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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 통신 및 광케이블, 전기 전자, 에너지 등은 우리가 생활하고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없어서는 되지 않는 것들이다. 물론, 아주 오래전 원시시대가 배경이었던 시절은 그러한 것들이 없어도 불씨 하나로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기술과 발전이 이루어졌기에 사람들은 그때와 차원적으로 다른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전기나 에너지, 전기 통신 등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사람들은 이것이 없어지거나 순간적으로 사라지게 되면 그에 따른 불편함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 즉, 지금은 잘 사용하는 전기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 본다면, 전기는 전화기, 컴퓨터, 가전제품 등 전기로 인하여 작동되는 기계들에 공급되는 전기가 하루아침에 없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물론, 임시방편으로 대책은 마련은 되겠지만, 그것이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늘 주위에 콘센트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조차도 있을 때 아껴야 하는 필요성을 일반인들 혹은 대부분 사람은 모르고 살아간다.
이 책의 부제에 나와 있는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라는 1960년대 BBC에서 방송되었던 과학다큐멘터리를 기획한 ‘제임스 버그’가 방송된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커넥션(Connections)’은 단어의 뜻처럼 ‘연결하다, 잇다, 관련지어 생각하다.’ 라는 의미로 이 책에서도 말해주고 있다. 즉, 방아쇠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때의 생활 모습들을 비춰 보이며, 지금과 그때의 발전과 사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 통신 기기망, 에너지 등의 쓰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든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 하나로 이어져 있고,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기에 그것에 대한 고마움과 가치를 책에서 던지는 질문으로 말미암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즉, 컴퓨터, 우주선, 텔레비전, 비행기, 원거리 통신 등을 존재하게 만들어 연결하게 해주는 힘의 작용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스코틀랜드의 기계공이 증기 펌프를 수정하고 난 후 전체적인 산업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말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은 단어의 다른 의미가 있다. ‘형태를 쉽게 바꿀 수 있다.’라는 뜻이다. 즉, 영어 단어 ‘plastic’에 유연하다는 뜻이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여러 가지로 쓰이고 있다. 신용 카드, 비료 부대, 플라스틱 계산기 등.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천연 원료로 만든다면 가질 수 없는 물건들을 만들고 소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플라스틱으로 색을 내기도 하며, 인공 섬유가 처리되면 양모처럼 보이기도 하고, 플라스틱에 무늬를 주면 가죽처럼 보이기도 하게 만드는 것이 플라스틱의 또 다른 쓰임인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엔리코 페르미’와 그의 동료는 1941년 시카고에서 세계 최초의 원자로를 가동시키게 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과학에 새로운 문이 열린 것이다. 새로운 치료법과 우주의 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원자 물리학에서는 원자 폭탄과 무료로 전력을 얻을 가능성도 만들어진 셈이다. 즉, 비싼 대체 물질과 원료들이 이 때문에 모두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에너지의 무제한 유통으로 융합 전력은 원자력 이전 시대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규모의 인류를 먹고, 입히고, 주거하게 한 것이다.
이처럼 과학 역사는 발명에 또 다른 발명을 거듭하여 재탄생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발명으로 말미암아 역사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과학에 대한 기술적 발견 이야기를 책에서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과거로의 여행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나의 과학적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사회에 주는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이를테면, 줄기세포의 연구는 의료 분야에서는 희망을 주었지만,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과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발견되고 발명하는 대부분이 실생활에서 편리함을 제공하거나, 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바도 크지만, 그것으로 말미암아 최악의 상황인 핵으로 말미암아 ‘멸망’이라는 단어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점차 변화되어 가는 과학에 대해 현재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과거에서 이어지는 연결 고리들 때문에 과학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접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