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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사랑, 상처, 치유'라는 단어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따라다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두 살 소년 엘리 벨. 누구나 그렇듯 소년에게도 가족이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조금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가족. 아빠는 책을 좋아하지만 술을 늘 마셨고 마약에 빠진 엄마와 엄마를 마약 세계에 발을 들이게 만들고 이후에 마약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새아빠, 그리고 하나 뿐인 오거스트 형은 엄마의 가출로 말을 잃고 허공에 메시지를 남기는 손짓을 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렇게 조금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엘리 벨의 가족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엘리 벨이 성장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은 환경과 가족으로 인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많은 변수가 생겨 났다.
엘리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 많은 일이 일어나고 좋은 일과 함께 좋지 않은 일도 발생하게 된다. 힘겹지만 가족이라 불리는 그들이 있기에 어쩌면 엘리는 조금 더 성장하고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불행이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마주하게 되는 것에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엘리 주변에는 나쁜 사람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도 있었기에 흔들리고 방황하는 자신의 길을 따라 한 줄기 빛을 찾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상처와 치유를 통해서 가족의 또 다른 모습과 엘리의 힘든 성장기를 읽으면서 한 편으로 답답한 마음도 들었지만 이내 사라지게 만드는 「우주를 삼킨 소년」을 통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밝은 빛을 선물해주는 메시지를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었다. 누구나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도 마지막까지 그 고민을 안고 있는 엘리의 모습을 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별다를 바가 없음을 느끼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라는 의미가 남기는 메시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가족이지만 조금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엘리의 가족은 각 구성원의 모습이나 행동 그리고 성격을 통해서 특별함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소년은 서서히 희미한 빛을 따라 성장해가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해가는 모습과 이겨내는 과정을 접할 수 있어서 힘든 시기에 자신을 돌아보고 어른이지만 조금 더 성숙되고 단단한 자신을 만들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