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드거 앨런 포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가 검은 고양이 이다. 학창시절 검은 고양이를 읽고 한동한 길고양이 중에 검은 고양이를 보면은 괜히 무서워 피해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가 강렬하게 남아 있기 때문일것이다.
공포 편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검은 고양이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어린시절에 순하고 착하기만 해서 아이들은 그런 나를 놀렸다. 부모님은 그런 모습을 안타까워해 동물들을 사서 주었고 부모님이 사주신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인간과 달리 자신에게 무조건 사랑만을 주는 동물들의 사랑을 삶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면서 자랐고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는 동물을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해 많은 동물들을 키우게 되었다. 새와 금붕어, 개, 원숭이 그리고 고양이를 키웠다. 온몸이 새까맣고 영리한 고양이를 보고 아내는 검은 고양이는 마녀가 변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때는 아내가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플루토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는 가장 사랑하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었다.
술에 빠지기 전까지 플루토와는 완벽한 시간을 보냈고 주인의 사랑을 받던 플루토는 항상 내 뒤를 따라 다녔다. 그러나 술이 나를 찾아왔고 그 결과 온순했던 나는 우울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에게도 손찌검을 하게 되면서 동물들에게도 마찬가지가 되었다.
점점 더 알코올 중독은 심해졌고 어느날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를 보고 플루토는 깜짝 놀라서 손톱으로 내 손등을 할퀴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순간 나는 분노했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말았다. 플루토의 눈을 도려내는 잔인한 짓을 하고 말았다.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변한 플루토는 나를 보면은 놀라 달아났고 예전에 나를 따르는 모습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사악하게 변했고 사랑하는 플루토를 죽였다. 그리고 찾아오는 불운에 나는 점점 더 미쳐가고 있었고 플루토의 환영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자신을 너무나 잘 따르고 좋아했던 고양이 플루토를 잔인한 방법으로 괴롭혔던 나는 결국 그 벌을 받게 되었다. 검은 고양이가 마녀가 변했다는 말처럼 나를 찾아온 검은 고양이의 환영은  아내의 시체를 가리키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는 다시 읽어도 공포로 남아 있다.
두번째 공포는 생매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명한 변호사의 부인이 원인을 알수 없는 병에 걸려 투병중에 죽었다. 부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생기를 잃은 눈동자와 맥박이 없는 부인이 죽지 않았다고 생각해야할 이유가 없었다. 부인은 지하 가족 묘지에 묻히게 되었고 3년이 지난 어느날 부인이 매장후에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을 남편은 알게 되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부인은 매장이 되고 나서 다시 깨어났지만 아무도 없는 관 속에서 비참한 또 다시 죽었다는 끔찍한 사실을 가족들은 알수 있었다.
이런 일은 다른 사건에서도 일어났다. 1810년 허구같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빅토린느라는 부잣집 아가씨를 사랑했던 보쉬에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녀와 결혼하지 못했고 빅토린느는 은행가와 결혼했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다가 죽었다. 그녀를 잊지 못한 보쉬에는 묘지를 찾았고 관을 파냈을때 그녀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관에서 꺼냈고 마침내 다시 살아난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살았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생매장 당할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고통받고 공포에 사로잡혀 두려운 속에 생매장에 대한 불안과 강박증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런 어느날 그것이 자신의 상상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공포에 빠져 있다보면은 영원히 파괴될 뿐이다라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생매장에 대한 공포에 두려움 속에 살았는지를 엿볼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는 검은 고양이 하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되고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그만큼 강렬한 느낌으로 독자들의 머리속에 남는 작품을 남긴 작가의 공포 편을 읽다 보면은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버릴수 있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 미스터리 편 - 모르그가의 살인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드거 앨런 포는 1940년대 작가이다. 그는 처음 모르그가의 살인을 통해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면 "뒤팽"이라는 주인공의 등장은 지금 현대 추리소설의 탐정으로 나오는 주인공과 같이 뛰어난 분석력과 추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미스터리 편에서 모르그가의 살인은 오귀스트 뒤팽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는 명문가 출신이지만 지금은 불행한 일들로 인해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책을 좋아하고 그래서 비록 가난한 삶 속에 살고 있었지만 언제나 책을 가까이 했기 때문에 상상력이 풍부했다. 우연히 그와 함게 지내기로 한 나는 그에 비해 넉넉한 형편이라 외딴 구역에 저택을 구해 은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취미가 같았던 나와 뒤팽은 단둘이 외딴곳에서 지내게 되었고 그곳에서 뒤팽이 상상력 뿐만 아니라 분석력도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난하지만 똑똑한 뒤팽과 지내면서 모르그가에서 일어난 기괴한 살인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저택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렸고 부인과 딸이 살고 있는 그 집에 경찰들이 들어갔는데 집안은 엉망으로 변해 있었고 노부인은 사라지고 없었는데 딸은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는 무언가를 뒤진 흔적이 있었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뜰에서 발견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은 누구인지 알수없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이 기괴한 살인 사건은 단서조차 없었다. 노부인과 딸은 평소에 사이가 좋았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고 거의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주변 사람들은 증언했다.
이웃들은 그날밤 그 저택에서 들린 비명은 오랫동안 이어졌고 그 소리는 무섭고 소름끼치는 소리였다고 증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았지만 단서는 없었고 기괴한 사건에 대해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뒤팽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힌 르 봉씨에게 신세를 진적이 있는 뒤팽은 사건을 조사해 르 봉씨의 누명을 벗기고 싶어했고 그래서 나와 뒤팽은 이 기괴한 사건에 개입하게 되었다.
잔인한 살인사건은 단서도 없었는데 노부인과 딸의 죽음의 비밀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수 있을까. 그리고 잔인한 살인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또 다른 이야기 폭로하는 심장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모욕하지도 않았지만 노인의 눈이 자신을 쳐다볼때면 피가 얼어붙을것 같은 두려움에 노인을 죽이기로 결심한 남자의 이야기 이다. 그는 노인을 죽이기 위해 일주일동안 준비했다.
노인이 자신을 볼때마다 사악한 그 눈에 짜증이 나지만 매일 아침 그에게 찾아가 따뜻한 말로 인사했지만 노인의 눈이 자신을 볼때는 기분나쁘고 두려웠기 때문에 마침내 그를 죽이고 말았고다.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웃들은 밤중에 비명을 듣고 경찰을 불렀고 경찰이 자택을 수색하러 왔지만 남자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완벽하게 시체를 처리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비명은 자신이 악몽을 꾸어서 지른 비명이라고 경관들에게 설명했다.
경관들이 집을 수색하기 시작했지만 모든게 완벽했다. 경관들은 아무 의심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귓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점점 더 심해졌다. 자신의 귓속에서 들리는 울림 소리를 경관들이 듣지 못하는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경관들이 그 소리를 듣지 못하게 더 크게 말했다. 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갔고 모든 것이 완벽한 완전 범죄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자신의 심장에서 나오는 진실을 막을수는 없다는 사실은 남자는 알지 못했다.
시대상으로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소설은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추리소설과는 분명 다른 전개와 내용이지만 읽고 있으면 공감가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조금은 어색한 이야기 전개도 있지만 그 시대에 그가 얼마나 뛰어난 추리력과 관찰력 그리고 분석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짐작할수 있다.
홈즈와 뤼팽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뒤팽의 추리를 보면서 그들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 시간이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1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은 사람들을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바꾸게 된다. 비행기로 폭격을 하고 포로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고문하고 평범했던 사람들도 전쟁 속에서는 다르게 변하는것 같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잔인한 전쟁 속에서 보호 받지 못한 어린 소녀와 소년이 사람들이 보지 못한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보고 그것을 사람들 마음에 작은 불씨로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1940년 프랑스의 장님 소녀 마리로르와 독일 고아소년 베르너 나라도 다르고 생활도 다른 두 사람이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전쟁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피난을 떠나야했고 한 사람은 전쟁을 일으킨 군대에서 충성을 맹세하면서 싸우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질까 궁금했다.
마리로르는 여섯살때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마리로르의 아버지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가장 값비싼 보석을 전시할 계획이었고 그 보석에 대해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박물관에 나쁜 일이 일어나면 모두가 그 다이아몬드의 저주라고 직원들은 수군거렸다. 전쟁이 한참이던 어느날 아버지는 관장을 만나러 갔고 그 이후 아버지의 행동이 달라졌다.
전쟁은 마리로르 부녀에게도 파리를 떠나게 만들었다. 아버지와 딸은 아빠의 삼촌인 에티엔을 찾아가게 되었다.
박물관 관장은 아버지에게 다아아몬드의 모조품이 세개가 있다고 말했다. 진짜까지 합치면 다이아몬드는 네개가 되었다. 하나는 박물관 뒤쪽에 남아 있고 나머지 세개는 각기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를 마리로르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었다. 세개의 다이아몬드 중에서 누가 진품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독일군에게 다이아몬드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는 고아 소년 베르너는 동생 유타와 함께 탄광이 보이는 졸페라인의 보육원에서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 라디오를 고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고아에게는 찾아오기 힘든 엘리트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마리로르는 작은 할아버지 집에 함께 살고 있는 마네크 부인에게서 듣게 되는 작은 할아버지는 상당히 괴짜인것 같았다.
한편 본부원사 룸펠은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능력을 가졌는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그는 자신의 관심 분야를 더 넓히게 되었고 마침내 마리로르의 아버지가 숨기고 있는 다이아몬드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다이아몬드를 쫓기 시작했다.
베르너는 기술 과학 교관에게 많은 것을 배우지만 약하거나 능력이 없으면 잔혹하게 짓밟히는 그곳에서의 생활이 결코 즐겁지가 않았다.
전쟁은 더 가까이 다가오는 가운데 모든 주민은 자신이 소유한 라디오를 양도하라는 통지문이 도착했고 그 통지문에 마리로르와 가족은 작은 할아버지의 집에 있는 열한개의 라디오를 내놓을수 밖에 없었지만 딱 하나 다락방에 있는 라디오를 제외했다. 만약 누군가 집을 수색할까봐 마리로르는 두려웠다.
탄광에서의 삶이 싫어서 동생을 떠나 입학하게 된 학교 생활은 베르너에게는 악몽으로 다가왔고 결국 그는 원하지 않던 전쟁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한편 아버지가 떠나고 룸펠은 다이아몬드를 쫓아 다가오고 있었다.
1940년 전쟁의 막바지에 엄청난 공격 속에서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장님 소녀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전쟁을 하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길을 잃은 소년이 우연히 라디오 속에서 작은 빛을 찾게 되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전쟁이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우울하고 슬프다. 너무나 많은 희생이 있고 그 희생에 따르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긴장감은 마치 그 시대에 그곳에서 직접 있는 것처럼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데 만약 나라면 마리로르와 베르너처럼 행동할수 있을까 전쟁이 남기고 간 수 많은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스티븐 킹은 공포 스릴러물의 통해 알려져 있는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는 유난히 많은 작품이 영황로 만들어졌는데 샤이닝, 쇼생크 탈출, 미져리 등 이름만으로도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가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런 그가 탐정소설로 독자들을 찾아왔는데 그동안 탐정 소설이 없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제목을 보면서 메르세데스 내가 알고 있는 차 종류가 왜 제목일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몇년전에 일어났던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
무작위로 일어나는 테러의 공포에 대해 뉴스를 통해 들어 알고 있지만 그런 뉴스를 볼때만다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난다면 하는 생각하기 싫은 묻지마 테러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묻지마 테러를 통해 보게되는 공포와 범인과 형사의 쫒고 쫓기는 이야기를 독자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 보게 된다.
묻지마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 이유없이 죽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채용 박람회에 온 수 많은 사람들 앞으로 정체모를 메르세데스 한대가 멈추지 않고 다가와 8명이 죽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차 속에는 남겨진 피에로 가면과 경찰들을 비웃는 듯한 스마일 스티커가 있었다.
잔인한 사건은 이 단서밖에 없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렇게 사건은 슬픔만을 간직한채 풀리지 않는 의문과 함께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지는것 같았다.
그 사건의 담당형사였던 호지스는 사건을 뒤로 하고 은퇴했다.
이미 끝난 사건으로 담당형사마저 은퇴했는데 도대체 왜 범인은 호지스에게 편지를 보내 그를 조롱하는 것일까.
완전범죄로 끝나는 사건에 범인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를 써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물론 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괴로운 형사의 마음도 이해는 되었지만 범인의 도발에 맞서 다시 한번 사건을 재조사 하게 되었다.
범인에게 묻지마 테러는 일종의 장난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면서 희열을 느끼는것 같았다.  자신을 잡아 보라고 조롱하는 범인과 그를 잡기 위해 머리를 굴러보아도 잡히는 것은 없는 가운데 호지스를 돕는 조력자가 있었다. 홀리와 제롬 사실 이 사건은 그들이 없었다면 풀기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보여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다른 탐정 소설과는 다른 전개 방식이다. 탐정
소설이라고 하면 누가 범인인지 탐정과 함께 범인을 찾는 묘미가 있지만 이 책에는 그런 모습이 없다. 누가 범인인지 뻔히 알지만 잡을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나지만 범인이 던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범인을 찾는 반전은 없지만 그가 왜 그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밝혀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왜 그는 자신에게는 양심이 없다고 떳떳하게 말할수 있는가?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브래디 그는 어린아이까지 잔인하게 죽이는 인물이다.
브래디가 보낸 편지 한통으로 시작되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은 책 표지속 피빛 그림자처럼 잔인한 살인마 브래디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두뇌싸움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브래디의 본 모습이 사실은 살인마라는 사실에 섬뜩하게 다가온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남자 아무도 그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그는 많은 것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범죄를 실제로 실행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 속에는 이런 묻지마 테러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호지스를 주인공으로 시리즈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다음 이야기도 읽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리의 분실물센터
브룩 데이비스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힘들어하게 되는 시기가 있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된 후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추억으로 우리는 괴로워하고 그 사실을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 때로는 그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괴짜스러운 행동으로 나타가기도해 당황스럽게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들이 자신들에게는 슬픔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아야 할것이다.
밀리는 일곱살이다. 일곱살 어린 밀리의 주변에서는 많은 것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밀리는 <죽은 것들의 기록장>을 만들어 자신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기록하게 되었고 어느덧 스물일곱가지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밀리는 보통의 일곱살 어린이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밀리의 <죽은 것들의 기록장>스물여덟번째 기록이 된 아빠의 죽음은 그동안 자신의 기록장에 기록했던 수많은 죽음과는 또 다른 슬픔으로 다가오게 된다. 일곱살 어린 소녀에게 왜 그렇게 죽음에 대한 기록이 중요했을까. 우리 주변에서 밀리 나이의 아이들은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밀리는 너무 일찍 죽음을 겪었고 알고 있었다.
애거서는 여든 두살로 남편이 죽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창밖을 통해 누군가를 지켜보면서 사람들에게 화를내고 참견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칼은 여든 일곱살로 그 역시 사랑하는 아내를 읽고 슬픔에 잠겨 있다.
밀리, 애거서, 칼은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르다. 한가지 공통된 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 뿐이다.
칼과 애거서는 밀리보다 더 많은 죽음을 알고 경험한 여든의 나이로 일곱살 밀리와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할수 있게 되었는지 의문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모두 사랑하는 사랑이 곁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남편이 죽고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한 엄마는 어린 밀리를 백화점에 혼자 두고 떠나버리지만 밀리는 그것조차 받아들일수 있었다. 백화점에서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밀리는 밤에도 몰래 백화점에 혼자남아 있었다. 밀리는 그곳에 혼자 남아 있는줄 알았지만 사실은 밀리 혼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할아버지 칼은 생전에 아내와 함께 해보고 싶었던 소심한 장난중에 하나인 문 닫은 백화점에서 하룻밤 지내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내가 죽은 후에 칼은 용기를 내어 그 작은 장난을 실행에 옮겼고 어린 소녀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사람 창밖을 통해 이웃을 보는 할머니 애거서가 밀리를 보게 되었다.
어린 밀리를 돕기 위해 칼과 애거서는 밀리의 엄마를 찾기 위해 여든이 넘은 나이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빠의 죽음으로 누구보다 상처받은 밀리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혼자가 되었지만 밀리 곁에는 칼과 애거서가 동행하고 있었다.
혼자라면 각각 그들은 여행을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를 잃었다는 고통된 슬픔을 가졌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줄수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함께 떠날수 있었고 그들이 가진 슬픔을 이해할수 있었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모두 다 다를것이다. 이별의 슬픔으로 희망도 없는 삶 속에서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이 자신들 마음속에 있는 상실의 아픔을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죽음이라는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동행이 위안을 받게 되는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