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 엉킨 실타래의 비밀과 새로운 야즈다 마녀의 탄생 판타 빌리지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소설책의 장르 중에서 ‘판타지’라는 장르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무한한 상상력과 나만의 판타지 세계를 펼치면서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동물, 식물, 마법 능력을 갖춘 사람 등 현실 세계에는 있을 수 없는 전혀 동떨어진 신기하고 호기심을 충분히 던져주기에 가능한 내용이 가득하다. 이러한 판타지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간혹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중에서 내가 본 영화 중 손꼽을 만한 영화는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그림 형제’ 등 영화로 만들어져서 책을 통해서 나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요소들이 영화로 제작됨으로써 또 다른 상상력을 볼 수 있기도 했으며, 내가 그들이 되어서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할 정도로 판타지는 책이나 영화 모두 즐거움과 환상을 안겨준다. 

 그러하기에 늘 외국 소설의 판타지만 접했기에, 우리나라만의 판타지 세계를 경험해보고자 하여 한국판의 판타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라는 책이었다.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은 외국이나 다른 나라의 소설들을 접하는 경우가 많기에, 우리나라만의 판타지이기에 기대감과 설렘이 생겨났다. 제목에서부터 판타지임을 느낄 수 있으며, 책의 두께도 상당하기에 어떻게 이걸 다 읽을까? 라는 걱정보다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프리가’는 평범한 14살 소녀이며,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도 계시지만, 배를 타고 돈벌이를 위해서 프리가는 태어나서 얼굴을 본 기억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날, 프리가에게 쪽지와 함께 엄마의 가출로 프리가는 고아가 되고 만다. 그리고 쪽지에 적힌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프리가는 집을 나선다. 지금 사는 집은 고모라고 하는 사람에게 넘어갔기에, 쌀쌀맞게 대하는 고모가 집을 내놓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구하던 중 벽보에 붙은 세탁부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그 종이를 떼어낸다. 그리고 늪지의 졸토에서 계약을 하게 된다. 예복 99벌을 세탁하는 계약을 말이다. 

 무엇을 만드는지, 어떠한 마법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모르는 졸토 저택의 주인인 ‘지비스’, 그리고 지비스의 보조이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유이’, 무슨 재료이든 척척 맛깔스런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를 담당하는 할아버지‘볼피’, 지비스를 좋아하는 청소부이며, 하는 말마다 절반 이상이 맞는‘로테’. 이들이 프리가를 환영해주고, 세탁부로서 첫날에 일하고 온 프리가는 그만둔다고 굳은 결심을 하지만, 결국 계속 예복을 세탁하게 된다. 그리고 저택에서 함께 사는 이들을 가족처럼 느껴지게 되고, 어느 날 로테는 꼬리가 아홉 개가 달린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상한 사건이 몇 번 일어나고, 지비스의 누나인 에리스 여왕의 등장으로 졸토 저택에 있던 이들은 여왕의 부름을 받고 왕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왕국에 있는 향로기둥이 기울어지면 여왕은 죽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막으려고 이들은 없는 길을 마차를 타고 향하게 된다. 길을 가던 도중 또 다른 일들을 겪게 되고, 그때마다 모두 용기와 지혜와 힘을 합하여 이겨낸다. 배를 타고 돈을 벌고 있다고 아는 프리가의 아버지가 북풍의 왕인 ‘프락사스’임을 알게 된다. 

 프리가를 비롯하여 졸토 저택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과 이들의 얽히고 얽혀 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프리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러브스토리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외국 판타지만 접했던 나였기에, 한국판 판타지를 읽어 보니, 너무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서 던져주는 지혜, 용기, 모험, 협력 등을 알게 하여주는 판타지 소설이었던 것 같다. 2권으로 끝나서 아쉬움이 있지만, 즐거운 판타지 여행을 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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