아마도 많이 접해보지 못해 그런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책도 거꾸로 읽었다. 포르투칼어, 브라질어가 보여서 반가웠고, 이색적 풍경은 동양과 섞이면서 그 이미지가 재창조되는 것 같다. 일본의 하코다테처럼 서양 문화가 곳곳에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신선해보였다. 삭스핀 이야기에 기절을 했지만, 이제는 중국도 공식 만찬에서 삭스핀을 제외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반가운 소직인지 모른다. 홍콩에서는 옹핑빌리지 사진이 대단히 멋졌다. 안개 속에 자취를 감춘 듯 하며 자태를 뽐내는 대불상은 위용이 대단하다. 구도가 아주 놀아웠다. 그정도 규모의 불상이 안개로 안 보일 수 있다니, 게다가 불상 앞까지 놓인 계단은 놀러다니기 좋아보였다. 대륙인과 홍콩인과의 마찰이 여전하단 사실에 흥미로웠다. 당연히 더 심해졌을 것이다. 지하철에서 싸움까지 벌이는데, 이에 대해 자기네들 일이니 외국인은 알려고 하지 마라는 태도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싸움을 설명하기가 창피한 건지, 아니면 정말 노골적으로 홍콩과 대륙의 반목이 지속 심화되고 있는 건지 말이다. 점심으로 먹는 딤섬의 한국어 독음이 점심이다. 시간이 없어서 빨리 먹는 음식 딤섬이 말 그대로 점심이다. 지역 밀도가 높아선지 홍콩은 오밀조밀의 한계점을 넘은 인상이 강했다. 그렇다해도 콘텐츠는 정말 다양하다. 한국의 타로카페가 운집한 강남역이나 서울시 여기저기를 모아놓은 점집 컴플렉스가 있는 걸보니, 동양은 역시 점의 힘으로 사는가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호기심덕분에 점괘가 얼마나 정확한지 유추해볼 흥미로운 사례도 소개되어 있어서 고마웠다. 먹을 건 참 많다. 기름기가 좀 심해서 그렇지,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은 정말 홍콩에 많다. 저자의 유랑을 따라다니며 홍콩과 마카오가 한결 우리 동네같은 인상을 받았고, 언젠가 놀러가면 저자의 경험담을 반드시 활용하겠노라는 미지의 약속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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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시대 - 개인 투자와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금융의 미래
로버트 쉴러 지음, 조윤정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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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경제 전망 대표주자 예일대교수 로버트 쉴러의 갑작스러운 편안한 이야기라 다소 어색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버블경제학, 야성적충동, 조선일보 비즈섹션에서 자주 봐온 교수의 이야기는 언제나 냉정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희망을 보았다. 간략한 내용은 없었다.시장에서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경제 관련 업종의 사람들 이야기와 어떻게 그들이

세상의 금융을 만들어 가야하는지 안내서의 역할로 1부는 매우 충실하다. 우리가 우러러봤던 직종의 이야기와 현재는

엉망진창이 되버린 직종도 거론되는데, 아직도 금융은 개혁이 멀었다고 생각이 든다. 당연한 이야기다. 아직은 멀었다.

금융권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연봉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점 자체가 모순이다. 은행도 그렇고, 몇몇 증권사, 투자은행

등도 마찬가지다. 노력대비 얻는 액수가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정도로 차이를 보이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정황이 지나치고, 시기적으로 억세게 운나쁘게 걸려든게 보너스 잔치를 벌인 미국 금융사다. 결국 도화선은 불이 붙었고,

사람들은 월스트리트를 점령하기에 이른다. 언제가 닥칠 일이었다. 금융의 현실이다. 한국도 흡사하다.

1부는 양념으로 삼아 이해의 고속도로를 달리기 전 주유하는 것과 비슷하다. 쉽고 알고 있는 파편들을 모으는 과정이다.

2부가 바로 쉴러 교수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교수는 개념의 재정립, 혹은 새로운 개념의 도입으로 경제와 금융에도

모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한쪽에 쏠려 편향되어 다른 사람들 놀이가 되버린 금융계를 민중의, 사회의 제대로 기능하는

섹터로 돌려오자는 것이다. finance의 어원이 목표라는 점은 새롭다. 금융은 그 자체로 목표다. 무엇을 의미할까.

경제 현상은 전체의 부흥을 기도하지 파괴를 원하지 않는다.  현 상황은 그 과정에서 잘못 빠진 길에 허우적된 꼴이라 할 수

있는데, 교수의 전작 버블경제학에 가득한 오류가 소개된 바있다. 로버트 쉴러 교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만큼 영향력이 강대한 학계 인물이 많지 않고, 또 열심히 활동도 했다. 반복되는 경제 위기, 금융 위기를 멈추는 날이 과연

올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이런 책을 읽고, 개인 투자와 세계 경제의 맥을 짚는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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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힘 -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
강치원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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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진행 방식에 대한 교육적 내용이 듬뿍 담긴 책이다. 토론 수업은 정말 즐겁다. 그런데 준비할 게 많아서 늘 편하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토론 수업은 아직 요원하고, 진행하는 선생이나 학생의 역량이 다소 모자르다. 저자가 인정했듯이 토론 중재와 진행은 쉽지 않다. 실제로 토론진행자 오디션을 보고 떨어졌던 경험은 와닿는 면이 강했다. 손석희가 토론 진행을 잘하는 것이란 사실을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알게 되었다. 토론 방식이 이렇게 많은 줄은 사실 몰랐다. 절차와 양식이 이렇게 많다면, 방식에 따라서 토론의 과정과 결론이 다를 수 있겠다는 점이 새로웠다. 수단은 언제나 다양해야한다. 토론을 통해 배양되는 능력은 대단히 많다. 자신의 주장을 반박당하면 자존심이 상하고, 여기에 격분하면 토론 진행은 고사하고 토론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서먹한 관계가 되버린다. 유년기에는 충분히 감정의 격돌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국회의원이나 성년에게도 자주 빚어지는 현상이라 감정 처리가 쉽지 않음을 인정할 필요는 있겠다. 토론장이 욕설과 구타로 난무한 경우도 우린 종종 봐왔다. 토론은 생각의 힘도 길러준다. 논리에 따라 사고를 하고 그것을 설득 용도로 활용하며 성장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토론 자료를 준비하고 상대측의 반박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논제의 찬반을 아우르는 사고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현재도 토론 수업을 전파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때 프랑스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가 한국에도 유행한 적이 있다. 철학적 물음으로 시작해 본인의 의견을 답안으로 완성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그 시험을 살펴보면, 토론과 사고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면 과연 얼마나 그 답안을 채울 수 있을지 상상해봤지만, 결론은 부정적이다. 서양은 사고력 중심의 교육관으로 아아들을 가르친다. 팩트와 단순 계산보다는 과정과 뇌를 사용하는 기술들을 가르쳐주는 셈이다. 토론 문화가 자리하여 평상심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과 기업인이 많아지길 바라본다. 토론 교육의 분파로 생각되는 논술 전형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논술자체는 좋지만, 전형에서 빚어지는 경쟁으로 인해 본연의 가치를 잃은 건가? 아니면 문제를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하여 아이들의 숨통을 조이는 불통형 자세가 문제일까. 생각해볼 일이다. 토론과 논술은 가야 한다. 대입에서든 대학 커리큘럼에서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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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 - 좀 재미있게 살 수 없을까?
고성연 지음 / 열림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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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창의 산업의 세계 필두로 나설 것이라고는 솔직히 상상하지 못했다. 바다 건너 이탈리아가 그 핵심을 쥐고 있는 까닭에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어진 국가로만 치부했다. 이제 영국은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동력마련으로 창의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7인의 창의적 사업가는 디자인, 광고, 제품까지 두루두루 영역이 펼쳐져 있다. 워낙 유명한 제품들만 나와있고, 미술작품도 소개된 까닭에 그냥 읽고만 있어도 재미있다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책상 위에서 뚝딱거리며 만들어내는 그들의 창의 정신이 정말 멋져보였고, 특히 로스 러브그로스의 유기적 산업 디자인 제품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독특했고 실용적이었다. 성실함이 얼굴에 뭍어나는 다이슨은 역시나 실패에 관대했다. 과정을 중시했고, 성공만큼 실패도 중요하다는 그의 말은 경험에서 나온 굵직한 문장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 시장을 제패하고, 게다가 그 제품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인체에도 유용성을 띠어 이래저래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자부심이 넘치겠는가. 내면의 감성을 콘셉트로 자신만의 디자인을 구축하는 본체도 꽤 독특했다. 팀브라운은 말할 것도 없이 대단한 디자이너다. 마우스의 전신을 만들어냈고, 이는 애플의 성장 및 혁신의 한 축이 되었다. 영국이 이 정도로 창의적 산업을 육성하는 줄 몰랐다. 게다가 이렇게나 많은 창의적 산업가들이 있는 줄은 더더욱 상상도 못했다. 한국에는 아직 이를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적은 수의 대표 크리에이터가 있겠지만, 영역을 넘나들고 항상 깨어있으려는 노력으로 충분히 창의 산업을 키워갈 잠재력이 한국에도 있음을 자신한다.월레스와 그로밋을 연상시키는 두 남자의 제품은 재미있다는 느낌이 정말 강했다. 재미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장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재미난 물건을 좋아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 중 디자인이 빠진 파트는 한 군데도 없었다. 그만큼 창의는 디자인과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심지어 이 책의 디자인도 예쁘고, 무엇보다 핑크색 글씨가 꽤 사랑스럽다. 뒷면은 특히 더하다. 디자인으로 시작해 디자인으로 마무리하는 멋진 구상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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