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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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 down


COVID-19로 초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이탈리아의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홉 살 마티아의 눈에 보이는 록다운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록다운 없이 인원수와 시간의 제한만 있어서 마스크의 답답함만을 느꼈었는데,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에서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니 밖에 나가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얼마나 답답했을까? 학교는 온라인 전환으로 친구들도 만날 수 없고, 록다운은 외출 허가증 없이 밖에 나가면 범칙금을 내야만 하는 상황. 밀라노가 록다운 되면서 돌아가지 못한 아빠와 함께 해야 하는 시간은 가족에겐 선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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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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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보자 보자 하니까 역사 속에서도 믿을 사람은 따로 있나 보네. 로마의 집정관 카르보 이야깁니다. 아니 어떻게 집정관이 이럴수가 있지??? 동방에서 로마로 진군하고 있는 술라를 막아볼 요량으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고, 마리우스 2세에게 슬쩍 집정관을 제안하면서 끌어들이고, 마리우스 2세는 가족의 극구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쟁 경험도 없으면서 집정관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군대를 이끌고 술라와 대적하기 위해 출격을 하게 된다. 아~~ 집정관이 도대체 뭐라고 실력도 없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죽을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게 만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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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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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가 손상되면 면역 체계 거부가 많은 장기 이식 대신 인공 기관지를 이식하려고 시도를 수십 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리저리 움직이고 관이 막히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2008년에 <파올로 마키아리니의 인공 기관지 이식>에 관한 논문이 발표된다. 이식을 받는 사람의 줄기세포 샘플을 미리 '씨앗'처럼 심는 방법으로 줄기세포는 기증받을 기관지를 '지배'하게 되고 이식 후 거부 반응이 방지된다는 개념의 논문이었다. 이식 거부 반응이 없다는 건 블록버스터급 결과를 가져오게 될 논문이었다.


의사 마키아리니의 명성은 높아져만 갔고, 몇 차례에 걸친 수술이 있었는데 환자들은 대부분 사망했다. 다른 의사들은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마키아리니의 논문에는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마키아리니를 보호하던 카롤린스카 기술대학은 새롭게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임을 하게 된다. 논문은 철회되고 위법 행위를 발견하게 된다. 논문이 발표되고 환자들이 죽어나가는데 7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카롤린스카 대학은 국제적 명성과 확장에 눈이 멀어 저명한 인기 의사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사기꾼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 환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에 사기를 치다니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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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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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레삽의 수상가옥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바다 같은 호수 톤레삽. 지상에 집 한 칸 마련할 땅조차 없는 가난한 이들이 출렁이는 황톳빛 강물 위에 뗏목 집을 집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이곳에 태어나지 않았음에 감사를 바치지만, 싱싱한 생선을 잡아 올리고 액젓을 담아 제공하는 이들이 없다면 이 나라 밥상은 메마르고 말리라.


"저도 흙을 밟고 나무를 심고 살고 싶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가족이 모여 웃으며 살 수 있다면 그곳이 땅인들 물인들 어때요."


한국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집은 대부분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좌대뿐이다. 뗏목 위에서 한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사람들.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것보단 물이든, 땅이든 함께 먹고,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겠지. 강이나 바다에서는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 먹을 것을 내어줘서 다행이다. 우기 때도 그 가족들은 무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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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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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좋은 형제


두 아이가 길을 간다. 보고 또 봐도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작은 새처럼 지저귀며 생기 차게 걸어간다. 총성이 울리는 위험 가득한 길이지만 이 길에서는 내가 널 지켜주겠다는 듯 두 살 많은 아이는 동생의 어깨를 감싼다. 혼자서는 갈 수 없다. 웃으며 가는 길이라도. 함께라면 갈 수 있다. 눈물로 가는 길이라도.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성장한다. 두 살 터울이지만 동생을 챙길 줄 아는 형이 있어서 저 동생은 행복하겠다. 나 홀로 총성이 울리는 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하면 한 발짝도 못 디딜 것 같은데 동생이 바라보는 형의 어깨는 얼마나 크고 든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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