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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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가 손상되면 면역 체계 거부가 많은 장기 이식 대신 인공 기관지를 이식하려고 시도를 수십 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리저리 움직이고 관이 막히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2008년에 <파올로 마키아리니의 인공 기관지 이식>에 관한 논문이 발표된다. 이식을 받는 사람의 줄기세포 샘플을 미리 '씨앗'처럼 심는 방법으로 줄기세포는 기증받을 기관지를 '지배'하게 되고 이식 후 거부 반응이 방지된다는 개념의 논문이었다. 이식 거부 반응이 없다는 건 블록버스터급 결과를 가져오게 될 논문이었다.


의사 마키아리니의 명성은 높아져만 갔고, 몇 차례에 걸친 수술이 있었는데 환자들은 대부분 사망했다. 다른 의사들은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마키아리니의 논문에는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마키아리니를 보호하던 카롤린스카 기술대학은 새롭게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임을 하게 된다. 논문은 철회되고 위법 행위를 발견하게 된다. 논문이 발표되고 환자들이 죽어나가는데 7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카롤린스카 대학은 국제적 명성과 확장에 눈이 멀어 저명한 인기 의사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사기꾼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 환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에 사기를 치다니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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