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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평범한 곳에서 전혀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인생 이야기는 놀랍고도 아름다우면서도 특별한 이야기였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만나고 의외의 사람을 대면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이며 사람의 일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 인생의 한가운데에 사는 것이다.
오랜만에 책을 통해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난 것 같다. 「사우스 브로드」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감동과 함께 큰 울림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우선 책 이야기에 앞서서 작가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개인적으로 아직 만나보지 못한 작가이기에 그 궁금증과 관심이 더해졌고 작품 역시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 궁금했다. 작가 《팻 콘로이》의 작품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더욱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고 이전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인 작가이기 때문이다.
「사우스 브로드」는 2권으로 구성된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1권의 분량도 적지 않았고 2권 역시 마찬가지였다. 책을 보면서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어떤 이야기와 어떤 소재를 다루고 있는지가 더 궁금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1960년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1969년 6월 16일에 일어난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레오폴더 블룸 킹’은 열여덟 살의 소년이었고 마약을 소지했다는 죄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다. ‘레오폴더’에게는 ‘스티브’라는 형이 한 명 있었다. 하지만, 형은 안타깝게도 목욕탕에서 아버지의 면도칼로 자살했고 그 장면을 보게 된 동생 ‘레오폴더’는 충격으로 정신병원까지 가게 된다. 그렇게 힘든 십 대의 시절을 보내던 중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친구들로 말미암아 점차 극복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을 배경으로 힘들었던 십 대를 극복하게 해준 친구들과의 우정, 제각각 사연이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로 작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닌 큰 것을 보게 해주었다.
책에 등장하는 ‘레오폴더’의 친구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정, 사랑, 감동을 다양하게 전해주고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혹은 살아오면서 누구나 친구가 있고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간 추억이나 기억들에 대한 회상을 잠깐이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전혀 다른 친구들의 삶과 모습, 그리고 주인공 ‘레오폴더’에게 생각지도 못한 형의 죽음, 인종 차별, 방황 등 성장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각각의 작은 줄기에서 물이 흘러 하나의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서 모이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문체 역시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의 조화로 이야기는 더욱 깊은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소설이긴 하지만 마치, 현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직 인종차별은 그대로 존재하고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정과 사랑을 그린 단순하고 가벼운 소재가 아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겁고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소재이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결코, 가벼운 소설이 아닌 깊은 울림과 감동을 할 수 있었고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