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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씨의 가족 앨범 - 개정판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17
홍연식 지음 / 사계절 / 2020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24/pimg_7284372462813156.jpg)
마당 씨 시리즈 세 번째 책 <마당 씨의 가족 앨범>
텃밭이 있는 1층 아파트에서의 일상들을 보여준다.
수해로 없어진 마당 씨의 어린 시절 가족 앨범.
아내의 임신과 출산, 이완과 이도에 대한 육아에 아버지도 신경 써야 하고 작업도 해야하는 일상.
먹거리도 신경써야 하고 면 기저귀도 빨아야 하고
첫 아이 이완이를 키울 때는 멋모르고 모든 일이 가능했겠지만
둘째가 태어난다는 건 첫 아이 때와 같은 강도로 가사일이 느는게 아니다.
체력은 떨어지고 마당 씨는 엄청 힘들어 보인다.
첫 아이 때와 똑같이 살 수는 없다.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마냥 아이와 눈 맞추고 놀아줄 수는 없으니까.
잠시의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마당 씨는 가기 싫다는 이완이를 유치원에 보내게 된다.
매일 같이 있던 부모가 직접 유치원에 버리고 오는 그 첫 날의 죄책감!
처음으로 애를 등원 시키는 첫 날!
그날을 경험해 본 부모들은 모두 죄인이 된다.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애를 이렇게까지 울리면서까지 유치원 앞에서 매정하게 뒤돌아서야 하는건지.
마당 씨는 폭력적이었던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마당 씨가 상처내고 스스로 봉합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매운 맛을 탐닉하기도 하지만
이완이에게 소리지르고 때리는 횟수도 늘어난다.
이완이도 처음으로 삶을 살아가고
마당씨도 처음으로 부모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리사랑이라지만 그 뒤에 서 있는 아이도 어린 아이라는 사실을.
마당 씨처럼 탈출하는 이완이로 크지 않기를.
매일매일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는 가족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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