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 당시 빅서는 남부연합이 소속되었던 남북전쟁의 중요한 장소가 되었던 곳으로 책속에 등장하는 빅서는 남북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그 시절과 현재의 빅서를 통해 남북전쟁과 현재를 비교할수 있는 장소이다. 자유주의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일어났던 시절에 빅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온 리 멜론은 자신의 증조 할아버지가 남부연합군의 장군이었다고 친구 제시에게 말한다. 오거스터스 멜론 장군의 동상이 어딘가에 세워져 있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한 인물이라고 말하면서 친척이 2년동안 그 동상을 찾아 다녔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술에 취해 도서관에서 오거스터스 멜론 장군의 업적을 찾았지만 그의 기록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 그럼에도 리 멜론은 자신의 조상이 남부장군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함께 온 제시에게도 그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지금은 비록 자신이 가진것 없고 내세울것은 없지만 남북전쟁 당시에 자신의 조상은 남부를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고 집안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리 멜론에게는 커다란 자부심이었고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내세울수 있는 그 사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리 멜론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생활은 점점 더 나빠졌고 더 이상 버틸수 없었던 리 멜론은 빅서로 돌아갈수밖에 없었다. 물론 리 멜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의 삶을 개선할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럭저럭 살던 그가 빅서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지 솔직히 기대는 되지 않는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제시에게 벅시에서 살자는 리 멜론의 말에 달리 샌프란시스코에서 특별한 일이 없었던 제시도 벅시로 가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들의 벅시에서의 생활이 샌프란시스코보다 좋아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그들은 굶주리고 있었고 누군가 먹을 것을 가지고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리 멜론과 제시는 일을 할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기력하고 허무주위에 빠져 있었다. 그들은 돈이 없었다. 굶지 않을려고 전복을 먹고 사냥을 하지만 총을 잘 쏘지 못하는 리 멜론은 매번 사냥에 실패한다. 마지막 남은 총알로도 결국 사냥에 성공하지 못해 집주인이 고양이나 먹으라고 가져다 준 오래 된 생선을 먹고 배가 아파 고생하고 딱딱해져서 씹을수도 없는 빵을 먹으면서도 그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 밤 늦은 시간에 기름을 훔치러 온 아이들을 총알이 없는 총으로 위협해서 돈을 빼앗아 그 돈으로 술을 사마시면서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빼앗은 돈으로 술을 마시던 제시는 일레인을 만나게 된다. 일레인은 영리하고 아름다운 여자로 그녀도 제시를 따라 빅서로 오게 된다. 일레인은 빅서로 오면서 개구리연못 이야기를 듣고 개구리를 없애기 위해 악어 두마리를 데리고 온다. 악어 한마리를 샀더니 한마리는 싸게 준다는 말에 두마리 악어도 빅서에 오게 되었다. 악어가 시끄럽게 울고 있는 개구리를 해결하기를 바라면서 개구리연못에 두마리 악어를 풀어준다. 그들이 사는 빅서에 로이 얼이 찾아온다. 그는 새너제이에 살고 있고 보험회사를 운영하는데 한밤중에 나타나 나무를 찍어서 자신의 차를 숨겨야 한다고 말하는데 정신이 이상한 그는 누군가에게 쫓기는지 다급하게 리 멜론을 찾는다. 예전에 새너제이의 로이 얼의 집에서 한달을 지낸 리 멜론은 그가 정신이상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그도 가끔은 제정신으로 돌아올때가 있어 그의 정신히 정확히 언제 나쁜지 말하기가 곤란한데 사실 오두막에 있는 모두가 조금은 정신이 맑지가 않아 보인다. 빅서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찾아서 그곳에 온 것일까 저마다 말하지 못한 사연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부군 장군이라는 증조할아버지의 영광을 가슴에 품고 사는 리 멜론과 자신의 이야기는 제대로 들려주지 않았던 제시와 살짝 대학에 다녔다고만 말하는 일레인의 사연 그리고 자신의 말처럼 보험회사를 운영했지만 지금은 정신이상으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될까봐 두려운 로이 얼과 리 멜론이 자신의 애인이라고 생각하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콜걸로 알하는 엘리자베스까지 모두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남북전쟁 당시의 전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오거스터스 멜론 일병의 모습은 그들 모두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남북전쟁 상황에서 남과 북의 전쟁과 오거스터스 멜론 일병이 죽은 군인의 신발을 신고 있었고 빅서에서 남북전쟁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지나 빅서에서는 남북전쟁 당시처럼 치열한 싸움은 일어나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과의 싸움에 지쳐있는것 같다. 리 멜론과 제시의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이어진다. 그들에게는 무려 186000 갈래도 끝나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정신을 차린 그들이 새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계속해서 그렇게 먹을 것을 가져다 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살고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결말이다. 우리가 우리 삶을 스스로 만드는 것처럼 걸국 그들의 결말은 그들 스스로 정해야 할것 같다.
우아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일까? 혼자서 여유롭게 자유를 누리면서 사는 모습이 우아한 것인지 아니면 일콩달콩 둘이서 살아가면서 함께 우아하게 살아야 하는지 정답은 없지만 결혼한 사람에게는 혼자서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우아하게 살고 있다 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노년에 혼자서 외롭게 지내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에 결코 자신의 생활이 우아하다는 말을 하지 못할것이다. 결국 자신이 가지지 못한 삶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사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카다 다다시는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면서 알게된 스가와라 가나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와 사귀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던 가나는 어느날 이별을 통보했고 가나와 헤어진 이후에 아내와도 이혼을 하게 되었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때쯤 이사 와서 15년을 살았던 아파트는 오카다가 원하는 방식으로 실내장식이 꾸며져 있었다. 내부에 있는 가구는 덴마크 빈티지 가구들로 꾸미면서 그 집에서 아들이 자라고 부부는 행복하게 오랫동안 살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들은 미국으로 유학가고 자신은 아파트와 가구를 모두 남겨 두고 집을 나오게 되었다. 오카다는 새로운 집을 구하고 있었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으로 가까이에 공원이 있는 낡은 집을 구해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리해서 살고 싶었다. 오카다에게는 벽난로가 있는 집에서 장작난로에 불을 떼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아파트에 살때는 그럴수가 없었다. 포기할려고 할때 그가 생각했던 단독주택을 구할수 있게 되었다. 단독주택의 집 주인인 노부인 소노다씨는 집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지켜줄수 있는 사람에게 세를 놓겠다고 했고 그 조건에 맞는 오카다가 살게 되었다. 소노다씨는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오카다에게 근본을 바꾸지 않고 집을 수리해도 좋지만 만약 자신이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다시 집을 돌려 달라는 말을 한다. 그때는 집 수리비의 반값과 이사비를 돌려 준다는 조건과 자신의 집에 자주 찾아오는 길고양이 후미를 오카다에게 부탁한다. 낡은 집으로 이사 온 오카다는 그 집에서 소노다씨처럼 오랫동안 살수 있기를 바라면서 조금씩 고쳐 나간다. 소노다씨의 집은 오래되고 낡은 집이었지만 집을 지을 당시에 튼튼하게 지은 집이었고 뼈대는 훌륭했다. 낡았지만 그 집은 오래된 집이 가진 아름다운 운치가 남아 있었다. 미국으로 떠난 소노다씨에게는 집이 수리되어진 모습과 후미의 모습을 메일로 보내 변화되어지는 집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내와 함께 살때 책을 좋아해 모아둔 많은 책들 때문에 아내의 잔소리를 들었는데 혼자가 된 지금에는 자신만의 서가를 따로 만들수 있어 더 이상 책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하루일이 끝나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찍 들어와 집을 돌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언제가는 자신도 소노다씨처럼 이 집에서 나이가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에게 가족이라는 의미는 찾을수 없이 출판사 일이 끝나면 혼자서 저녁을 먹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그렇게 나이가 들어갈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쓸쓸한 마음이 드는데 일본도 노년 인구의 급증으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소설속에서도 이런 현실이 드러나 오카다가 왜 그렇게 혼자서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걱정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낡은 집을 수리하면서 자신에게도 변화가 찾아왔고 조금씩 혼자만의 생활에 적응하게 되었을때 뜻밖의 장소에서 전 여자친구와의 만남은 그에게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는 것처럼 설레이는 일이었다. 가나는 운명처럼 자신이 이사 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다시 한번 더 그녀와 사귈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가나와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자신에게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게 된다. 가나는 오카다에게 질문을 한다. 왜 낡은 집을 구했는지 그녀의 물음에 망설이던 오카다는 오래된 것을 손보면서 수명이 다해가던게 되살아나는 것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유독 낡은 주택을 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카다의 밀차럼 닑았지만 조금만 손보고 돌보면 가치를 찾을수 있는게 낡은 집과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오카다에게 낡고 오래된 집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처럼 우연히 만나게 된 가나가 또 다른 변화를 가져다 주게 될지 지켜보게 된다. 노부인 소노다씨가 오카다를 처음 만난 날 혼자 사는 삶은 쓸쓸하다 마음은 편하지만 라는 말을 하는데 모든 삶에는 장단점이 있는것 같다. 결혼은 친척을 두배로 늘리고 짐을 두배로 늘리고 싸움은 네 배로 늘린다. 라는 본문의 말이 너무나 와 닿는것 같다.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된 집처럼 그 속에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살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우아하게 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의 최면에 걸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감정인것 같다. 한 사람에 대해 온전히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최면에 걸린 것처럼 그렇게 어느 순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최면에 걸려야만 만나게 되는 사랑은 운명적으로 다가오는것 같다. 그리고 그 최면은 직업이 최면술사인 엘런에게도 찾아왔고 누군가의 최면에 걸린 최면술사 엘런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녀는 오래 지속될수 있는 사랑을 꿈꾸고 있지만 서른다섯살이 될때까지 엘런은 제대로 된 최면에 걸리지 않았었는지 오래 지속될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최면술사로 자신이 상담하는 내담자들에게 자신들의 행동을 이해시키고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돕는 그녀는 부인과 사별을 하고 여덟살 아들 잭을 키우는 측량사 패트릭을 만나고 있다. 엘런은 패트릭을 처음 만났을때 특별한 감정을 느꼈는데 그것은 사랑이었다. 패트릭과 미래를 꿈 꾸는 엘런은 패트릭이 할말이 있다고 말하자 남자가 자신처럼 확신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사실이 두려웠다. 최면술사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지만 패트릭의 마음은 알아맞히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데이트 하던 날 그의 얼굴에서 안 좋은 예감은 느낄수 있었다. 엘런은 패트릭을 인터넷 연애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인터넷 연애 사이트를 보는 것이 부적절하게 생각되었지만 최면술을 통해 사람들이 잘 살아갈수 있도록 돕고 있었지만 엘런 자신의 연애 상대를 만나는 일에는 여전히 서투르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인터넷 연애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었다. 엘런은 사이가 좋았던 외조부모님처럼 멋진 결혼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외조부모님처럼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살아갈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엘런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지금까지 그러하지 못했는데 드디어 운명의 남자를 만날수 있게 되었다. 데이트날 패트릭 얼굴에서 불길한 기운을 느낀 엘런은 식당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패트릭을 보고 결별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패트릭은 엘런이 생각하지 못한 말을 전했다. 식당에서 전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녀는 패트릭을 3년 동안 스토킹하고 있다고 말한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고 그렇게 3년이 지났다는 말에 전 여자친구 사스키아에 대해 엘런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패트릭과 헤어진 이후에 사스키아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것 같은데 어떻게 헤어지게 되었는지 왜 그녀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를 스토킹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패트릭은 그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한편 사랑하고 있는 패트릭의 고민을 알게 된 엘런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결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심하게 된다. 패트릭의 여덟살 아들 잭을 만나는 날 패트릭은 사스키아가 잭과의 사이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엘런에게 말한다. 물론 잭이 두살때 만났던 사스키아를 기억하지 못할수도 있지만 아내와 사별 이후에 처음 만난 여자에 대해 조금은 무심하게 말한다. 사스키아는 패트릭이 만나고 있는 최면술사 엘런에 대해 알고 있다. 엘런이 잭을 만난다는 사실에 그녀가 잭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잭이 세살이었을때 사스키아는 잭을 데리고 응급실을 가야만 했다. 아픈 잭을 보면서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돌보았고 출장 후에 돌아온 패트릭이 "안녕 내 가족들" 이라는 말을 사스키아는 잊을수 없었다. 그리고 2년 후 어느날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한 패트릭의 말에 상처받은 사스키아는 그 이별을 온전히 받아들일수 없었다. 이별의 아픔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자와 원하는 사랑을 찾은 여자의 이야기에서 사랑은 가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최면술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누군가를 도와줄수 있다면 사랑의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상처받고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의적 로빈 후드 이야기는 책으로 읽지 않았어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영화나 TV드라마를 통해서 로빈 후드의 모험이 각색되어 나왔고 그것을 보면서 로빈 후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것 같다. 책으로는 읽지 않았지만 낯설지 않았던 로빈 후드는 가난한 서민들을 위해 부자들을 괴롭히는 인물로 그가 나타나면 부자들과 권력자들은 두려워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환호하면서 반기는 의적으로 서민들에게는 희망을 선물해주는 셔우드 숲의 대장이다. 책을 읽으면서 로빈 후드가 셔우드 숲으로 들어가게 된 배경과 왜 노팅엄 주 장관이 그토록 잡을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노팅엄 주 장관에게 쫓기면서도 언제나 특유의 유머와 해학이 있고 여유가 넘치면서 유쾌한 로빈 후드를 보고 있으면 그와 동료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빠져나갈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것 같아 긴장하면서 읽다가 안도하게 된다. 로빈 후드는 잉글랜드의 의적으로 셔우드 숲에서는 그를 따르는 여러명의 동료들과 무리를 이루어 살고 있다. 도적이지만 그들만의 규칙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그들을 쫓는 노팅엄 주 장관에 맞서 싸우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었다. 변장을 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함정인줄 알면서도 셔우드 숲 밖으로 나가는 로빈 후드의 용기에 놀라고 로빈 후드에 속는 권력자들의 모습에 웃고 도움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자신들이 부자에게서 빼앗은 돈을 나누어 주고 특히 여자와 아이들을 보호하는 로빈 후드와 동료들의 행동을 보면 결코 미워할수없을것 같다. 로빈 후드는 왕의 사슴과 삼림감독관을 죽이게 되면서 셔우드 숲으로 들어가 도적이 될수밖에 없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죽은 삼림감독관이 노팅엄 주 장관의 친척이었기 때문에 더 로빈 후드를 잡을려는 노팅엄 주 장관과 숙적이 되었고 계속해서 로빈 후드 무리를 쫓게 만든 사연을 알게 되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로빈 후드 일행을 추적하고 함정을 놓지만 뛰어난 활솜씨와 더불어 용감한 용사들이 그의 곁에서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함정을 피할수 있었던것 같다. 무엇보다 가난한 사람들은 노팅엄 주 장관을 비롯해 권력자들이 의적 로빈 후드를 잡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빈 후드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노팅엄 주 장관은 세번이나 로빈 후드를 잡을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세번째 실패에서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빠지게 되면서 그 일로 겁이나서 로빈 후드가 두려워졌다. 한편 자신을 계속해서 잡을려는 주 장관에게 복수하기 위해 로빈 후드는 하루동안 푸줏간 주인이 되어 푸줏간 조합원들간의 연회에 가게 되었다. 그 연회에서 로빈 후드는 주 장관에게 가축을 팔겠다는 제안을 했고 주 장관은 푸줏간 주인으로 변장한 로빈 후드를 따라서 셔우드 숲으로 가게 되었는데 로빈 후드의 계략에 보기좋게 말려 들어 탐욕스러운 그를 보고 사람들은 비웃었기 때문에 로빈 후드에 대해 감정이 더 좋지 않았다. 부자들에게는 로빈 후드는 분명 도적이지만 가난한 자들에게는 의적으로 그런 로빈 후드를 보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알게 해주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영화에서는 영웅적이고 불가능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헛점이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그가 부자들을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했는지는 잊을수 없을것 같다. 시대가 혼란스러울때 우리는 로빈 후드 같은 의적을 기다리고 주변에서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기를 바라게 되는것 같다. 영웅이 될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의 아픔이 안타깝고 부자와 권력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생각할때 한편에서는 그들에 맞서 싸우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영웅이 있고 로빈 후드처럼 강인한 사람에게 우리는 희망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어렸을때 읽은 동화에서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끝맺음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유난히 많았다. 동화에서처럼 현실에서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바라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을때 좌절하고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엘라가 왜 그토록 해피엔딩을 외치는지 공감할수 있을것 같다. 엘라는 결말이 좋아야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책이나 영화가 비극적인 결말이면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언제나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여자 엘라는 가정관리사 교육을 이수하고 친구 코라와 '착한요정' 이라는 이름의 에이전시를 차렸다.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직장생활로 바쁜 고객들을 대신해서 가정관리를 맡아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고객들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신경쓰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엘라와 코라는 '착한요정' 에이전시가 큰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그들의 고객으로 대형 로펌 변호사인 필립이 첫 고객이 되었는데 6주가 지나서 엘라는 필립과 사귀게 되었다. 필립은 자신만을 위한 전담매니저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했고 엘라는 필립을 위해 코라와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가장 친한 친구인 코라는 갑자기 일을 그만두는 엘라에게 화를 냈고 자신이 사랑한 사람을 만나 선택한 일에 대해 친구가 이해해주지 못하자 엘라는 코라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필립의 사랑을 선택한 순간 오랜 친구인 코라와는 끝나버렸고 그 일로 인해 엘라의 오래된 버릇인 걸을때 보도블록 사이의 금을 절대로 밝지 말고 보도블록 중앙에 발을 디뎌야만 하는 오래된 습관이 다시 나타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필립과의 만남은 엘라에는 신데렐라가 된것처럼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앞으로 나쁜 요정의 저주는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엘라는 믿었다. 필립과 사귄지 6년 성대한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는 엘라에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필립에게 다른 여자가 있고 자신과의 결혼을 망설인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밖으로 나왔던 엘라는 계단에서 한 남자와 부딪쳐 넘어졌다. 쓰러진 남자는 무슨 이유인지 맨발로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엘라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주변을 살피던 엘라에게 남자가 남기고 간 옷과 지갑이 보였고 지갑에서 그의 이름과 집주소를 알게 되었다. 오스카 드 비트가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 간 엘라는 그곳에서 오스카를 찾을수 있었지만 또 한번의 사고로 그가 기억상실증에 걸리자 오스카가 잊어버린 가억을 찾아주고 싶었다. 무슨 이유로 오스카는 혼자 맨발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는지 그의 인생을 살펴보던 엘라는 그가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엘라는 자신이 다치게 한 오스카의 절망적인 삶을 해피엔딩으로 바꾸고 싶었다.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수 있을까? 해피엔딩이 아닌 것은 견디지 못하는 엘라가 오스카에게 해피엔딩을 선물할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