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선택 -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리처드 왓슨 & 올리버 프리먼 지음, 고영태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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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으로서 알아야할 미래 상식을 망라한 책이다. 새로운 시도같지만, 우리는 이미 저자의 의도는 알고 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위기를 인식하고 삶과 생활의 패턴을 수정하라는 것이다. 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깊은 내용이라 미래학자라는 직업에 신용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4가지는 지성, 탐욕, 절제, 공포로 점진적으로 부정적 기운이 상승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전혀 빗나간 주장이 아니라는 점에 우려감이 크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일본의 노골적 우익화, 중국의 패권화 등이 전조 증상이다. 게다가 조류 독감으로 5억명이 사망한다는 무시무시한 예측은 얼마전 조류독감이 유행해 엄청난 수의 오리와 닭이 폐사된 사례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조류독감이 개에 전염된 정황도 포착되어 두려움은 더욱 증폭되었다. 책은 상당히 분석적이다. 시나리오는 말그래도 예측일 뿐이지만, 분석 방식과 문제 접근 방식이 매력적인 건 틀림없다. 2038년에 모든 인간에게 IP가 부여된다는 주장도 통제권이 사라지고 기술 우위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마치 예전 바코드 등장에 종교인들이 사탄의 도래라며 아우성을 보였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개인 컴퓨터의 사적 동기화가 실기간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생명경시 현상도 예상되고, 인간미의 말살, 화학 반응으로 해석하는 인간다움의 감정 등은 저자의 시각과 연결되었다. 아이들의 60퍼센트가 개인 아바타를 소유하고 있다는 말은 신선하기도 하면서 균형을 상실한 기술의 폭행을 여실히 드러내는 상상이 아닐까 싶다. 달을 지배하는 국가가 중국라는 사실도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보면, 무리도 아닌 듯 싶다. 기후 변화의 속도가 앞으로 100배에 이르러 공포의 시대가 온다는 점은 너무나도 마음 아프지만, 현대인이 협력하여 산업 체질을 바꾸지 않는 이상 불가피한 일임에 틀림없다. 아직도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무리가 세상에 있고, 그것도 미국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라는 점에 왓슨이 제시한 미래가 그저 망상은 아님을 방증한다. 기후 변화를 기술로 막을 수 있더라도 그것보다는 장기적 비전으로 협력하는 세상이 2040년에는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길 기대한다. 다채롭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책이었다. 극단의 대립이 공존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나타날 4가지 전조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예상이 정말 맞을 수 있을까. 소통이 중요한 시대가 지속될 것임은 분명하다. 미래를 위한 선택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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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을 생각한다 이탈리아 - 시간이 빚어낸 가치
민혜련 지음, 김세윤 사진 / 멘토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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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에, 이탈리아는 천재가 너무 많았다. 이렇게 많은 천재가 한 순간에 몰라 태어나기도 힘들텐데, 심지어 한 국가에서 엄청난 역량을 펼쳤다는 사실에 아직도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후원으로 이탈리아를 문화의 중심에 놓은 메디치가의 영향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가치가 전혀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과학과 인문 모든 면에서 추앙의 대상이 된 이탈리아의 15세기는 대단할 뿐이다. 역으로 짚어보면, 문화의 부흥과 발전은 후원의 여부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는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국내 메세나 활동과 정책적 문화 지원 활동은 정말 중요한 듯하다. 15세기에 이뤄논 업적으로 이탈리아는 특별히 뛰어난 도약 없이도 여지껏 문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탈리아의 다른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장인이 만들어가는 이탈리아의 산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고, 인간의 솜씨는 과연 한계가 없는가라는 의아심과 더불어 경외심마저 드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렌초 피아노의 건축물, 프라다의 가죽과 디자인, 포르쉐의 곡선미 등은 이탈리아의 상징과도 같다. 이탈리아는 역시 음식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피자는 그야말로 환상에 가까운데, 이 책에서도 피자와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예전부터 소문처럼 퍼진 이야기가 다빈치가 요리사로도 이름을 날렸다는 것이다. 심지어 스파게피의 발명자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그만큼 스파게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단 뜻으로 해석된다. 각종 모양으로 식감을 자극하는 파스타는 이 책으로 말미암아 식단의 일부로 등극했다. 발명의 천국답게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 기계마저 창조했다. 신기한 건 이탈리아도 커피 원두는 수입한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생활에서 커피는 빠질 수 없고, 이탈리아의 혈액이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장인 정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페라가모, 구치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산업 전반에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고, 이는 완성도가 매우 높아 장인 정신의 위용을 실감케 한다. 이탈리아 여행을 갈구하게 만드는 여러 대목때문에 읽는 내내 즐겁기도 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려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찬찬히 따라가며 읽기 쉬운 큐레이션에 기대어 너무나도 행복한 읽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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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 - 세계 최고 감독들의 심장 뛰는 리더십
마이크 카슨 지음, 이주만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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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힘을 최초로 체감한 사건은 역시나 한국 축구 사령탑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가 지휘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이다.

엉망진창인 국제경기력을 준수한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전에는 스타플레이어만 있으면 대충 경기의 균형이 맞거나 이기는

등으로 쉽게 생각했다. 마이클조던만 보더라도 그랬다. 천재 하나의 힘은 솔직히 아직도 감독을 넘어선다고 믿는다. 그러나

몇몇 경기는 천재의 능력덕분에 이겨도 장기 레이스에서는 팀의 조화와 감독의 전략과 용인술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이 책에 모여있는 감독은 바로 그런 분야에서 엄청난 두각을 내보인 분들이다. 엄청난 승률과 멋진 경기를 보며 감독의 탁월함과

그들만의 철학이 팀 색채를 바꾸고, 심지어 은막에 가려진 잠재적 스타 양산에도 기여하는 바가 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월드컵은 대한국민답게 반드시 보는 편이다. 사실 이마저도 안봤던 편인데, 2002년 월드컵 세대라면

DNA의 변화로 인해 월드컵은 안 볼 수가 없게 되버렸다. 설령 실망스러운 경기가 연이어져도 본다. 책 내용은 감독의 전술보다는 인간적 측면으로 시작하여 팀에 생명과 사기를 불어넣는 감독별 특징을 기술해놓았기 때문에 축구 팬들이 읽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우수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승리를 위한 환경조성 편이 가장 흥미로웠고, 저자의 경력도 새삼 눈에 띄었다. 맥킨지 근무한 경력을 활용해 스포츠 관련 컨설팅 업체를 창업한 것이다. 경영학적 시각에서 분석으로 길들여진 능력을 이쪽 방면에서도 이토록 높은 부가가치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정신이 번쩍들어 책을 더욱 꼼꼼히 읽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팬다운 열정이 책에 녹아있고, 감독에 대한 적절한 분류가 단연 두드러진다. 덕분에 축구를 선수가 아닌 감독 중심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승부에서 패배를 원하는 자는 없다. 늘 승부에 임하는 감독의 어려움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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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루소를 읽는다 - 자유와 평등, 다시 시대의 광장에 서다
김기의 지음 / 다른세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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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등을 실천에 옮긴 루소. 그의 대표작 사회계약론, 에밀은 고전으로 분류되어 크나큰 반향을 사후에도 미치고 있다.

사상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여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고 혼란과 변화, 그리고 진화에 이르게 이끄는 역동성이 넘친다. 프랑스혁명에 끼친 영향력에 루소는 결코 비중이 작지 않다. 그만큼 사상의 탄생과 그 생명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물론 지난 일의 경우, 쉽고 재미있지만 그 소요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던 사람들은 결코 달갑지 않는 세상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사회 변혁은 미래의 세대에게는 변화로움과 다채로움에 흥미로운 읽을거리에 지나지 않겠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시름하거나 고민하고 있다. 세상이 변해도 자유와 평등의 가치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다. 루소가 오늘날까지 우리 머리와 가슴에 살아있는 이유는 그의 위대함보다는 어려운 시대에 자유와 평등의 가치 구현을 위해 용기있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그의 무덤 앞에서 자신과 루소 둘 중 하나만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세상은 보다 조용했을 것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 만큼 루소는 실천의 대가였다. 과오도 적지 않다. 본인의 트라우마인 친부로부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한을 풀고자 에밀을 집필했지만, 본인의 다섯 자녀는 당대 고아원이나 마찬가지였던 수도원에서 길러졌다. 트라우마는 그의 자녀에게 다시 전달되었고, 루소는 인간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점과 당대 폐쇄적인 기득권층으로부터 인격적, 사상적 폭격을 당했다. 응당 감수해야하는 과정이었다. 이 책은 그런 루소를 학창시절 만나 40년간 매료된 저자의 결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간략하며 읽기 쉽게 기술된 점은 루소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소개하는 책으로서 매우 유용하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모순은 함께 봉합하고 개선해야할 인류의 과제다. 누구도 자기를 팔 만큼 가난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말은 부의 양극화를 치유해야할 근본적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사회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보듬어야한다. 기회의 불평등, 경제의 양극화, 인간소외는 반드시 제기하여 짚고 넘어가야하는 문제다. 이는 인간 사회가 아무리 발전해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과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루소의 개혁의지는 완료가 아닌 진행으로 다가온다. 250년이 지나, 350년이 흘러도 아마 비슷한 문제가 우리 주변에 놓일텐데, 그 때도 루소가 방향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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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게임화 전략과 만나다 - |로열티 3.0 = 동기 + 빅데이터 + 게임화 전략|
라자트 파하리아 지음, 조미라 옮김, 김택수 감수 / 처음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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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게임화 전략에 접목하여 더욱 우수한 마케팅 기법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발상이

마음에 들었다. 게임화는 동기과 매우 뚜렷하다. 더 나은 단계로 올라서면 없었던 능력이 생겨 새로운 권력화가

가능하고, 지배욕구 및 경쟁에서 앞서는 쾌감으로 실생활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면을 대리 충족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빅데이터를 게임화하는 전략은 마케팅에 선순환적 변화를 몰고 온다. 저자의 경력도 매우 확실하다.

IDEO에서 근무한 자에게는 100% 장담할 수 없어도 창의력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로얄티가 가장 큰 관점인데

발전 과정을 보면 끄덕일 수 있는 대목이 매우 많다. 포인트 적립이 아직 대세인데, 이런 시대도 곧 종언을 고한다고

한다. 바로 빅데이터와 연동한 마케팅 기법이 등장하여 고객이 빠져나갈 수 없을 만큼 매력을 느끼는 게임화된 마케팅

웨이를 접목할 것이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게임을 해봐서 안다. 중독처럼 빨려들어가는 그 힘에는 바로 재미와 흥미가

있다. 일단 빅데이터로 고객의 취향이 접수되고 분석완료된 상황에서 이를 통해 우월적 지위로 게임화의 흥미까지 덧입힌다면

가히 완벽에 가까운 마케팅이 된다. 문제는 어떤 식으로 게임화할 것이냐다. 적립에서 벗어난 다음 단계의 고객 충성도 유지는

아마도 우리가 즐겨하는 게임에 숨어있지 않나 싶다. 대부분의 마케팅은 경험으로 이뤄지고 있다. 몇번의 구매로 포인트의

이점을 이용하기보다는 자신이 SNS에 올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과 브랜드의 일치점을 자발적으로 찾음으로써 그간 행해지던

일반적 광고와 수동적 구매에서 벗어나 완전히 주체적인 구매가 이뤄진다. 이는 개성과 정체성을 머금은 발전적 구매 패턴으로

기능하며, 주변 사람들과 공유의 발로로 관계 지속의 근간을 마련하고 기반이 된다. 게다가 IT업계의 근접성이 이미 생활 곳곳에

배어든 마당이라 빅데이터의 정보 순도는 더욱 높다. 활용의 방책이 게임화라는 점이 이 책의 핵심 주제다. 흥미없이는 구매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제품의 기능이 점차 비슷비슷해지고, 심지어 3D프린터의 등장으로 제품 판매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브랜드와 충성도의 양측을 모두 잡는 비기가 필요하다. 게임화와 빅데이터의 조우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저자는 로얄티 3.0이라고 칭한다. 배울 내용이 많고, 앞으로의 변화 양상을 미리 그려볼 수 있는 기회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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