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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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내가 처음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때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독자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나중에 이 책의 내용이 차별에 맞서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의 열광을 이해할수 있었다.
40개국에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 4천만부 이상 판매된 책으로 퓰리처상 수상 작품이라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관심이 있었는지를 알수 있었다.
독자들의 관심과 퓰리처상이라는 빛나는 책 소개를 읽으면서도 사실 왜 독자들은 앵무새 죽이기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가진 의미를 더 많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작가기 쓴 미국문학 소설이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내용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는 흑인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낯설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TV 영화를 통해서 아니면 세계사 속에서나 경험한 흑인 인권 문제이고 또 시대도 하퍼 리가 말하는 시대는 지금과 너무나 다른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공감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달라도 차별에 대하는 인간의 자세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전제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흑인이나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평등을 적용하지 않았다.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은 세상으로 자신들만의 생각만 옳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괴롭혔다. 그리고 앵무새 죽이기에는 또 다른 이야기 편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한번의 잘못으로 외톨이가 되어버린 이웃을 스키웃이 바라보는 세상은 편견과 차별로 가득하지만정의로운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 오빠 젬, 친구 딜, 이웃 부 래들리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엿볼수 있다.
여섯살 소녀 스카웃은 두살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자상한 아버지 애티커스, 젬 오빠 부엌일을 도와주는 흑인 캘퍼니아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다.
스카웃이 여섯살 젬이 열살이 되어 가던 여름부터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스카웃과 젬은 여름이 되면 미시시피에서 이모집으로 놀러오는 딜과 친구가 되었다. 
스카웃의 옆집에 사는 부 래들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은둔자 였다. 그는 10대때 메이콤에서 처음으로 친구들과 갱단을 만들었고 마을에서 문제가 일어나자 판사는 아이들을 실업학교에 보낼려고 했다. 부 래들리와 어울리던 다른 아이들은 실업학교에 갔지만 부 래들리는 아버지의 반대로 집에 갇혀 오랜 세월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은둔자가 된 그에게 아이들은 호기심이 생겼다. 그를 밖으로 나오게 하고 싶은 아이들은 장난을 하면서 처음에는 그를 괴롭혔지만 차츰 그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 어느날 흑인에게 강간당했다는 백인 소녀의 신고로 조용한 마을 메이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백인의 말을 믿고 흑인이 톰 로빈슨을 범인으로 잡아 재판을 하게 되었다.
톰 로빈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백인들에 의해 재판이 열리기 전부터 이미 유죄가 확정되어 있었다.
그런 톰을 변호하게 된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 변호사의 행동은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의가 아닌 흑인을 변호하는 백인 변호사에 불과하다. 그들은 애티커스를 이해할수 없었다. 어떻게 백인이 흑인을 변호할수 있을까? 그들에게는 자신과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 때문에 정의는 생각할수 없었다. 
사람들은 흑인을 변호하는 애티커스 변호사와 그의 가족을 놀리고 위협하지만 그들의 신념을 꺽을수는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 아버지가 보여주는 용기있는 행동을 보면서 정의와 신념에 대해 눈을 떠가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모두가 백인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던 그 시절 올바르지 않은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있게 행동하는 애티커스 변호사도 멋있지만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조금씩 자라나는 스카웃과 젬의 모습 속에서 그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차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많다. 그럴때 우리는 애티커스와 그의 가족처럼 용기있게 차별에 맞서게 될까?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고 그런 모습에서 인간애를 배울수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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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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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채널을 통해서 피터래빗과 동물 친구들을 보면서 앙증맞고 귀여운 친구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그들의 행동이 귀여웠다.
현실 속에서 복잡하고 힘든 일들 중에서 잠시 쉬고 싶을때 피터래빗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피터래빗은 어린이들의 위한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피터래빗은 재미있고 감동을 가지고 동물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동심으로 되돌아갈수 있는 시간이 되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사실 피터래빗은 만화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책이 출간된지는 100년이 넘는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면서 그 시절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는 많은 것들이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동물들을 관찰하고 상상하면서 만든 이야기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져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캐릭터 상품으로 피터래빗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만화를 볼때에는 몰랐던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된 후에 피터래빗과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화가나거나 우울할때 귀여운 피터래빗과 친구들을 보면서 웃을수 있고 기분전환을 할수있게 되는것 같다.
피터래빗 시리즈는 피터래빗과 다람쥐 넛킨 이야기, 글로스터의 재봉사등 스물세가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나하나마다 귀여운 그림들과 삽화가 보는내내 미소짓게 만들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숲속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개구쟁이 아기 토끼 피터래빗 이야기는 100년전에 탄생한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100년이라는 시간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수있게 된다. 너무나 귀여운 피터래빗에게 빠져들게 되는것 같다.
커다란 전나무 밑동에 살고있는 피터래빗은 세명의 형제들과 엄마와 살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들판과 오솔길에서는 놀아도 되지만 절대로 맥그레거 아저씨 집에는 가지 말라고 말한다. 얼마전에 아빠토끼가 맥그레거 아저씨에게 잡혀 그만 파이가 된 사실 때문에 엄마는 절대로 아저씨 집에 가지 말라고 하지만 말을 듣지 않은 피터래빗은 맥그레거 아저씨 정원으로 달려갔다. 정원에서 상추를 먹고 무를 씹어 먹던 피터는 맥그레거 아저씨와 마주치게 되었다. 너무 놀라 도망치던 피터는 그만 신발 한짝을 양배추 밭에 다른 한쪽은 감자 밭에서 잃어버리고 맨발로 도망쳤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물에 걸려 재킷을 벗고 겨우 탈출했다. 도망가면서 파터는 길을 잃고 혼란스러웠는데 연못에서 고양이를 만났지만 고양이에 대해서는 안 좋은 말이 많다는 사실에 얼른 피해 도망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아마 피터는 당분간 말썽을 부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피터가 남기고 간 신발과 재킷은 허수아비에 걸쳐 놓아 새를 쫓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피터래빗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동물의 삶에서도 인간 세상과 비슷한 모습을 엿볼수 있다. 때로는 슬프고 억울한 일도 있는 모습에서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집에 있는 피터래빗 캐릭터들을 보았다. 실내화에서도 도시락통에서도 우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피터래빗의 모습이 평화롭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피터래빗 시리즈를 읽은 후 당분간 피터래빗과 동물 친구들에게 빠져서 살아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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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 모험 편 -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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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모험에 대해 생각하고 떠나고 싶어한다. 지금 여기에 소개하는 아서 고든 핌도 그렇게 모험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그가 겪은 모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운이 좋은 분으로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서에게 재산을 상속할 생각이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나는 비너드 선장의 아들인 어거스트와 친해졌고 그가 들려주는 모험담을 듣다 보면 바다가 궁금해졌고 바다에 나가고 싶었다. 어거스트와 나는 남서풍이 부는 어느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그러나 어거스트는 술에 너무 취해 있었고 배에 대해 전혀 아는것도 없이 술 기운에 시작한 모험이 나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나침반도 식량도 없이 시작된 여행은 엉망이 되었고 커다란 고래잡이배 펭귄호에 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될수 있었다. 구조된 후에도 나는 배를 타고 떠나는 모험에 대해 생각했고 꿈 꾸었다. 
여전히 어거스트는 바다해 대해 재미있는 모험을 들려 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뱃사람에 대한 감동으로 나를 자극했다. 
그램 퍼스호가 항해를 준비하는 동안 어거스트는 모험을 위해 떠나라고 부추기기 시작했다. 외할아버지는 그런 나의 계획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했다. 나는 공부를 하는 것처럼 가족들을 속이고 내가 계획한 모험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들을 속이고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배에 있으면서 먹은 양고기는 상했고 모든 것이 두려워질때 어거스트가 보낸 쪽지를 보게 되었다. 빨간색 잉크로 쓴 편지에는 '숨어 있으면 네 목숨은 건질거야' 라는 말이 있었다. 어거스트는 내게 숨어 있으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얼마후 어거스트가 내곁으로 왔고 나는 그가 나를 구원해준 것처럼 고마웠다. 그가 가져다 준 감자는 내 목숨을 구하는 식량이었다. 그리고나서 나는 생각했다. 왜 그동안 어거스트가 보이지 않았을까? 그 이유가 궁금했다. 어거스트는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했다. 나는 사흘동안 화물창에 있었다. 어거스트는 숨겨진 뚜껑문을 여는 것이 들킬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를 찾아올수 없었다고 했다.
얼마후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나는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거스트의 아버지가 손발이 묶인채 이마에는 심한 상처를 가지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죽어 가고 있었다. 악당들은 어거스트도 제압했고 반란자들에 의해 여러명이 죽어 있었다. 어거스트 역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예감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잠시 그를 살려두기로 했다. 
배 안에는 나와 어거스트, 리처드 파크와 피터스가 반란군에 맞서고 있었다. 
그들은 과연 잔인한 반란군에 맞서 배를 가로채 탈출할수 있을 것인가? 물과 식량이 부족한 가운데 한정된 공간 배에서 일어난 폭동 사건을 보면서 너무나 잔인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다시는 배를 타고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서 고든 핌이 그토록 해보고 싶은 모험은 이런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는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을 횡단하는 모험 이야기이다. 북극해에서 남쪽의 다리언 지협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산맥을 최초로 횡단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대단한 용기를 배울수 있다.
사실 모험편을 읽으면서 나는 모험보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마치 내가 아서 고든 핌과 같은 상황에 있는 것처럼 두려웠고 공포를 느꼈는데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모험이 흥미롭게 다가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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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 풍자 편 - 사기술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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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미스터리, 공포, 환상 그리고 풍자까지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풍자 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기술에 관한 이야기에서 사기술은 정밀 과학의 한 분야로 인정 받는다고 말한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사기를 친다는 개념을 이해하면서 사기술을 이해해야만 한다. 사기술은 섬세함과,흥미, 끈기, 정교함,대담함, 태연함, 독창성, 건방짐 그리고 , 소리없는 웃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몇가지 사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출항을 앞둔 선장에게 공무원을 가장해 세금 청구서를 보여주고 돈을 가로채는 사기술, 어떤 여행객이 급하게 가다가 지갑을 주었는데 지갑 안에는 상당한 금액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주운 남자는 배를 타고 몇년간 나가 있을 예정인데 지갑을 가지고 배를 탈수도 없고 배의 선장은 금방이라도 배가 떠난다고 재촉하는 가운데 남자는 자신의 옆에 있는 있는 신사에게 자기 대신 지갑을 맡아서 주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신사가 그럴수 없다고 하자 사례금을 주는데 지갑속 돈은 너무 금액이 너무 높아서 신사에게 잔돈과 교환하자고 급하게 제안하자 신사는 자신의 지갑에서 50달러를 주고 100달러를 받은 후에 지갑을 받았다. 얼마후 '상당한 금액' 은 ' 위조지폐'가 되었고 그 모든 일은 사기극 이었다. 또 한가지 이야기는 친구에게 돈을 빌린 사기꾼이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날마다 자신의 개에게 그 계약서와 똑 같은 계약서를 수프에 적셔 개에게 주었고 돈을 갚을 날이 돌아오자 개를 데리고 찾아가서는 친구가 계약서를 꺼내는 순간 연습한대로 자신의 개가 계약서를 먹어버리자 괜히 화를 내고 놀라는척 한다. 그리고는 계약서가 사라지자 자신은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개를 이용해서 사기를 벌인 것이다.
이처럼 사기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믿고 있었던 사실이 시간이 지나면 거짓이 되는 순간 자신이 그 사기극에 휘말린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느끼는 허탈감과 황당함이 재미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사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거대한 사기극은 아니다. 조금은 엉뚱하고 황당한 사기술을 보면서 그 시절의 풍자를 이해할수 있게 된다. 
일주일에 세번 있는 일요일도 마차가지로 그 시절의 풍자를 엿볼수 있다. 마음속에서는 큰할아버지에 대해 고집스럽고 멍청하다고 말할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온화한 미소로 큰할아버지에게 자신과 케이트가 결혼하기 위해 큰할아버지에게 결혼 날짜를 정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를 말해 달라는 보비에게 일주일이 일요일이 세번 있는 날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큰할아버지는 엉뚱한 제안을 했다. 변덕스러운 성격의 큰할아버지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큰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보비는 결혼날짜를 어떻게 맞출수 있을까?
보비와 결혼을 약속한 케이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해군 두명을 일요일에 큰할아버지의 집으로 불렀다. 그들은 1년동안 각자 해외에 나가 있다가 영국으로 돌아왔고 케이크는 그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한 해군이 내일이 일요일이라고 말하자 또 다른 해군은 어제가 일요일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분명 큰할아버지, 보비, 케이트에게는 오늘이 일요일이었다.
이유는 지구가 자전활동으로 인해 회전하기 때문에 각자 다른 나라에 있었던 해군 모두의 말은 사실이었다. 물론 큰할아버지, 보비, 케이트의 말도 맞았다. 결국은 일주일에 일요일이 세번 있는 날이었고 케이트의 지혜로 큰할아버지는 보비와 케이트의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다.
풍자편을 읽으면서 가벼운 유머가 주는 재미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미스터리편과 공포편을 읽으면서 느꼈던 긴장감을 풍자편을 읽으면서 가볍게 웃을수 있었고 좀 더 편안한 이야기에 코미디 프로를 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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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 환상 편 -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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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중에 환상 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전집을 통해 환상 편을 읽게 되었다.
<천일 야화의 천두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환상적인 이야기에 빠져 보게 되었다.
천일야화에서는 왕과 결혼 후에 왕은 아름다운 아내를 그 다음날 사형집행인에게 데려간다는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어느날 수상의 아름다운 딸 셰에라자드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왕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왕은 자신의 아내를 죽이는 잔인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람들에게 경건하고 분별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셰에라자드는 그런 왕을 위해 계획을 세웠는데 동생을 몰래 불러서 자신들의 침대 옆에 있게 하고는 새벽에 왕을 깨웠다. 그리고 동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침이 되어도 끝나지 않았고 결혼 다음날이면 왕비를 죽이던 왕이지만 셰에라자드의 재미난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 자신의 서약을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그 다음날 왕비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왕은 점점 더 왕비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렇게 왕비를 죽이는 일은 다음날로 또 그 다음날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천일하고 하룻밤동안 왕은 자신의 서약을 지키지 못했고 왕비의 지혜로 더 이상 미을을 바치는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왕비 셰에라자드가 이긴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천일야화 이야기 이다.
이렇게 끝나지 않는 또 다른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천두번째 밤에 셰에라자드과 동생에게 <신드바드>의 모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시작되었다. 왕비가 들려주는 신드바드의 모험은 왕에게는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왕은 "흥", "엉터리야", "말도 안돼"등을 말했고 더 이상 참을수 없었던 왕은 왕비에게 당신의 거짓말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서 자신은 서약을 지키지 못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왕비를 사형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셰에라자드는 왕의 말에 너무 놀라고 슬펐지만 왕이 한번 말하면 실천한다는 사실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게는 아직도 하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왕이 자신을 죽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모험을 듣지 못하는 사실을 왕이 자신을 죽여서 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림자라는 이야기에서는 글을 쓰는 주인공이 자신이 그림자의 세상에 있다고 말한다. 공포 그 이상의 일들로 나날이 공포스러운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해는 역병이 돌았고 우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높은 문을 굳게 닫고 있어도 몰려오는 흉조와 악마에 대한 생각은 떠나지 않았는데 그것은 일곱명의 친구들에게 죽은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창백한 모습의 친구들 그 방안에는 역병으로 죽은 사람이 있었고 곧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와 그곳에 머무르면서 자신이 그림자이면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말하는 순간 일곱명의 친구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림자의 목소리에서 ㅈ눅은 친구들의 목소리가 섞여서 들렸고 그 소리는 음산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환상편을 읽으면서 예전에 TV로 보던 환상 특급이 생각났다.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믿을수 없는 일들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그런 이들이 이 책속에는 담겨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과는 또 다른 세계 상상 속 그 일들을 읽으면서 에드거 앨런 포의 환상여행을 따라가다 보면은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판타지 소설과 비슷한 부분을 만날수 있다. 환상속 세계는 분명 현실과 다른 세계로 조금은 과장되고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세계를 만나 모험을 한다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재미있고 기적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수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읽게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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