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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tar Musics 월드 스타 뮤직스 - 쿠스코에서 도쿄까지 세계 음악 여행
손민정 지음 / 음악세계 / 2009년 2월
평점 :
음악은 지루한 일상을 색다르게 변화시켜주는 힘을 가진 것 같다. 나 역시,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에 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한구석에 담아두고 있었기에, 음악의 역사라고나 할까? 늘 듣고, 귀에 익은 음악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음악을 들을 때 내가 좋아하는 장르나, 선호하는 장르를 주로 듣기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었고, 그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했기에, 음악에 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World Star Musics」이라는 전 세계의 음악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쿠스코’에서 ‘도쿄’까지 세계음악여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기에, 나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기 전, 목차를 훑어보았다. ‘라틴아메리카’,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로 크게 나누어져 있었고, 그 아래 여러 나라를 추가하여 음악적 이야기는 더욱 세부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책에서는 단지, 음악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악기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기에, 내가 모르는 악기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음악 이야기 중에서 ‘원주민 음악’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유럽인이 미 대륙을 점령하기 오래전부터 미국 땅에는 수천 개의 다양한 종족들과 60여 가지 언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인도라고 착각하고 원주민을 통틀어 ‘인디언’이라 지칭한 이후로 이들은 종족 고유의 다양성이 무시된 채 ‘인디언’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물리적인 숫자상으로든, 정치적인 면에서든 간에 위축된 이들을 하나의 정체성 아래 단결하는 것을 ‘범인디언(Pan-Indian)’ 정신이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은 원주민 음악이 사라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원주민 음악은 원주민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였다고 한다.
이처럼 원주민에게도 음악이 있었기에,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원주민에게도 음악이 있는 것처럼 ‘음악’은 공통된 혹은 하나 됨을 완성하는 것이 ‘음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원주민 음악을 비롯하여 살사, 탱고, 재즈, 뉴에이지, 클래식, 종교음악, 팝 음악, 벨리 댄스 등 다양한 음악의 장르와 악기, 그리고 몰랐던 음악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세계음악여행을 하는 느낌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흔히 음악작품을 ‘예술(Art)’이라 한다.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미술, 건축 등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은 문화(Culture)이며 소통(Communication)이기도 하다고 저자 ‘손민정’ 씨는 말하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은 자신의 기술과 상상력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을 창조한다. 그리고 그 음악이 자리한 사회의 가치관(Values), 믿음(Beliefs), 사고(Ideas)가 농축되어 있다고 그녀는 말하고 있다. 그녀의 말처럼, 음악을 통해서 그 시대에 녹아있는 사회의 또 다른 면과 그 시대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반영하고 있기에, 음악에 대한 색다른 면 혹은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