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 지음, 이지민 옮김, 한정우 감수 / SISO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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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의 삶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밎춤 유전자로 태어나게 된 동생이 십대가 되면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님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이야기는 가족이기 때문에 이해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한 생명을 가진 동생의 삶도 생각해야 하고 아픈 자식을 위한 부모의 마음을 보면서 가족과 생명윤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부모님의 생각과 백혈병에 걸린 언니와 언니에게 자신의 몸의 일부를 기증해야 하는 동생 그리고 아픈 여동생을 돌보는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해 소외된 오빠의 이야기를 통해 아픈 가족을 돌보는 가정의 고통을 엿볼수 있었다.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치료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태어난 안나는 언니를 위해서 여러번의 수술과 수혈을 하는 동안 언니를 위해 자신이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십대가 되면서 자신은 결코 평범한 십대가 될수 앖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나는 친구들처럼 사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고 언니를 위해 맞추어진 생활을 해야만 하는 자신에게 자신의 생활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처음부터 안나는 언니에게 골수를 제공하기 위해 태어났지만 그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해도 태어난 순간 안나는 자신의 삶이 있었지만 모든 상황이 아픈 언니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안나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권리를 찾고 싶어 부모님을 상대로 소송을 하게 되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고 그 결정은 안나에게는 자신의 삶을 찾을수 있는 결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언니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사실에 선뜻 옳은지 선택하기 어려운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가족이기 때문에 더 끈끈하게 이어진 유대감으로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한 사람의 인격을 가진 안나의 삶도 인정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족 모두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고 장기기증이라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안나는 체외수정을 통해 언니 케이트와 유전자가 일치하도록 태어났지만 이제는 열세살이 되었고 자신이 권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안나의 언니 케이트는 백별병에 걸려 몸이 아팠고 가족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 특히 엄마의 관심을 잡중적으로 받고 있었다. 안나의 오빠 제시는 가족의 관심이 모두 케이트에게만 집중되자 소외받았고 차츰 방황심을 가지게 되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세아이의 부모중 엄마는 전직 변호사였지만 지금은 아이들 돌보는 일만 하고 있었는데 백혈병이 걸린 케이트를 지극 정성으로 보호하고 있었다. 아빠는 소방관으로 아픈 케이트도 안타깝지만 동생인 안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케이트는 전골수구백혈병에 걸려 있다. 케이트가 두살때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열여섯살이 되었다. 안나는 케이트와 동종기증자로 형제간 유전자가 완전 일치하고 있었다. 케이트가 아프면 안나도 같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언니가 아프면 안나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도 학교에 다니는 것도 할수 없었다. 열세살 안나는 자신의 삶이 없었다. 오로지 케이트에 맞추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더이상 참을수 없었던 안나는 켐벨 알렉산더 변호사를 찾아 간다. 안나는 자신의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님을 고소하기로 한다. 안나가 언니에게 처음으로 준 것은 제대혈로 신생아때였고 언니가 다섯살때 백혈병이 재발 했을때 림프구를 뽑았고 이제는 언니를 위해 신장을 기증하기를 원하는 부모님에게 더 이상은 자신의 몸을 언니를 위해 사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을 상대로 고소를 하게 되었다. 엉뚱하게 들리는 안나의 고소에 켐벨 변호사는 귀찮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 사건을 맡게 된다면 자신의 승소가 확실할 것이고 무엇보다 사건에 대해 알려지게 되면 자신의 평판에 엄청난 영향을 줄것이라고 믿었다.
사라는 변호사로 살아가는 것보다 엄마로서 사는 것이 좋았다. 케이트가 두살때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때 사라는 케이트를 죽게 놔두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케이트의 백혈병 진단 이후 부모님은 케이트의 오빠 제시를 검사했지만 일치하지 않았고 그 사이 케이트의 암은 전이 되었다. 결국 사라는 케이트의 병을 고치기 위해 또 다른 아이를 낳기로 했다.
가족들이 케이트에게 집중하고 있을때 제시와 안나는 소외 당하고 있었다. 두 아이는 모든 것이 케이트 위주로 돌아가는 집이 더 이상 집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자신들의 삶을 인정하지 않아 외로웠다.
제시에게 케이트는 부모님의 관심을 빼앗아 간 동생으로 그런 사실 때문에 방황하고 약물에 빠지게 되었고 자신처럼 무시당하는 안나와는 비슷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안나가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때 아빠 브라이언은 안나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엄마와 다르게 아빠는 안나를 이해하고 딸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켐벨 변호사의 뜻밖의 연락을 받고 사라는 소송을 취소 하라고 했지만 안나는 그럴수 없었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권리를 찾고 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안나와 안나의 도움이 필요한 아픈 언니 케이트를 보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엄마 사라에게도 자신보다 열살 위 수잔이라는 언니가 있었다. 집안의 실직적인 가장으로 수잔은 사라의 인생에 많은 부분에 관여하고 있었고 사라가 큰 꿈을 가지고 하나씩 이루어 나가기를 바랬지만 변호사를 그만두고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평범하게 사는 모습에 실망하고 말았다. 그런 이유로 사라와 언니는 멀어지고 있었다. 안나와 가족의 이야기와 더불어 사라와 수잔의 이야기도 가족이기 때문에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안나의 고소로 사라는 자신을 직접 변호하게 되었고 그들 가족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엄마이기 때문에 포기할수 없는 딸에 대한 생각과 또 다른 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엄마를 설득하는 아빠 그리고 아픈 동생 때문에 자신이 관심을 받지 못해 화가 났지만 그런 동생이 잘못될까봐 두려운 마음을 숨기고 있는 제시와 동생이 낸 소송을 알고 있지만 안나를 이해하는 케이트와 자신이 소송을 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게 될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고 싶은 안나 이 가족에게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답을 찾아야만 할것 같다.
아픈 언니를 위해 맞춤형으로 태어난 동생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떤 판단을 하게 될지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고 무엇이 옳은지는 각자의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 보면서 마음이 씁쓸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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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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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라는 제목만 보면 이야기속에 아름답고 달콤한 이야기가 흘러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책 속의 첫 장면부터 끔찍한 사건이 흘려나온다. 보모가 돌보는 아이를 살해하고 자신도 죽을려고 했지만 실패한 사건은 아이의 엄마의 비명과 살해된 아이가 살고 있는 집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는데 멀쩡한 보모가 무슨 이유가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끔찍한 행동을 했는지 그 이유는 이야기를 읽는 사람도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도 궁금한 상황이다.
보모를 선택하고 그 보모에게 아이를 맡겼는데 그 결과가 비극적으로 막을 내린 이 사건은 가족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되었는데 부모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보모를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엄청난 비극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수 없을것 같다. 그렇다면 보모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보모는 부모가 자신들의 아이를 맡길수 있는 가장 신뢰성을 가지고 믿을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만 미리암과 폴은 처음 루이즈를 만났을때 루이즈를 너무 많이 믿었고 그녀에 대해 알지 못했던것 같다. 루이즈가 누구이고 그녀가 어디에 살았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묻지 않았다. 단지 루이즈가 자신이 예전에 일하던 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 듣고 그곳에 전화로 간단한 확인만 했을 뿐이다. 딸이 다 자라서 시간이 많아 보모 일을 한다는 루이즈의 말을 너무 쉽게 믿고 감정에 이끌려 선택했고 그 선택이 처음에는 부부 모두를 만족 사칼수 있었지만 루이즈의 마음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큰 대가를 치루게 되었다. 
루이즈의 행동을 이해할려고 해도 이해하기 힘든데 폴과 미리암의 딸 밀라와 아들 아당은 한가족이었다. 그런데 루이즈는 그들 가족이 되고 싶었다. 루이즈는 그들 가족이 될수 있다고 믿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자신이 그들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했을때 외면 받았다고 오해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 루이즈를 더 자극하는것 같아 그녀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폴과 미리암은 루이즈를 처음부터 만나지 말아야 했었고 그 잘못된 만남이 아이들의 희생으로 이어져 마음이 아프게 다가온다.
근사한 아파트에 폴과 미리암은 딸 밀라와 아들 아당과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당은 죽었고 말라는 곧 숨을 거둘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아이들의 죽음과 마주보면서 루이즈는 왜 이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는지 의문이 든다. 비극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우리는 알지 못한체 시작되는 이야기는 비극이 일어나기전으로 거슬려 올라가면서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폴은 자기 가족과 일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실용주의자이지만 낙천적인 남자로 성공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다. 미리암은 딸 밀라와 아들 아당을 돌보는 동안 행복했지만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은 힘이 들었고 힘들게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었지만 전업주부로 생활하는 것에 지쳐가고 있었다.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다시 일을 하기로 결심하지만 어린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것이 두려웠다. 그동안 항상 아이들 곁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펴보고 지켜왔는데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두려웠고 걱정이 되었다
폴과 미리암으로서는 첫 보모를 구하는 일이 낯설기도 하고 불안했다. 부모가 아이의 보모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신중하게 보모를 구해야 하는데 불법 체류자인지 담배를 피우는지 그리고 성격까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루이즈를 면접하면서 폴과 미리암은 그녀가 침착하고 모든 것을 다 들어 주고 용서해줄수 있을것 같은 얼굴이라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딸 밀라가 루이즈를 먼저 선택한것처럼 첫눈에 빠져 버렸다. 그리고 루이즈가 예전에 보모로 일하던 곳에서도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모든 점에서 폴과 마리암은 루이즈가 마음에 들었다. 루이즈는 남편과 사별하고 딸은 스무살이 되어 시간 여유가 많다고 했다. 미리암은 자신들 앞에 나타난 루이즈가 요정 같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뒤죽박죽이았던 집이 평온해지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마법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그런 루이즈의 모습들이 폴과 미리암에게는 좋아 보였고 그들에게 루이즈는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폴과 미리암이 루이즈에게 빠져 들수록 아이들은 루아즈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었지만 부모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폴과 미리암의 친구들도 루이즈를 알게 되었고 루이즈의 '만찬'은 미리암과 폴의 친구들이 갈망하는 만남이 되었다. 그렇게 루이즈는 폴과 미리암 인생에 함께하고 있었고 루이즈는 자신도 그러면서 폴의 가족이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폴의 제안으로 휴가도 함께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루이즈는 폴의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녀만의 착각이었다. 루이즈가 아무리 원해도 그녀는 완벽한 보모일뿐 가족이 될수는 없었다, 루이즈는 자신이 아무리 그들 가족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해도 그들의 행복에 완전히 함께 할수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루이즈가 그 이유만으로 아이들을 희생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무서운 일을 저리르게 되었는지 사건을 돌아보면서 그 이유를 찾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를 맡긴 엄마와 엄마가 없는 동안 아이를 돌보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지배하는 보모의 무서운 모습이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만약 루이즈를 보모로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보모의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느꼈을때 부모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루이즈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할수 없을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드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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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쿨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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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는 고독한 영웅 잭 리처가 혼자서 고군분투 하면서 적에게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안쓰럽게 지켜 보았는데 나이트 스쿨에서는 FBI와 CIA가 공조 수사로 사건을 맡게 되어 잭 리처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수 있을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 다른 조직과 공조하는 수사에서 잭 리처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기대하면서 읽게 된다. 
시간은 1996년으로 과거의 잭 리처를 만나게 되는데 35세의 육군헌병 소령인 잭 리처는 어쩐지 조금 낯설게 다가온다. 자신이 맡은 중대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지만 그 훈장이 결국 또 다시 그의 발목을 잡는 족쇄처럼 충성을 요구하는 훈장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훈장을 받을만큼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잭 리처는 특별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학교>로 왜 그가 학교에 가게 되었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지 궁금하다. 학교에는 이미 잭 리처가 모르는 두 사람이 와 있었다. 그들은 각각 FBI와  CIA 소속으로 FBI 요원 케이시 워터맨과 CIA 요원 존 화이트로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조직내에서 정예요원들로 학교에 오게 된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말한다. 각기관에서 정예요원인 그들이 한곳에 모이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누가 그들을 모았는지 분명 특별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다. 드디어 그들이 모이게 된 이유가 밝혀지게 된다. 중대상황이 발생할때 대통령이 제일 먼저 찾는 국가안보 보좌관 알프레드 래트클리프와 국가안보 위원회의 수석 부의장인 마리안 싱클레어는 세명에게 독일 함부르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함부르크 아파트에 살고 있는 네명의 청년 중에 세명은 사우디 국적이고 나며지 한명은 이란 국적으로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노는데 정신이 팔린 중동 부호의 친척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훈련 받고 독일에 파견된 전사들이라는 것이 미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함부르크에 들어온지 1년이 지났지만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있던 그들에게 며칠전 연락책이 찾아왔는데 연락책은 비밀리에 접선을 하기 위해 아파트에 왔지만 그들 네명이 아닌 또 다른 인물을 만났고 그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 받은 연락책은 얼마 후 다시 아파트를 찾아와 정보를 흘렸는데 그 내용에는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 되어지는 정황이 들어 있었다. 
처음 방문했을때 연락책은 가격을 제시했고 두번째는 그 대답을 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그들이 들은 메시지는 < 그 미국인이 1억 달러를 요구합니다 >로 그렇다면 정부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그것은 네명의 청년 중에서 이란인이 이중간첩으로 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기 때문이다.
밀레니엄을 앞두고 혹시라도 불상사가 일어나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는 정부는 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었다. 신흥불법 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1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일이 일어나게 될까 두려운 정부는 비밀리에 FBI와 CIA 그리고 미육군 헌병대의 정예요원을 뽑았고 그들과 독일 경찰을 앞세워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특별 수사 본부에 모이게 된 세사람은 정예요원이라는 것과 문제의 시기에 함부르크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그 미국인이 아니었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사건에 투입될수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래트클리프와 싱클레어는 정부 인사가 관련이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싱클레어는 누구든 범인일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통해 정보를 받을수 있다는 규칙을 정했다. 
싱클레어의 생각처럼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일까 연락책을 만나기 위해 접선 장소에 드나든 모든 미국인을 확인해야만 하는 일 과연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들을 만났는지 긴장감있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다른 조직과 공조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잭 리처는 신흥불법조직의 실체를 밝히고 미궁에 빠진 실타래를 풀어서 밀레니엄을 앞두고 있는 세계를 구할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2000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일어난 일들이 흥미롭고 과거의 잭 리처의 활약을 자켜 보면서 풋풋한 기분이 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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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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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많은 시간동안 숭배의 대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그 아름다움이 죽음을 부르는 치명적인 이유가 될수 있다는 말처럼 예쁜 여자들에서는 예쁘다는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아름다운 외모가 불러온 비극을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에서는 사건의 당사자인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건에 대해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오는 내용으로 범죄자가 사건을 일으킨 내막 뒤에 피해자와 그 가족이 느끼는 고통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24년전 세자매의 큰언니 19살 줄리아는 바에서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줄리아의 실종은 그녀의 가족에게도 커다란 비극으로 남게 되었다.
줄리아의 아버지 샘은 대학교수이고 수의사로 동물 보호에 헌신하면서 이제까지 살아왔지만 줄리아의 실종은 그에게서 더 이상 이전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딸의 실종을 받아들일수 없었던 아버지는 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사가 진전이 없자 그는 직접 탐정을 고용해 딸의 흔적을 찾았지만 줄리아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다. 수사를 담당하는 보안관은 수사의 단서를 찾지 못하자 줄리아가 실종된 것이 아니라 가출을 한것이라고 말해 딸의 사건은 실종에서 가출로 바뀌어 버렸고 줄리아의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했다. 줄리아가 바에 간 이유와 그녀의 남자관계 등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 이야기들이 흘려 나왔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던 남은 가족들에게는 사람들의 그런 말들이 더 괴로웠고 힘들게 했다. 
줄리아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딸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아버지 샘은 좌절할수밖에 없었고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엄마는 딸의 실종에만 집착하는 남편과 이혼하게 되었다. 샘은 이혼 후에도 마음을 잡지 못했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줄리아의 동생 리디아는 언니가 실종되고 나서 술과 약에 빠져 방황하다가 아이를 낳았고 혼자서 생활하면서 애견 미용 사업을 하면서 옆집에 살고 있는 릭과 딸 디를 키우고 있었다. 막내인 클레어는 대학때 만난 폴과 결혼했다. 건축가 폴은 부자로 어렸을때 부모님을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클레어는 폴이 아이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피임을 하면서 폴의 아이를 낳지 않았다. 
줄리아의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24년이 지났지만 리디아와 클레어는 사건을 잊을수가 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줄리아에 대한 아픔이 더 깊이 새겨지는것 같았다. 그리고 백인소녀의 실종 사건이 일어났다. 자매는 그 사건이 언니의 실종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었다. 클레어는 소녀의 실종 사건에 관심이 없는척 했고 리디아는 그 사건에 대한 신문기사를 모두 스크랩하면서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소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매는 언니의 실종 이후에 사이가 멀어졌다. 서로를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클레어와 폴은 집으로 가던 중에 강도를 만나게 되었고 강도가 휘두른 칼에 폴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장면을 목격한 클레어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장례식이 있던 날 집에 강도가 들어와 또 한번 클레어를 놀라게 하는데 두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가 폴의 사건이 단순한 강도 사건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건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이 사건의 계기로 서로 연락하지 않고 지내던 자매는 만나게 되고 언니의 실종은 24년이 지나 그들의 가슴속에 묻어 둔 아픔을 드러내게 한다. 그리고 폴의 죽음과 10대 소녀의 실종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갑자기 사라진 언니의 실종이 가져온 가족의 비극은 그동안 말하지 못하고 숨기고 있었던 자매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언니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면서 자매가 만나게 될 실종에 관한 단서는 그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던 자매를 이어지게 만들고 가족이어서 더 고통스럽고 아팠던 서로의 상처를 볼수 있게 된다. 24년전 실종된 언니 사건은 가족에게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시간이 지나고 그 고통은 끝이 나지 않고 가족을 뿔뿔히 흩어지게 만들었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고통을 이해할수 있게 하는것 같다.
사람들은 예쁘다는 이유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예쁘기 때문이라는 편견 속에 우리가 알지 못하고 했던 말들이 비수가 되기도 하고 심각한 오해를 불러와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아프게 하는지를 알수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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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의 서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해리 쿼버터 사건의 진실>에 이어 볼티모어의 서로 '조엘 디케르 현상'을 불러 일으킨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 마커스 골드먼을 등장시키는데 마커스는 작가 조엘 디케르의 분신 같은 존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다. 그는 뉴욕의 젊은 작가로 첫 소설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에서 마커스가 소설속 주인공이지만 왠지 작가와 동일시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야기는 큰아버지 사울 골드먼이 다급한 목소리로 마커스에게 볼티모어로 와달라는 전화로 시작된다. 큰아버지는 이유도 말하지 않고 무조건 볼티모어로 오라고 했는데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볼티모어의 비극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골드먼 가족은 볼티모어 골드먼과 몬트클레어 골드먼이라는 두개의 가족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큰아버지가 속한 볼티모어 골드먼은 직업과 경제적으로 상류층에 속하고 있었다. 큰아버지 사울은 성공한 변호사이고 큰어머니는 아니타는 유명 병원의 의사로 부유한 그들은 마커스가 볼때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가족이었다. 반면 마커스가 속하고 있는 몬트클레어 골드먼가는 직업과 경제적인 면에서 볼티모어가와는 너무나 달랐다. 마커스의 아버지는 엔지니어였고 어머니는 의류매장의 판매사원으로 볼티모어가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마커스는 볼티모어 가족을 부러워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다른 집안 환경에 질투심마저 느낄수 없었다. 그렇게 어린시절 비교조차 할수 없었던 큰아버지 가족 볼티모어가가 어느날 갑자기 몰락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마커스에게도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사실은 볼티모어가는 마커스가 알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었다.
마커스는 첫 소설을 성공시킨 작가로 새로운 소설을 쓰기 위해 뉴욕을 떠나 조용한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서 새작품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볼티모어를 떠나 마이애미로 옮겨 온 큰아버지를 가끔씩이나마 만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어느날 호숫가를 서성거리는 주인 잃은 개를 보게 된 마커스는 그 개의 주인을 찾아 주었는데 길 잃은 개의 주인은 뜻밖에도 그가 잘 알고 있는 알렉산드라로 마커스는 그녀를 8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마커스와 헤어진 후에 그녀는 유명가수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되어 있었다. 볼티모어에서 이웃으로 지내면서 알고 있었던 알렉산드라와는 볼티모어가의 비극에 대해 공통된 아픔을 가지고 있었고 그 이유가 그들이 헤어지게 된 이유가 되었기 때문에 우연한 이 만남이 알렉산드라와 마커스는 당황스러웠다. 알렉산드라는 아이스하키 선수 케빈과 사귀고 있었는데 마커스는 그녀를 만나고 나서 알렉산드라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볼티모어에서는 도대체 무슨 비극적인 일이 있었기 때문에 마커스와 알렉산드라의 관계가 변하게 되었고 그일에 대해 이야기하는것 조차 두려워하는지 궁금해지는데 알렉산드라를 만난 후 행복했던 시절의 사진을 보면서 마커스는 자신이 무엇을 써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그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마커스는 큰아버지 사울 골드먼을 만나야 했다. 
사울 골드먼은 마커스 아버지의 형이다. 큰아버지는 'VIP' 였다. 큰아버지는 볼티모어에서 가장 유명한 로펌을 이끄는 변호사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큰아버지를 'VIP' 라고 불렀다. 그리고 큰어머니도 유명한 병원의 암센터에서 의사로 일했는데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분이었다. 그들의 아들 힐렐은 총명하고 밝은 성격으로 사촌 마커스와는 동갑이었다. 
힐렐과는 사촌이었지만 친형제 보다 더 사이가 좋았고 어린시절의 좋은 추억을 생각하면 큰아버지 가족과 함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어린 마커스에게 볼티모어가의 큰아버지 가족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부러움으로 지켜보게 되는 사람들이었다. 마커스에게 그들은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불운과는 거리가 멀었고 언제까지나 영원히 행복하게 살것이라는 생각되었다. 
그 당시를 회상해 보면 볼티모어 잡에 이웃이었던 알렉산드라는 열일곱살이었고 힐렐과 마커스는 열다섯살이었다. 볼티모어 가족은 세명이었지만 어느날부터 우디도 볼티모어 가족이 되어 있었다. 우디는 법적으로는 가족이 아니었지만 힐렐의 새형제가 되었고 골드먼가 사람들 모두가 우디를 인정하고 볼티모어 가족을 네명으로 받아들였다. 우디는 친절했고 운동을 잘하고 자상한 아이였다. 
마커스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힐렐과 우디는 친형제보다 더 사이좋게 지내면서 그들의 우정이 영원할것이라고 믿었다. 마커스와 힐렐 그리고 우디는  <골드먼 갱단>이라는 갱단을 만들어서 놀았고 열여덟살이 될때까지 밀접하게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영원할것 같았던 그 모든 것이 변하리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큰아버지 사울은 소송에서 단 한번도 진적이 없는 위대한 변호사였고 그런 큰아버지를 마커스는 존경하고 있었다. 완벽한 시절이었지만 마커스와 사촌들은 성장하고 있었고 그들은 더 이상 어린아이들이 아니었다. 볼티모어가의 이웃에 있는 알렉산드라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그들이 소년시절 함께 놀면서 공유했던 것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변했고 선택받기를 원하게 되고 누군가는 선택받고 그러지 못한 누군가는 상처받을수 밖에 없었다. 그 상처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그들의 우정에 균열을 가져오게 된다.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은 외면했던 질투심을 드러나게 만들고 우열에 대한 열등감으로 더 이상 그들은 예전의 치밀함을 유지할수 없었다. 
완벽할것 같았던 볼티모어가의 치명적인 비밀을 애써 보지 않았던 마커스가 보게 될 진실을 통해 볼티모어가의 비극을 마주보게 한다. 완벽하고 신의 축복을 받아 영원하다고 생각한 볼티모어 골드먼가는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었언 마커스의 마음이 다른 것들은 보지 못하게 했고 그가 놓치고 있었던 사이에 볼티모어가의 비극은 서서히 진행되어지고 있었던것 같다. 행복했던 지난날속에 숨겨진 균열이 조금씩 커져서 걷잡을수 없게 비극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좋아 보이고 완벽해 보이는 것들도 사실을 들여다보면 완벽하지 않고 균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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