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 풍자 편 - 사기술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미스터리, 공포, 환상 그리고 풍자까지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풍자 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기술에 관한 이야기에서 사기술은 정밀 과학의 한 분야로 인정 받는다고 말한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사기를 친다는 개념을 이해하면서 사기술을 이해해야만 한다. 사기술은 섬세함과,흥미, 끈기, 정교함,대담함, 태연함, 독창성, 건방짐 그리고 , 소리없는 웃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몇가지 사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출항을 앞둔 선장에게 공무원을 가장해 세금 청구서를 보여주고 돈을 가로채는 사기술, 어떤 여행객이 급하게 가다가 지갑을 주었는데 지갑 안에는 상당한 금액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주운 남자는 배를 타고 몇년간 나가 있을 예정인데 지갑을 가지고 배를 탈수도 없고 배의 선장은 금방이라도 배가 떠난다고 재촉하는 가운데 남자는 자신의 옆에 있는 있는 신사에게 자기 대신 지갑을 맡아서 주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신사가 그럴수 없다고 하자 사례금을 주는데 지갑속 돈은 너무 금액이 너무 높아서 신사에게 잔돈과 교환하자고 급하게 제안하자 신사는 자신의 지갑에서 50달러를 주고 100달러를 받은 후에 지갑을 받았다. 얼마후 '상당한 금액' 은 ' 위조지폐'가 되었고 그 모든 일은 사기극 이었다. 또 한가지 이야기는 친구에게 돈을 빌린 사기꾼이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날마다 자신의 개에게 그 계약서와 똑 같은 계약서를 수프에 적셔 개에게 주었고 돈을 갚을 날이 돌아오자 개를 데리고 찾아가서는 친구가 계약서를 꺼내는 순간 연습한대로 자신의 개가 계약서를 먹어버리자 괜히 화를 내고 놀라는척 한다. 그리고는 계약서가 사라지자 자신은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개를 이용해서 사기를 벌인 것이다.
이처럼 사기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믿고 있었던 사실이 시간이 지나면 거짓이 되는 순간 자신이 그 사기극에 휘말린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느끼는 허탈감과 황당함이 재미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사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거대한 사기극은 아니다. 조금은 엉뚱하고 황당한 사기술을 보면서 그 시절의 풍자를 이해할수 있게 된다. 
일주일에 세번 있는 일요일도 마차가지로 그 시절의 풍자를 엿볼수 있다. 마음속에서는 큰할아버지에 대해 고집스럽고 멍청하다고 말할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온화한 미소로 큰할아버지에게 자신과 케이트가 결혼하기 위해 큰할아버지에게 결혼 날짜를 정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를 말해 달라는 보비에게 일주일이 일요일이 세번 있는 날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큰할아버지는 엉뚱한 제안을 했다. 변덕스러운 성격의 큰할아버지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큰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보비는 결혼날짜를 어떻게 맞출수 있을까?
보비와 결혼을 약속한 케이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해군 두명을 일요일에 큰할아버지의 집으로 불렀다. 그들은 1년동안 각자 해외에 나가 있다가 영국으로 돌아왔고 케이크는 그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한 해군이 내일이 일요일이라고 말하자 또 다른 해군은 어제가 일요일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분명 큰할아버지, 보비, 케이트에게는 오늘이 일요일이었다.
이유는 지구가 자전활동으로 인해 회전하기 때문에 각자 다른 나라에 있었던 해군 모두의 말은 사실이었다. 물론 큰할아버지, 보비, 케이트의 말도 맞았다. 결국은 일주일에 일요일이 세번 있는 날이었고 케이트의 지혜로 큰할아버지는 보비와 케이트의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다.
풍자편을 읽으면서 가벼운 유머가 주는 재미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미스터리편과 공포편을 읽으면서 느꼈던 긴장감을 풍자편을 읽으면서 가볍게 웃을수 있었고 좀 더 편안한 이야기에 코미디 프로를 보는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