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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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1882.1.25~1941.3.28)의 남편 레너드 울프는 버지니아를 위해 출판사를 차리고 아내의 작품 대부분을 출간했다. 남성과 결혼과 아기에 대한 혐오감이 깊었던 버지니아 울프와 결혼한 레너드 울프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정말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자기만의 방>은 여성과 소설에 대해 케임 브리지 대학교의 두 여성 칼리지에서 두 차례 강연한 내용을 <여성과 소설>이라는 에세이로 썼다가 그 글을 좀 더 발전시켜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한 에세이이다.



버지니아 울프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이다.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데 그 당시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해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연구원을 동반하거나 소개장이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임신과 출산, 육아, 가사로 지적 활동의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었다.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선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가 필요하다. 즉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며 버지니아 울프 자신도 숙모에게 일 년에 500파운드를 상속받은 뒤에야 '두려움과 쓰라림'에서 해방되었다고 한다.



고정된 수입이야말로 마음껏 사유하고 집필할 수 있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이다. 셰익스피어와 똑같은 재능이 있는 누이가 있다고 한들 오빠와 같은 대작가가 될 수도 없고 오히려 파멸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왜냐면 여성들은 집에서 가사노동을 시작하도록 부모에게 강요받고 법과 관습이 재능 있는 누이를 파괴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1년에 5백 파운드와 문을 잠글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갖는다는 것은, 지금의 돈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200만 원은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재산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만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만의 자유로운 사유를 할 수 있는 권리, 즉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순전히 단순하게 남자거나 여자인 것은 치명적입니다. 남성스러운 여성이나 여성스러운 남성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에서 남성과 여성의 통합이 이루어진 뒤에야 창의적인 예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문학과 여성을 주제로 여성을 둘러싼 편견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여성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성을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 <양성론>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우리의 관계가 남녀 세계에 국한되지 않고 리얼리티 세계와 관련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노력하는 게 가치가 있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있다.



여성과 소설에서 뻗어나간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들은 그 당시에는 가벼운 에세이로 취급했지만 현대 문학에서 페미니즘과 젠더 이론의 선구가 되는 작품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와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비판했던 그때와 지금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버지니아 울프가 지금의 우리를 보고 어떤 말을 할지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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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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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1909.6.19~1948.6.13)는 필명으로 본명은 쓰시마 슈지이다. 대지주 쓰시마 가문의 11남매 중 10번째 자녀로 태어났지만 허약한 어머니의 손에 자라지 못하고 유모와 숙모, 보모의 손을 거치며 자랐다.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가문을 경멸했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잣집 아들로 자랐다.



1930년 도교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였지만 공부보다는 집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을 경멸하기 시작하면서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지기 시작해 마르크스 주의에 심취하기 시작한다. 3년 동안 좌익 활동을 했으나 송금을 중단하고 모든 인연을 끊겠다는 맏형의 편지에 다자이 오사무는 동료들을 배신하게 된다.



스무 살에 2학기 시험을 앞둔 전날 첫 자살 시도를 하게 된다. 스물한 살에 긴자 카페 종업원과 다량의 칼모틴을 복용하고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자신만 살아남게 된다. 하쓰요와 결혼을 하고 신문사 입사 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지면서 또 자살시도를 하게 된다. 스물여덟 살에 하쓰요의 불륜 사실을 알고 그는 또다시 동반자살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인간 실격>을 집필하고 서른아홉 살 아내에게 <굿바이>원고와 유서를 남기고 애인이었던 야마자키 도미에와 다마가와 강에서 서로 기모노 끈으로 묶고 동반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다자이 오사무에게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 이유는 뭘까? <인간 실격>을 읽다 보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첫 문장 '나는 그 사내의 사진을 석 장 본 적이 있다.'로 시작한다. 석 장의 사진 속에 담긴 사내의 외모와 색다른 모습을 설명해 주는 머리말로 야릇한 미모의 남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켜주면서 시작된다.



"참으로 수치스러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주인공 요조는 세 개의 수기로 인간의 생활을 잘 모르겠다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불안과 공포를 위장하기 위해 타인 앞에서 익살을 떨며 세상과의 관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자신의 익살이 속임수임을 타케이치에게 간파당하고 호리키에게 간파당하고 호리키와 사귀고 유부녀와 동반 자살을 하려다 자신만 살아남게 되고 성폭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충격으로 모르핀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마침내 인간 실격을 자각하게 되는 요조를 만나 볼 수 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어떤 내적 불안이 그를 이렇게까지 내몰았을까?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쓰시마 가문에서 강자가 약자를 다스리는 모습을 보면서 컸기 때문 아니었을까? 강자를 비판하고 약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의 내적 불안을 만들었으리라. 차라리 편하게 집안의 강자로 군림하는 쪽을 선택했다면 결코 자살을 선택하는 허약해 보이는 다자이 오사무가 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가진 자의 집안에서 돈의 혜택은 제공받으면서도 좌익활동을 하게 만든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의 마음은 계속 흔들리고 불안하고 외로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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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김지윤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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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울었다.


엄마도 여자였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렇게 절실히 깨닫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모녀의 관계를 냉정히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내게 없었음을 깨닫는 시간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그저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만 살아왔다. 하지만 나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흠칫 놀라는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모녀의 관계>속에는 부제처럼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다양한 모녀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진 가족 안에서 서로 상처를 내고 있는 모녀들의 관계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 보이는 모습들은 나와 엄마의 모습이 조금씩은 닮아 있었다. 가까운 만큼 사랑하는 만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저 서로를 상처 내면서 왜 그런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도 알게 되었다.



서로를 홀로 서게 하는 적정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엄마는 엄마로, 딸은 딸로서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K-장녀들이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엄마도 장녀였고 나 또한 장녀로 살았다. 가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책임을 부여받고 엄마의 정서적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저항이 필요한 법이다.



1. '내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 고쳐먹기


2. 다른 가족을 좀 더 믿고 일을 던지기


3. 거절하는 것 두려워하지 않기


4. 거짓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드디어 나와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처방전을 만났다. 냉장고에 붙여 놓고 매일매일 보면서 엄마도 나도 서로에게서 자유로운 여성으로, 독립적인 인간으로 거듭나길 첫걸음을 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은행나무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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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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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은 책 중에서 출판사의 기획력이 빛을 발한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다.



비틀스의 노래 NORWEGIAN WOOD를 직역하면 그때 당시 가장 흔했던 노르웨이산 가구가 책 제목이 되었어야 할 것이다. Wood를 작은 숲이라는 뜻도 있지만 노래 가사에선 분명히 가구에 불을 질렀다는 내용이니까.



처음 한국에서 번역되었을 땐 <노르웨이의 숲>으로 나왔었지만 판매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문학 사상사에서 <상실의 시대>로 제목을 바꿔서 재출간 되어서야 빛을 보게 된 책이다.



20대엔 야하다고 해서 <상실의 시대>로 읽었고, 지금 다시 읽게 된 <노르웨이의 숲>은 자살로 대표되는 상실에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기즈키의 자살, 하쓰미의 자살, 나오코 언니의 자살, 나오코의 자살로 이어져 있는 와타나베가 20대를 무사히 지나서 자살하지 않고 서른일곱 살이 된 것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설마 나오코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였을까?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존재하고 이렇게 네 곁에 있었다는 걸 언제까지나 기억해 줄래?"



함부르크 공항에 내리는 보잉 747기 안에서 비틀스의 Norwegian Wood가 흘러나오면서 마치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처럼 와타나베는 19살로 돌아간다. 나오코가 좋아했던 노래를 듣게 되는 순간에.


과거의 나오코와 이별하고 미래의 미도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막상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와타나베의 모습으로 끝이 나는 이 이야기를 상실과 허무로 대표되는 와타나베의 성장소설로 봐야 할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라는 죽음을 경험한 나오코와 암에 걸려 돌아가신 부모의 죽음을 경험한 미도리의 상반된 태도에도 새삼스럽게 눈길이 갔다. 나는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분명한 진실 앞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



기즈키와 나오코를 세상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주었던 와타나베의 청춘은 마치 내일 죽을 것처럼 젊음을 불태우기 위해서? 아니면 친구의 자살로 인해 느낀 상실의 터널을 지나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그렇게 성에 집중했던 것일까?



비틀스의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들으면서 집필했다는 하루키의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정말 오랜만에 비틀스의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 시간을 보냈다. 1988년에 서른일곱 살이었으니 2021년은 일흔 한살이 되어 있을 와타나베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p.s. 책을 부르는 책이다. <마의 산>, <위대한 개츠비>도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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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 - 시가 이렇게 왔습니다
이기철 지음 / 문학사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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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항상 부러웠다. 평범한 일상이 시인의 눈을 통과하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일이 나의 일상으로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인의 이야기들을 나는 좋아한다.


<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은 평범한 일상이 지겨워질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을 시와 시인의 말이 담긴 시집이다. 천여 편이 넘는 시들 중에서 쉰네 편을 골랐으니 어찌 아니 좋을까. 부제로 붙은 '시가 이렇게 왔습니다.'처럼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1부는 나비가 날아간 길을 알고 있다 2부는 바람의 손가락이 꽃잎을 만질 때 3부는 아침에 어린 나무에게 말 걸었다 4부는 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 5부는 햇빛 한 쟁반의 행복으로 나눠져 있는 각 부의 제목은 그린 내처럼 사랑스러운 시구 같다.


따뜻한 책 / 이기철


행간을 지나온 말들이 밥처럼 따뜻하다

한 마디 말이 한 그릇 밥이 될 때

마음의 쌀 씻는 소리가 세상을 씻는다

글자들의 숨 쉬는 소리가 피 속을 지날 때

글자들은 제 뼈를 녹여 마음의 단백이 된다

서서 읽는 사람아

내가 의자가 되어줄게 내 위에 앉아라

우리 눈이 닿을 때까지 참고 기다린 글자들

말들이 마음의 건반 위를 뛰어다니는 것은

세계의 잠을 깨우는 언어의 발자국 소리다

엽록처럼 살아 있는 예지들이

책 밖으로 뛰어나와 불빛이 된다

글자들은 늘 신생을 꿈꾼다

마음의 쟁반에 담기는 한 알 비타민의 말들

책이라는 말이 세상을 가꾼다


어릴 적 국민학교에서 국정교과서를 받아들고 올 때 그 속에 있는 국어책 속에 들어 있는 시가 페이지를 떠나서 시인에게 걸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시인이 되려는 싹이 보이신 듯!


이 시를 읽고 이해인 수녀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신생을 꿈꾸는 글자들과 놀고 마음의 쟁반에는 비타민이 되는 말들을 담아 인간관계와 삶의 질을 높이는 영양 시가 되도록 독려하는 사람이 됩시다! 우리 모두 책으로 밥을 먹고 책으로 꿈꾸는 '책 사랑의 책 사람'이 되기로 해요.'라고. 시를 은유하는 솜씨가 두 분 다 너무너무 멋지시다. 책 사랑의 책 사람이 되어 보자. 책을 통해 긴 인생의 길을 외롭지 않게 걸어가자!!


서정시인 이기철 작가님은 분명 따뜻한 사람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는 없을 테니까. 흔하게 지나쳐가는 많은 일상의 가치를 아름답게 노래하고 계신다. 따뜻하고 보드랍고 자상하게 나의 마음을 쓰담쓰담 해주는 시와 시인의 말속에 들어가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듯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층간 소음으로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쓴 숨구멍처럼 답답해질 때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해 어디든 펼쳐보면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준다. 팍팍한 일상에 한소끔 이후의 힐링이 필요할 때 곁에 두고 읽어보면 좋겠다.


별꽃, 꽃망울, 풀잎, 약속, 엽서, 냇물, 함초롬, 넝쿨장미, 송사리, 패랭이꽃 등등 어른이 되고 난 후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들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정시의 대가라고 부르는 이유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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