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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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1775.12.16~1817.7.18)은 영국 남부 햄프셔의 시골 목사의 8남매 중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났다. 젊은이들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과는 다르게 그녀는 평생을 미혼으로 살았다. 젊은 시절에는 "제인은 춤에 미쳤어요."라고 오빠 헨리가 쓴 기록이 있을 정도로 사교활동에 빠지기도 했지만 톰과 토마스와의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고 <첫인상>을 쓰게 된다. 스무 살에 완성된 <첫인상>은 나중에 수정, 보안 되면서 <오만과 편견>으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베넷 부부에게는 다섯 딸이 있었다. 하지만 딸들은 상속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들은 결혼만이 살길이었다. 그때 부자 남자를 찾기 시작한 엄마는 마침 그 마을에 이사 온 잘 생기고 부자인 빙리에게 다섯 딸들 중 한 명을 시집보낼 생각이었다. 무도회에서 빙리는 첫째 딸 제인에게 반하고 부자 친구인 다시는 오만하고 무뚝뚝한 태도로 엘리자베스와 춤을 추라고 권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예쁘지 않다고 거절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는 엘리자베스의 친절함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고 다시 만난 무도회에서 정중히 춤을 청하지만 굴욕의 1패를 당한 엘리자베스는 "오만하고 재수 없는 남자'라는 편견의 굴레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단호히 거절한다.

친척 콜린스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것이기에 거절하게 된다. 콜린스는 너무나도 웃기게도 엘리자베스의 절친 샬럿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샬럿은 결혼만이 살길이라며 받아들인다.

이때 마을에 나타난 잘생기고 친절한 군인 위컴에게 호감을 갖고 그의 매력에 끌려 호인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 또한 편견의 굴레를 쓰게 된 것이다. 이 잘생긴 위컴은 다시 가문의 집사 아들인데 다시 아버지가 유언을 남겼지만 자신을 질투하는 다시가 그 유언을 실행하지 않았다는 험담을 듣게 된다.

갑자기 빙리와 다시가 런던으로 떠나버리고 소식이 끊기자 제인은 상처를 받게 된다.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다시가 방해하는 걸로 단단히 오해하게 되는 엘리자베스.

다시 만나게 된 엘리자베스를 보고 변함없는 사랑을 느낀 다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게 되지만 이미 언니의 결혼을 방해하고 호감을 느꼈던 위컴을 괴롭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는 오만한 남자와는 절대로 결혼할 수 없다며 청혼을 거절하게 된다.

자신을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장문의 편지를 써서 전해주게 된다.
과연 엘리자베스의 마음은 돌아섰을까? 아니면 다시는 그녀의 생각대로 오만하고 재수 없는 남자였을까? 과연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예전에 읽었을 때는 그냥 재밌는 연애소설로 읽었지만 오만한 다시(다아시)와 편견 덩어리인 엘리자베스에게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오로지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애쓰는 젊은이들에게 측은지심이 발동했을 뿐! 하지만 부모가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건 없다는 현실이었다.

전에 읽었을 때는 베냇 부인을 속물이라고만 단정 지었었다. 하지만 다섯 딸들을 모두 결혼시켜야 한다는 지상 최대의 과제를 가지고 있었던 엄마의 입장을 생각해 보니 정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 최고의 엄마였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녀의 입장이 되면 나라고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ㅎㅎ

고전문학의 재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20대에 만났고 40대에 만나고 있고 60대의 내가 만나게 될 <오만과 편견>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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