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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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아~~ 슬프다. 여전히 변한건 없구나!

1965년도에 쓰여진 것이 맞는가? 왜 변한게 없지?

읽는 내내 이런 생각뿐이었다.

맞벌이를 조건으로 결혼하는 세대.

여성을 약탈자로 보는 피터랑 다른게 있는가?

한국에서 비혼 여성에게는 기증된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할 수 없어서 일본에 가서 아이를 출산한 사유리.

렌에게 접근하는 에인슬리의 모습과 다른게 있을까?

결혼은 축하하는 분위기이지만 임신 소식이 들리면 언제 나가나 기대하는 회사 분위기

보그 부인이 임신을 회사에 대한 배신 행위로 간주하는 모습과 뭐가 다른가?

아이가 셋! 클래라의 집은 상상만으로도 난장판이 그려진다.

그래도 옆에 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미래의 많은 클래라에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은 언제나 완성될까?

1부에서 매리언은 자신의 목소리인 1인칭으로 얘기를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2부에서는 3인칭 시점으로 바뀐다. 피터와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매리언에게 사회가 강요하는 모습과 자신의 여성성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며 발생하는 섭식 장애를 얘기하려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리라.

정신차리는 3부에서 다시 매리언의 서술로 끝을 맺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 많은 커플들이 전쟁을 치를 것이다.

본격적으로 찐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시간일테니 말이다.

그 과정 중에 헤어진 커플들에게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진정한 사랑의 커플들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피터가 나를 파괴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우리 둘이 서로를 파괴하려고 했다.


나는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게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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