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
셰인 존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세계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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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자면서 꿈을 꾸었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어떤 꿈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반면 또 어떤 꿈은 부분적으로 띄엄띄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예 생각조차 나지 않는 꿈도 있다. 가끔은 꿈이 너무 생생해서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어떤 꿈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의 전개로 단지 꿈 자체가 상상력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꿈은 현실과 이상 혹은 상상 영역으로 다양하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꿈이 결코 현실이 될 수는 없다. 가끔 책을 읽다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전개되고 그 상상은 더 나아가 몽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즉, 환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작품을 접할 때면 비록 현실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서 현실과는 다른 세계의 모습을 접하기도 한다. 

 현실과 다른 세계는 책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려내기에 좋은 것은 아마도 소설 작품일 것이다. 여러 장르나 많은 책을 접했지만 독특한 구성이나 형식의 책을 만났다.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엇을 말해주고자 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우선 이 책의 표지는 《매기 테일러(MaggieTaylor)》의 작품으로 사진계의 ‘르네 마그리트’라고 불린다고 한다. 또한, 그녀의 작품은 사진이 첨단 과학과 만나 미술 작품과의 경계를 지워버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스승이자 남편인 제리 율스만이 아날로그 합성으로 초현실주의적 작품을 만드는 데 반해 그녀는 디지털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동화 속 그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과 미술 작품의 경계를 흐트러트림으로써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합쳐진 듯한 신비로운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을 좋아하기에 표지와 제목으로 궁금함을 불러일으킨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표지처럼 내용도 독특한 구성이었다. 단편형식이긴 하지만 짧으면서 문체는 은유적인 표현도 많았으며 우화 형식으로 봐도 될 법하다는 것이다. 우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새디어스’, ‘2월’, ‘비앙카’,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 등의 등장으로 자신의 태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모두 단편적 내용이라는 점이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에서 선과 악으로 나누어지기도 하는데 초반에는 ‘2월’이 악의 입장이 되었다가 차츰 선으로 가는 듯하지만 결국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모호한 관계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상상력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겨서 독특한 느낌을 풍긴다. 그리고 작가의 문체나 표현력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작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의 원제는 『Light Boxes(2009)』였고 온라인 연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출간제의를 받게 되고 출간하자마자 《스파이크 존스》 감독이 제작하여 영화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셰인 존스》의 처녀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상상력 그 이상의 표현과 이야기로 색다른 세계를 보여주었다. 

 어떤 이야기는 편지형식이고 어떤 이야기는 쪽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읽히지만, 표현력에는 은유적인 표현이 많았다. 또한, 이야기의 배경이나 시대를 전혀 알지 못할뿐더러 2월이라는 사실만을 알 수 있다. 또한 ‘2월’이라는 것을 등장시켜 악의 입장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기에 장르나 형식의 틀에 갇혀서 적은 글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꿈을 꾼듯한 느낌을 안겨주었기에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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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뉴욕
모니카 윤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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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의 매력은 내가 느낄 수 없었던 것이나 같은 것을 보고 있더라도 다르게 느끼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느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나 자신과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을 볼 때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모두 제각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여행에서 잃어버린 또 다른 자신을 찾기도 누군가는 배움을 위해 여행을 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여행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여행’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서 혹은 무언가를 위해 떠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읽어본 여행책은 자신을 위해서 혹은 아무 계획없이 떠나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야기를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무계획으로 더난 여행에서 배움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 그것만의 무언가를 안겨준다는 것이다. 이렇듯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여행을 하고 있는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인 뉴욕」이라는 제목의 여행 책이었다.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 된 책이었고 ‘캐나다’, ‘베이징’, ‘호주’, ‘런던’으로 앞에 이미 출간된 여행책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여행 이야기가 바로 ‘뉴욕’이었다. 패션과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의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했고 이 책에서 뉴욕을 바라보는 20인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뉴욕에서 생활하는 20인의 이야기는 각자의 색깔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뉴욕에서 9년차 거주하는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이활로’ 씨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유학생활 1년 6개월 차인 ‘한나연’ 씨까지 그들의 생활, 뉴욕에서 어떤 것을 꿈꾸고 계획하는지 그리고 자신을 찾기 위해서 등등 각자의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 보인다. 또한 뉴욕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생생한 뉴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처음에 여행 이야기라고 해서 내가 평소에 접했던 여행 에세이라는 생각을 하고 책을 펼쳐 들었다. 하지만 여행 에세이와는 조금 다른 형식이었다. 20인 각자의 색깔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었고 그들의 생활이나 모습, 그리고 그들이 보는 뉴욕의 모습을 각자의 색깔로 보여주고 있었기에 여행 에세이의 특별함이 묻어나는 책이었다. 한 사람씩 각자의 이야기와 인터뷰 형식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모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공부하기 위해 온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에게도 꿈이나 목표가 있었고 마냥 놀기위한 여행이 아닌 자신을 발전시켜주고 더욱 성숙시켜 주는 뉴욕에서 만나는 그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나도 그들처럼 강해지고 무슨 일을 하든 열정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책에 있는 20인의 공통점은 열정과 꿈이 있다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을 유지하기란 힘든 법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사랑하고 이루어내리라는 그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읽을 수 있었던 「20인 뉴욕」에 소개되고 있는 그들의 인터뷰를 읽고 있노라면 나에게도 용기와 열정을 안겨주는 느낌이 든다. 

 한 떄 여행을 좋아했지만 단지 떠나고 싶다고만 생각했기에 여행의 진정함을 몰랐었다. 하지만 여행 책을 읽고 접하면서 여행을 통해서 자신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단지 그 나라의 문화나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하기 위해 다녀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여행을 통해서 몰랐던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배움으로 자신을 한층 더 발전시켜주는 여행이야 말로 진정한 참된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행을 통해서 넓고 멀리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꿈이나 목표에 더 큰 꿈이나 목표를 가지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색깔로 말하는 뉴욕의 모습과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읽으면서 당당함과 열정으로 똘똘뭉친 그들의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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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빅 씽 The Little Big Things -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 법칙
톰 피터스 지음, 최은수.황미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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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의 목표나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부르는 성공이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누군가가 그랬다. 노력하고 있는 그 순간도 성공의 길로 한 걸음 접어드는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고 꿈꾸고 있는 성공이라는 목표로 다가가기 위한 것은 피나는 노력을 하더라도 힘든 부분도 있다. 이처럼 누구나 갈망하고 목표로 생각하는 ‘성공’을 하기 위한 것은 작은 것이나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눈으로 보이는 것 보다는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 정신이나 마음이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기업과 소비자의 친밀도가 높아진 결과 그 기업은 ‘성공’한 기업의 사례로 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한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톰 피터슨’ 하면 떠오르는 것은 경영 혹은 기업에 관련된 서적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자기계발서로 만나게 된 《톰 피터스》의 책에는 어떤 이야기로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성공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사실, 경영 서적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자기계발서라는 사실에 관심 갔던 책이었고 경영의 창시자가 말하는 자신을 위한 성공의 방법이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리틀빅 씽(THE LITTLE BIG THINGS)」이라는 제목의 책이었고 목차를 보니 딱딱한 경영서적에서 접하는 제목은 아니었다. 리더십, 표현, 교류, 긍정, 행동, 변화, 여성의 역할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각 제목에 맞는 소주제로 최고의 나로 성장하게 하는 163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나 사소함에서부터 성공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차도 그렇고 소주제도 다양하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영부분이나 개인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부분 등 넓은 범위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주제가 다양한 이유는 저자가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쓴 글이 아니었고 단지 블로그에 올린 글이 조회수가 높아지고 점점 널리 퍼지게 되면서 출판사로부터 제의를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로 그 핵심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다양한 주제로 넓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소한 것에서부터 성공을 향한 발걸음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서 주제별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공감도 되는 부분도 많았고 어려운 내용은 없었기에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경영의 창시자가 적은 자기계발서의 이야기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로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며 ‘엑설런스(Excellence)’를 추구하며 이끌어내는 방법과 이것이 삶의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지적해주고 있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면 메모로 끝맺음을 맺을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성공을 향한 방법 중에서는 실천하는 자신의 행동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될 것이다. 

 경영의 창시라자고 불리는 저자 《톰 피터스》이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도 경영서적을 접하는 것처럼 딱딱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자기계발서에서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한 번 읽고 말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되새기며 다시 읽어봐야 하는 이야기였다. 또한, 성공을 위해서 자신부터 발전해야 하고 자신부터 성공으로 향해 나아가야 함을 지적해주고 있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누구나 빨리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빠른 성공을 하는 만큼 빠른 비탈길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자신의 경험과 함께 다양하고 넓은 주제로 최고의 나로 성장하는 엑설런스 실천법 163가지의 이야기로 작고 사소한 경험이 오히려 성공의 해답을 쥐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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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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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사건을 파헤치며 사건에서 풀리지 않았던 실마리를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그 실마리를 잡기란 어렵다. 증거나 단서가 모두 지워지고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당시의 사건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듣기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사건 중에서 아직도 미종결 사건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몇 년 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나 역시 그 영화를 보고 치를 떨어야 했다. 누가 범인인지도 모를뿐더러 비록 영화이긴 했지만 실제로 저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에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이 생각난 이유는 미종결 사건의 한 예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난 영화이기도 했다.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오대양(주)의 공예품 공장 식당 천장에서 오대양 대표 박순자와 가족, 종업원 등 신도 32명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일어났었다. 하지만, 한 명도 아니고 32명의 시체가 발견되었음에도 집단 자살의 원인이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못한 채 사건이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시간이 흘러 1991년에 오대양 사건과 관련 있는 몇 명의 종교신도가 자수하긴 했지만 궁금했던 의문점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오히려 여러 가지 논의만 무성했을 뿐. 이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 《하성란》 씨가 소설 작품을 쓰게 된 것이다. 책 제목은 「A(에이)」였고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한 《오대양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기에 사건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알아야 했기에 검색을 했고 그 내용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다.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임에도 사건의 진상은 결국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로 끝나버렸기에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A」라는 작품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작품이었고 단지 모티브로 쓰인 이야기였기에 실제 사건과 다른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주인공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그 사건이 일어난 당시 그 장소에 있었고 후천적 맹인이었기 때문에 앞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한 그들이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자신과 접촉을 한 차가운 손길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던 ‘나’는 어느덧 열아홉 살이 되었다. 시골에 있는 ‘신신양회’라는 시멘트 공장에서 긴 시간 동안 그곳에서 함께 일한 일곱 명의 여자와 그녀들이 낳은 아이들로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서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일곱 명의 여자들은 미혼이었기에 아버지 없는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셈이었다. 그런 가운데 그녀들이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장은 무리한 사업 확장과 쓰레기 시멘트 파동으로 밑바닥을 치게 된다. 결국, 공장에서 ‘어머니’를 포함해서 24명(여자 21명, 남자 3명)의 시체가 발견되고 ‘자의에 의한 타살’로 사건은 마무리 짓게 된다. 결국, 남은 것은 아이들이었다. 나중에 다시 이 아이들이 모여서 공동체를 이루게 되고 자신을 낳아준 그녀처럼 그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남자에게 접근하기도 하고 주홍 글자 ‘A’가 인쇄된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오랜 시간 ‘신신양회’의 사건을 조사하던 ‘최영주’ 기자가 그녀들의 과거일과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남자에게 접근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소 충격을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A’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오대양 사건》을 소설로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A’의 의미가 간통인지 아니면 ‘아마조네스(Amazones)’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마도 그것은 독자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또한, 그녀들이 자신을 태어나게 해준 그녀들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남자들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접근을 해서 그 남자들의 아이를 낳고 생활하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 「A」는 그 어떤 의미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이 이야기를 읽고 제목에 대한 의미는 독자에게 던져주며 독자의 몫이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 사건에서도 경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도 명확한 결말을 제시해주지 못했기에 아쉬움은 남지만, 그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작품이었고 과거의 사건을 한 번 더 되짚어 볼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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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리즈쉬안 지음, 최인애 옮김 / 꾸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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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시대를 살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철학에서나 각 분야의 사상가들에 대해서 접해본 기억이 날 것이다. 단지 어렵다고 느끼는 사상가들의 특징이나 대표적인 작품에 대해서 들어는 보았지만 어렵다고 느끼는 전제가 있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뿐더러 관심도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 소설을 접할 때 그런 사상가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끔 등장하는 사상가 이야기도 있다. 그럴 때 사상가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술술 읽혀지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이야기의 흐름을 흐트러놓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 역시 철학이나 다른 분야에서 사상가들의 생각이나 대표작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기에 지식을 채워줄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과거의 역사를 돌아볼 때 기억해야 하는 인물은 많다. 우리나라만 해도 많은데 세계를 기준으로 사상가를 기억하기란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상가 중에서 각 분야에서 기억하고 혹은 기억해야만 하는 사상가에 대한 책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사상가에 대해서 알고 배울 수 있는 책을 찾아보던 중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가 모르고 있는 혹은 알아야 하는 사상가를 분야별로 정리해 놓은 책이었다. 문학, 예술, 철학, 역사, 경제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체계적이면서 한 눈에 알아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림으로 사상가의 모습이나 그 시대의 모습 혹은 배경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었고 각 분야의 사상가들이 시대에 미친 영향이나 형성 과정이나 주요 관점 등으로 세분화 해서 지금의 현대 사회에 맞게 잘 보여주고 있었다. 분야별로 알찬 내용과 사진 및 그림으로 상식적인 부분이나 앎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책이었고 책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문학’ 주제를 읽으면서 많은 배움과 문학을 또다시 세분화해서 보여주고 있었고 ‘유미주의 문학’, ‘부조리 문학’, ‘블랙마운틴 운동’ 등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생소한 부분도 있었고 알아가는 즐거움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읽어내려 갔다. 그리고 문학 다음으로 ‘예술’에 관심이 있었기에 이 주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에 적혀있는 ‘세계 100대 사상’이라는 말처럼 위에서 언급한 다섯 분야에서 손꼽히며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하는 사상 세계를 보여주고 있기에 ‘사상’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이해와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표작이나 대표 인물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설명까지 되어 있었다. 

 어렵게 느껴지는 사상에 대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다채로운 그림과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설명으로 술술 읽혀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인류가 걸어온 과정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분야별로 언급하는 사상가들이 시대에 미친 영향이나 주요 관점은 꼭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 서적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그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인문 서적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고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렵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인문 서적도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체계적으로 분야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상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책이 필독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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