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어 하브루타 공부법 - 자녀와 함께 대화로 두뇌를 디자인하는
오혜승 지음 / 다온북스 / 2021년 1월
평점 :
결혼 전 직장에 다닐때 종로에 있는 어학원에 다닌적이 있다.
(지금은 나의 추억이 담긴 어학원들이 모두 없어져서 너무 슬프다.)
예쁘고 상냥했던 교포 선생님께서 수업하는 강의였는데, 재미있는 미드나 영화를 보고
받아쓰기를 하며 영작과 회화를 배우는 수업이었다.
수업이 끝난 후엔 삼삼오오 모여 선생님과 스터디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영리한
대학생들 틈에 끼어 괜히 창피당하고 싶지 않아 스터디를 늘 사양했었다.
그런데 내가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걸 알게되신 선생님께서 딱 하루만 해보라고 하셨다.
엄청 긴장하며 스터디에 참여했는데, 막상 가보니 두명씩 앉아 짝꿍과 함께 서로 대화를 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나와 비슷한 수준의 학생과 서로 손짓 발짓 해가며 대화를 겨우 겨우 이어나가고 막힐때면 옆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친절히 알려주시니 스터디를
하는 동안 회화실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지냈었다.
혼자 중얼거리며 하는 영어공부방식이, 또는 두명씩 짝을 이루며 대화하는 방식이, 우리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공부하는 나라에서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런 방식이 바로 하브루타 방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브루타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책도 여러권 읽었었는데, 영어공부할 때 이렇게 적용될 수도 있구나! 정말 좋은 방법인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좋아해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테솔을 한적이 있다. 원어민 교수님은 항상 학생들에게 짝을 지어준 후 주어진 주제에 맞추어 토론을 하게 했고, 둘 사이의 토론이 끝나면 반 전체 학생이 서로를 지목하며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곤 했다. 테솔 수업을 듣는동안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했음은 말할것도 없다.
영어 하브루타는 엄마표 영어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더할나위 없는 방법인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는 영어를 외국어로 공부하는 나라이기에 사실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이 아니라면 영어를 쓸수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고 봐야한다.
게다가 영어유치원이나 회화학원에 다닌다고 해도 영어는 언어이기에 우리가 한국말을 쓰는 것처럼 평상시에 자주 사용해야 느는데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 참 아쉽기도 하다. 역시 하브루타가 가정에서 부모님과 형제자매와 함께 영어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하브루타를 활용해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이 정말 자세히, 그리고 많이 나와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엄마표 영어공부를 하는 분들께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영어그림책으로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법, 가르치며 배우는 친구 가르치기 방법, 문제를 만들며 문장에 대한 이해와 단어의 사용법을 깊이 알수있는 문제만들기 방법, 질문을 만들며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질문만들기 방법,
영어 독서 하는 방법, 영어 토론 하는 방법, 영어 글쓰기 방법등등
모두 하브루타를 적용해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인데 우리가 학창시절때 무작정 암기하며 배운 방법이 아닌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익히기에 영어실력이 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하브루타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책의 제목처럼 '자녀와 함께 대화로 두뇌를 디자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뒷부분에는 아이들과 즐겁게 놀며 영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방법이 나오는데
우리 아이들이 조금 크면 꼭 해보려고 색이 화려한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관심있는 분들, 또는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아마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