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중에 환상 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전집을 통해 환상 편을 읽게 되었다. <천일 야화의 천두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환상적인 이야기에 빠져 보게 되었다. 천일야화에서는 왕과 결혼 후에 왕은 아름다운 아내를 그 다음날 사형집행인에게 데려간다는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어느날 수상의 아름다운 딸 셰에라자드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왕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왕은 자신의 아내를 죽이는 잔인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람들에게 경건하고 분별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셰에라자드는 그런 왕을 위해 계획을 세웠는데 동생을 몰래 불러서 자신들의 침대 옆에 있게 하고는 새벽에 왕을 깨웠다. 그리고 동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침이 되어도 끝나지 않았고 결혼 다음날이면 왕비를 죽이던 왕이지만 셰에라자드의 재미난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 자신의 서약을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그 다음날 왕비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왕은 점점 더 왕비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렇게 왕비를 죽이는 일은 다음날로 또 그 다음날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천일하고 하룻밤동안 왕은 자신의 서약을 지키지 못했고 왕비의 지혜로 더 이상 미을을 바치는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왕비 셰에라자드가 이긴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천일야화 이야기 이다. 이렇게 끝나지 않는 또 다른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천두번째 밤에 셰에라자드과 동생에게 <신드바드>의 모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시작되었다. 왕비가 들려주는 신드바드의 모험은 왕에게는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왕은 "흥", "엉터리야", "말도 안돼"등을 말했고 더 이상 참을수 없었던 왕은 왕비에게 당신의 거짓말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서 자신은 서약을 지키지 못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왕비를 사형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셰에라자드는 왕의 말에 너무 놀라고 슬펐지만 왕이 한번 말하면 실천한다는 사실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게는 아직도 하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왕이 자신을 죽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모험을 듣지 못하는 사실을 왕이 자신을 죽여서 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림자라는 이야기에서는 글을 쓰는 주인공이 자신이 그림자의 세상에 있다고 말한다. 공포 그 이상의 일들로 나날이 공포스러운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해는 역병이 돌았고 우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높은 문을 굳게 닫고 있어도 몰려오는 흉조와 악마에 대한 생각은 떠나지 않았는데 그것은 일곱명의 친구들에게 죽은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창백한 모습의 친구들 그 방안에는 역병으로 죽은 사람이 있었고 곧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와 그곳에 머무르면서 자신이 그림자이면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말하는 순간 일곱명의 친구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림자의 목소리에서 ㅈ눅은 친구들의 목소리가 섞여서 들렸고 그 소리는 음산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환상편을 읽으면서 예전에 TV로 보던 환상 특급이 생각났다.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믿을수 없는 일들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그런 이들이 이 책속에는 담겨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과는 또 다른 세계 상상 속 그 일들을 읽으면서 에드거 앨런 포의 환상여행을 따라가다 보면은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판타지 소설과 비슷한 부분을 만날수 있다. 환상속 세계는 분명 현실과 다른 세계로 조금은 과장되고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세계를 만나 모험을 한다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재미있고 기적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수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읽게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