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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에 공부불꽃을 당겨주는 엄마표 학습법 - 미국 엄마들의 홈스쿨링 바이블 ㅣ 엄마의 서재 4
줄리 보가트 지음, 정미나 옮김 / 센시오 / 2021년 1월
평점 :
언제적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tv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창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우연히 채널을 돌렸는데 순박해 보이는 남매 두 명이 나와 남자아이는 기타를 치고, 여자 아이는 노래를 불렀다. 톡톡튀는 가사와 맑은 목소리, 중독되는 멜로디는 심사위원들과 방청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나도 우와~~를 외치며 그들을 응원했다. 바로 악동 뮤지션이란 싱어송 라이터다. 그들이 심사위원과 이야기 나누는걸 들었는데 홈스쿨링을 한다고 했다. 몽골에서 살아서 교육이 여의치 않아 홈스쿨링을 했다고 하는데, 같이 보던 신랑과 나는 그때부터 홈스쿨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
신랑과 나는 학창시절 학교에 대한 기억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다.
나는 중학교 3년 내내 무서운 음악선생님, 고등학교 3년내내 더 무서운 수학선생님을 만나 '학교' 라는 곳은 공포스러운 곳이라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음악 선생님은 매 시간마다 실기시험을 보거나, 필기 시험이 끝난후엔 100점을 맞은 학생을 제외하곤 매우 두꺼운 회초리로 아이들을 때리셨고,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은 수업시간 전에 아이들을 무조건 한대씩 때리고 수업을 시작했다. 왜 그러셨을까?
나는 선생님들께 매 맞는게 싫어 중학교땐 음악공부를 열심히 했고, 고등학교때는 수학공부만 열심히 했다. 나는 책 읽고, 글쓰는 걸 매우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음악과 수학이란 과목때문에 나의 재능과 열심을 펼치치 못하고 그 소중한 시간을 모두 낭비한 것 같아 매우 억울한 마음이 든다.
그래! 우리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한번 해보자!
아이들이 하고싶어하는 공부 맘껏 하게 하고, 남은 시간엔 뛰어나가 놀자!
멍 때리는 시간도 중요하다던데, 그런 시간도 충분히 주자!
아직 어리지만 나름대로 계획표도 짜고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해보았다.
그런데 세상에 내 맘대로 안되는게 바로 자식일이라더니.....
아이들은 이런 내 마음을 알아줄 리가 없었다.
짜놓은 시간표는 하루도 안되어 아이들의 낙서장이 되었고,
호기롭게 시작한 도서관 육아는 도서관에서 어떤 누나와 싸움이 붙은뒤로는 가려하지 않았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었다.
유튜브에서 홈스쿨링에 관한 영상을 열심히 찾아보았다.
홈스쿨의 역사부터 다양한 방법들까지....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정말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홈스쿨을 염두에 두신 분이라면 이 책을 필수로 읽으셨으면 좋겠다. 아니, 홈스쿨 뿐만이 아니더라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라면 꼭 읽어보시길!!!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홈스쿨의 주된 핵심은 바로 '환경구성' 이다.
엄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환경을 구성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을 읽다보니 나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사람' 이 되었었던 거 같다.
아이들의 마음에 공부불꽃을 당겨주는 엄마였어야 하는데, 사실상 그러지 못했다.
방법도 잘 몰랐고, 홈스쿨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공부불꽃을 당겨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하나씩 적용해서 잘맞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하나하나 여기에 옮길 수는 없지만, 정말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들이 많이 나와있고, 홈스쿨을 하고자하는 부모님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찬찬히 알려주고 있다. 정말 너무 좋은 책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다.
홈스쿨을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책이고, 자신감을 갖게해 준 책이다. 많은 분들이 읽고 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