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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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신기했다.

온라인 서점에 버젓이 줄거리가 소개되어져 있었다.

목차도 신기했다.


감사의 말 이후에 (이야기가 끝나고_토론) 이란 장이 있다.

다른 소설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인데 독서모임 발제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하지만 저렇게 질문들을 많이 뽑아 놔서 나에겐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책을 잘못 읽은 것은 아닌지, 내가 느낀 감상 포인트가 엇나간 것은 아닌지 자기검열을 하게 만들었다.

11명이 타고 있던 캠핑카는 수사슴을 치지 않으려고 잭이 브레이크를 밟은 그 순간.

한순간에 모든 것이 뒤바뀌게 된다.

갑작스런 사고 속에서 보호자로서의 어른들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존본능의 발동!

자기 보호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본능.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자신들이 믿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게 하는 본능.

이기적 유전자의 발현일까?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으로 이성이 마비되는 시간.

트라우마!

살아남은 자들이 겪어내야할 살아남은 무게를 본인들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 사고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각자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리라!

그래서 이 소설을 끌고 나가는 목소리는 핀의 영혼일 수 밖에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살아 있는 사람은 각자가 아는 부분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찰자 시점이 아니면 모든 사람들의 살아남은 무게감을 들여다 볼 수 없을테니!

산 자는 어떻게든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 아픔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한 번에 한 발자국씩,

올바른 방향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

현재는 과거가 되고,

어느샌가 당신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게 될 것이다.

그곳이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면 좋겠다.


카민스키 아줌마는 알았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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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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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빅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빅브라더가 정치판을 어떻게 망쳐 놓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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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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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이고 냉정하게, 현명하게,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위로와 힘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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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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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아~~ 슬프다. 여전히 변한건 없구나!

1965년도에 쓰여진 것이 맞는가? 왜 변한게 없지?

읽는 내내 이런 생각뿐이었다.

맞벌이를 조건으로 결혼하는 세대.

여성을 약탈자로 보는 피터랑 다른게 있는가?

한국에서 비혼 여성에게는 기증된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할 수 없어서 일본에 가서 아이를 출산한 사유리.

렌에게 접근하는 에인슬리의 모습과 다른게 있을까?

결혼은 축하하는 분위기이지만 임신 소식이 들리면 언제 나가나 기대하는 회사 분위기

보그 부인이 임신을 회사에 대한 배신 행위로 간주하는 모습과 뭐가 다른가?

아이가 셋! 클래라의 집은 상상만으로도 난장판이 그려진다.

그래도 옆에 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미래의 많은 클래라에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은 언제나 완성될까?

1부에서 매리언은 자신의 목소리인 1인칭으로 얘기를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2부에서는 3인칭 시점으로 바뀐다. 피터와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매리언에게 사회가 강요하는 모습과 자신의 여성성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며 발생하는 섭식 장애를 얘기하려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리라.

정신차리는 3부에서 다시 매리언의 서술로 끝을 맺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 많은 커플들이 전쟁을 치를 것이다.

본격적으로 찐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시간일테니 말이다.

그 과정 중에 헤어진 커플들에게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진정한 사랑의 커플들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피터가 나를 파괴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우리 둘이 서로를 파괴하려고 했다.


나는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게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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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 학살과 파괴, 새로운 질서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대전 2
A. J. P. 테일러 지음, 유영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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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쟁을 원하는가?

 

제2차 세계대전은 나치와 일본의 압제로부터 민족들을 해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고 보면 성공한 전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졌을 때를 상상해 본다면 승리한 나치와 일본 밑에서 식민지 인간으로 살고 인종청소를 당했을 것이 자명할테니까.

 

하지만, 정말 목적 면에서 정당화 될 수 있고 그 목적들을 달성했다고 성공한 전쟁이고 훌륭한 전쟁이었다고 한 마디로 일축해 버릴 수 있을까?

 

그동안 전쟁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영화나 소설로만 이해했었다.

제1,2차 세계대전을 사진과 지도를 보면서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이해가 안 가던 부분들에 대한 궁금증들이 조금은 해소되었다.

 

지구 상에 세계대전이 또 다시 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을 할 수 있을까?

아직도 과학의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나날이 새로운 무기들이 개발되고 있지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

종교 갈등으로 중동 지역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 당장 터진다고 해도 이상하지않다.

그렇다면 어떤 명목으로 그 전쟁에 강대국들은 또 줄을 세울 것인가?

또 우리나라는 어떤 줄을 잡을 것인가?

 

국내정치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국제정치에도 이제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반성을 해본다.

 

"현재의 상황을 생각할 때 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이건 나치 독일과 일본이 승리했을 때보다는 더 행복하고 더 자유롭고 더 풍요롭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의 말을 빗대서 전쟁이 없는 것이 더 행복하고 더 자유롭고 더 풍요로운 것을 이젠 모든 국가가 뼛 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20세기 전반부에 인류는 두 번의 대규모 전쟁을 겪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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