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국부론 - 번영과 상생의 경제학 리더스 클래식
이근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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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읽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는데 초보자도 국부론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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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 정치 격동의 시대, 조은산이 국민 앞에 바치는 충직한 격서
조은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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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시무 7조>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하고 43만 개의 동의와 12만 개의 댓글, 260회의 언론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필명을 쓰는 진인(塵人) 조은산의 에세이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이 되고 싶었으나 어둠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골방에 틀어박혀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한 마리 밥벌레의 글이다.



삶의 주체로서의 억압, 가난으로부터의 핍박, 같은 인간 간에 횡행하는 차별과 같은 무참한 것들에서 어느 누가 자유로울 수 있었나.



이 글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시대 단상으로 일상의 이야기들을, 2장은 월하 백서로 임금과 신하와 백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3장은 국민청원 상소문으로 게시되었던 <시무 7조>와 그 후에 올리는 거천삼석과 무영가를 제목으로 주택 문제와 차등적 복지에 대한 상소문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시무 7조>의 내용은 '1.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2.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3.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4.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5.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6.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7.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 하시옵소서'로 구성되어 있다.



초고 당시 '시무 15조'로 쓰였으나 <시무 7조>로 게시되고 나머지 8조는 <무영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너져 내린 법치와 인간의 삶을 압도하는 자본주의의 패악과 항상 어디선가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걱정이 많다. 다 맞는 말이지만 비난만 있고 대안이 없다. 정치판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 사람들은 이미 기득권자들이기 때문이다. 기득권자들이 아무리 공감 능력이 높다고 해도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꾼다고?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다.


시인 림태주의 <시무 7조> 반박글 '하교 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는 글과 그에 대한 반박글 '백성 1조에 답한다'라는 글을 찾아서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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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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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1775.12.16~1817.7.18)은 영국 남부 햄프셔의 시골 목사의 8남매 중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났다. 젊은이들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과는 다르게 그녀는 평생을 미혼으로 살았다. 젊은 시절에는 "제인은 춤에 미쳤어요."라고 오빠 헨리가 쓴 기록이 있을 정도로 사교활동에 빠지기도 했지만 톰과 토마스와의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고 <첫인상>을 쓰게 된다. 스무 살에 완성된 <첫인상>은 나중에 수정, 보안 되면서 <오만과 편견>으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베넷 부부에게는 다섯 딸이 있었다. 하지만 딸들은 상속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들은 결혼만이 살길이었다. 그때 부자 남자를 찾기 시작한 엄마는 마침 그 마을에 이사 온 잘 생기고 부자인 빙리에게 다섯 딸들 중 한 명을 시집보낼 생각이었다. 무도회에서 빙리는 첫째 딸 제인에게 반하고 부자 친구인 다시는 오만하고 무뚝뚝한 태도로 엘리자베스와 춤을 추라고 권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예쁘지 않다고 거절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는 엘리자베스의 친절함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고 다시 만난 무도회에서 정중히 춤을 청하지만 굴욕의 1패를 당한 엘리자베스는 "오만하고 재수 없는 남자'라는 편견의 굴레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단호히 거절한다.

친척 콜린스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것이기에 거절하게 된다. 콜린스는 너무나도 웃기게도 엘리자베스의 절친 샬럿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샬럿은 결혼만이 살길이라며 받아들인다.

이때 마을에 나타난 잘생기고 친절한 군인 위컴에게 호감을 갖고 그의 매력에 끌려 호인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 또한 편견의 굴레를 쓰게 된 것이다. 이 잘생긴 위컴은 다시 가문의 집사 아들인데 다시 아버지가 유언을 남겼지만 자신을 질투하는 다시가 그 유언을 실행하지 않았다는 험담을 듣게 된다.

갑자기 빙리와 다시가 런던으로 떠나버리고 소식이 끊기자 제인은 상처를 받게 된다.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다시가 방해하는 걸로 단단히 오해하게 되는 엘리자베스.

다시 만나게 된 엘리자베스를 보고 변함없는 사랑을 느낀 다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게 되지만 이미 언니의 결혼을 방해하고 호감을 느꼈던 위컴을 괴롭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는 오만한 남자와는 절대로 결혼할 수 없다며 청혼을 거절하게 된다.

자신을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장문의 편지를 써서 전해주게 된다.
과연 엘리자베스의 마음은 돌아섰을까? 아니면 다시는 그녀의 생각대로 오만하고 재수 없는 남자였을까? 과연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예전에 읽었을 때는 그냥 재밌는 연애소설로 읽었지만 오만한 다시(다아시)와 편견 덩어리인 엘리자베스에게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오로지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애쓰는 젊은이들에게 측은지심이 발동했을 뿐! 하지만 부모가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건 없다는 현실이었다.

전에 읽었을 때는 베냇 부인을 속물이라고만 단정 지었었다. 하지만 다섯 딸들을 모두 결혼시켜야 한다는 지상 최대의 과제를 가지고 있었던 엄마의 입장을 생각해 보니 정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 최고의 엄마였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녀의 입장이 되면 나라고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ㅎㅎ

고전문학의 재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20대에 만났고 40대에 만나고 있고 60대의 내가 만나게 될 <오만과 편견>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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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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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더운 여름날에 페이지터너로 읽곤 했던 책인데 유독 애거서 크리스티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해문출판사의 빨간책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딱 1권만 읽어봤다. 왜일까? 역사가 설혜심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많은 작품 속에서 찾은 16가지 단서들을 통해 나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속에서 역사가 설혜심이 탐정의 눈으로 찾은 16가지의 단서는 탐정, 집, 독약, 병역면제, 섹슈얼리티, 호텔, 교육, 신분 도용, 배급제, 탈 것, 영국성, 돈, 계급, 미신, 미시사, 제국이다. 16가지의 단서를 가지고 푸아로와 마플이 거닐던 영국으로 들어가 보자.


'독살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녀의 66권의 장편소설 속에 독약이 등장하는 작품이 무려 41권에 달한다고 한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독약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까? 설마 직접???


이유가 있었다.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결혼하지 않았다면 평생 직업으로 삼을 만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나서 간호사로 봉사를 하던 그녀에게 과로가 불러온 건강이 악화되자 조제실에서 일할 것을 권유받게 된다. 화학, 약물학, 저 제학을 공부해 시험을 통과하고 자격증을 보유한 진짜 약제사가 되었다.


주변에 널려 있는 독약들로 독살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 은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다. 진짜 전문가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또 읽을 책 목록에 한 권 추가다.


애거서는 어릴 적부터 집을 좋아했고 집 보러 다니는 일이 제일 좋아하는 취미였다. '영국 최초 여성 서퍼'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고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 보여 주듯이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여행한 경험이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남편의 불륜으로 실종사건도 있었고 기억상실도 경험하게 된 그녀의 인생 그 자체가 미스터리하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뿐 아니라 인생도 곁들여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좋은 책이 책을 부른다고 했던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은 물론 역사가 설혜심의 다른 책 「그랜드 투어」가 매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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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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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눈이 온다』라는 산문집으로 처음 접했던 한지혜 작가의 신작소설집인줄 알았는데 ㅋ 2004년에 작가의 첫 작품집이었던 『안녕, 레나』의 개정판이었다. 총 아홉 편의 단편들이 들어있다. 지금 읽어도 전혀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그땐 IMF로 살기가 힘든 청춘들이였고 지금은 COVID-19로 힘든 청춘들로 바뀌었을 뿐, 청춘들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외출」은 비정규직의 고구마 천개 먹은 날의 연속으로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자신의 행동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 슬기를 통해서 세상을 멋지게 속인 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세상이 슬기를, 그녀를 이용만 하는 바보, 멍충이, 천치라고 자각하게 된다. 출근 할 곳 없는 날, 외출했다가 길을 잃어, 잘 모르는 길을 종일 헤매다 온 기분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사표를 써놓고 매일 출근한다는데 그녀는 가끔 유서를 쓴다. 다양한 죽는 이유를 대면서.


「자전거 타는 여자」는 일곱살 때 옆집 노인의 죽음을 보고 토를 한 사건으로 죽음을 더럽고 추한 것으로 기억에 남아서인지 누군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역류하는 위액의 씁쓸한 맛을 느끼곤 한다. 무엇에 그렇게 반응하는 것인지 그녀는 스스로를 의심한다. 죽음 때문이었을까? 늙음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표제작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는 한지혜 작가의 전생을 얘기하는 건 아닐까?라고 느꼈다. 윤회라는 것이 있어서 이야기꾼이었던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현생에서 글을 쓰는 작가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작가의 전생을 본 것 같다.


첫 산문집도 너무나 따뜻했었는데 소설집 단편들도 지금의 시간을 힘들게 지나가고 있는 모든 청춘들을 위로하려는 작가의 작지만 따스함으로 토닥토닥 해주는 손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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