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면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이상하게 생각해서 괴롭히고 문제아로 취급받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모습과 행동에 대해 무조건 틀리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차별은 시작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라는 사실을 니트로의 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너는 왜 이렇게 행동하지 않니 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과 왜 자신은 남들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인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될것이다.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다른 행동에 대해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우리는 어쩔수없이 어느 순간부터 다르다는 것에 대해 두렵고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던것 같다. 아스퍼거증후군과 주의력 결핍인 니트로는 겉으로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진 아이였다. 니트로의 장애에 대해 부모도 선생님도 알지 못하고 있었고 그렇게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는 니트로의 행동을 선생님과 반 아이들은 이상하게 생각했고 그래서 모두 니트로를 외면하고 있었다. 연필을 잘 다루지 못해 글씨 쓰기를 어려워하게 된 니트로에게 누구도 왜 그런지 알아볼려고 하지 않았고 글쓰기 연습을 몇시간이나 해도 소용없다는 사실에 화를 내었지만 니트로는 엄마와 선생님이 왜 화가 났는지를 알지 못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니트로에게 학교숙제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니트로의 장애를 알지 못하는 엄마와 선생님은 계속해서 니트로를 가르칠려고 했고 그럴수록 니트로는 배운다는 것이 싫어져서 숙제를 하지 않게 되었다. 선생님에게는 숙제도 하지 않으면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말도 하지 않는 니트로에게 화가나 있었고 선생님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이유를 니트로는 알수 없었다. 쉽지 않는 학교 생활은 남자 담임 선생님이 오면서 더욱 힘들어졌는데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때리고 인간도 아니다 라고 아이들 앞에서 했지만 니트로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는데 어느날에는 학급회의를 열어서 나트로가 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반 아이들에게게 묻는 담임 선생님은 니트로 때문에 수업이 엉망이 되었다고 아이들에게 사과 하라고 말하기도 하고 당장 죽어라는 말을 어린 니트로에게 했다. 니트로는 선생님의 그 말에 자신은 죽어야 한다고 생각해 죽음에 집착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가르치는 학생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하는 선생님 때문에 상처 받았지만 그 사실에 대해 집에서는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울어야만 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좀 더 좋아질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중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은 젊고 재미있는 좋은 선생님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마음에 든 아이와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에게 하는 행동과 말이 너무나 달랐고 성적이 좋지 않는 니트로는 선생님에게 좋아하지 않는 아이였다. 니트로는 선생님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 였고 머리 검사라는 이름으로 잡무실에 불러 니트로를 괴롭히는 나쁜 선생님이었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도 누구에게 말할수 없었다. 아무리 나쁜 일을 당해도 부모님에게 그 사실을 알릴수 없었는데 평범하게 지낼수 있는 집에서 아픈 기억을 말하게 된다면 그곳에서도 쉴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니트로는 말할수 없었다. 니트로는 분명 다른 아이들과 다른 행동을 하고 숙제나 공부를 하지 않아 선생님은 이해하기 힘든 학생이었지만 조금만 살펴 보았다면 니트로가 가진 재능인 그림을 잘 그린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니트로가 가진 보이지 않는 병에 대해 조금만 더 일찍 알게 되었다면 학교생활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니트로의 인생을 변화 시켜준 사람은 중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있는 그대로의 니트로를 인정해 주고 성적이 아닌 니트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주신 선생님의 자상한 배려가 니트로에게 살아가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었고 인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니트로에게 선생님은 자신에게 죽어라 라는 말을 하고 머릿속이 썩은 아이 라고 말하는 나쁜 선생님도 있었지만 니트로를 인정해주시고 더 좋은 삶으로 나아갈수 있게 해주신 좋은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에 어른이 된 나트로는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일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다르다는 것에 대해 편견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니트로의 학교생활은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런 니트로를 웃게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니트로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못할것 같다.
고아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삶과 죽음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우정과 질투가 얽힌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전해지는 이야기 입니다. 전쟁의 암울함이 가득했던 시대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노아와 아스트리드의 운명적인 만남과 그녀들이 나누게 되는 우정 그리고 질투가 전쟁이라는 극박한 상황과 더불어서 더욱더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고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서커스의 곡예사의 삶이 평소에도 위태롭고 위험해 보이는데 전쟁의 공포속에 그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마치 그 시간과 공간에서 함께 숨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지금 눈 앞에서 진행되어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노아와 아스트리드의 삶 자체가 서커스의 공중곡예 처럼 놀랍고 위험해서 지켜보면서 조마조마 하는 마음에 두려움을 가지고 멈출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여다 보게 된다. 열여섯살 노아는 독일 군인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그 사실에 격분한 아버지는 노아를 집에서 쫓아냈다. 갈곳이 없었던 노아는 혼자서 아이를 낳은 후에 벤스하임역에 청소 잡역부 일자리를 구해 4개월째 일하고 있었다. 노아는 같은 역에서 일하는 매점 직원이나 매표소 여직원과는 말도 하지 않았고 자신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지내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않았던 노아는 조심하면서 역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군인이나 가족을 기다리는 어머니와 아내들 그리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을려고 노력했다. 역에서는 언제나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그날은 달랐다. 유난히 윙윙거리는 소리가 노아의 귀를 거슬리게 했고 그 소음이 들리는 기차가 멈추어 서 있는 선로에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지만 노아는 자신이 참견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괜히 잘못하다가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었고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수도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노아는 처음에는 그 소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려고 했다. 무엇보다 노아는 기차 근처에 가고 싶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곳에서 기차에 타고 있는 유대인을 보는 것이 끔찍했는데 전쟁이후 고향에서 마을 사람들이 유대인몰이를 했던 광경을 보면서 놀랐던 일과 유대인이었던 친구 가족이 마을을 떠나는 장면에 대한 기억 때문이기도 했는데 윙윙거리는 소리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고 그 소리는 비통함마저 느끼게 되는 소리로 변해 있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노아는 바닥만 쳐다 보고 다른 사람들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려고 했지만 어렸을때부터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노아는 결국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화차의 문이 열리고 건초더미에 수많은 갓난아이들이 누워 있는 모습을 노아는 보게 되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그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었고 많은 아이들 중에서 노아는 연분홍색 옷을 입은 한 아이를 보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자신을 뚷어지게 쳐다 보는 순간 석탄처럼 까만 눈동자를 보면서 노아는 어쩌면 자신이 낳은 아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아와 눈이 마주친 아이의 울음소리에 그 아이를 품에 안은 노아는 무작정 아이를 데리고 나왔고 아이를 구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데리고 나온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닌 유대인의 아이였지만 그 아이를 다시 돌려보낼수가 없었다. 노아는 아버지에게서 쫓겨난 이후에 버스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비스바덴으로 가서 독일인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말하면 아이가 태어난 이후 독일인의 집으로 입양 시켜주겠다는 말에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네덜란드인으로 순혈 아리아안 혈통으로 분류되어 독일 가족에게 입양될 예정이었던 노아의 아이는 석탄처럼 까만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고 순혈 아리아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의사는 실망했지만 아이가 태어난 아후 노아는 강한 모성애를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는데 죽어가는 아이에게서 자신의 아이를 떠올리게 된 노아는 선택을 해야 했다.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아이를 차마 버릴수 없었던 노아는 아이와 함께 도망을 치게 된다. 전쟁 중에 갓난아이와 도망친다는 것은 목숨이 위태로운 일로 우연히 만나게 된 서커스단에서 또 한번 노아의 운명이 변하게 된다. 살기 위해서는 곡예사가 되어야만 하는 노아는 아이를 위해서 다시 한번 운명에 도전하게 된다. 갑자기 서커스단에 들어와서 곡예사가 될려고 하는 노아와 서커스단의 곡예사인 아스트리드의 만남은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전쟁과 곡예사의 숨가쁜 이야기 속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노아와 아스트리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 받았다는 상처가 있다. 임신을 하고 부모에게 버림 받은 노아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 받은 아스트리드 그리고 그들은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도 닮아 있어 서로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질투심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긴장감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보게 된다. 전쟁의 광기가 휘몰아치는 바깥 세상과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서커스단 서로의 목숨을 맡겨야만 하는 극한 상황에서 노아와 아스트리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것인가. 우정과 질투가 뒤섞인 감정변화들을 보면서 곡예사의 삶이 더욱 극적으로 표출되어 한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게 만든다. 전쟁은 삶과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데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죽어가는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인 갓난아이에 대한 노아의 희생과 전쟁 중에도 서커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다는 믿음으로 꿋꿋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위대한 영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곡예사들이 위험 속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 속에서 전쟁이 지닌 고통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로가 될수 있었고 그렇게 사람들은 전쟁의 아픔을 이겨낼수 있었을 것이다.
핵심은 살인범이다. 그래서 끔찍해야 한다. 독자에게 최대한 강한 충격을 선사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로 등장한 작가 로버트 포비는 그야말로 첫 작품부터 살가죽을 벗겨서 죽이는 연쇄살인사건을 끔찍하게 표현하면서 또한 살인범을 추적하는 수사관 제이크 콜이 과거에 연쇄살인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아들로 마약과 술에 의지하다가 지금은 FBI 수사관이 된 부분을 통해 범인과 피해자의 운명적인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이 볼수없는 죽은 사람들을 그리는 재능을 가진 제이크가 놀라운 재능을 활용해서 풀기 어려운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독특하고 첫작품에서 부터 많은 이야기와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놀랄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제이크 콜이 보여주는 심리변화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수사관으로 혹은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으로서 잔인한 살인범을 자신이 잡고 싶은 마음과 범인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까지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복잡한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도 머릿속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범죄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알수있는 제이크는 피해자의 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을 마주치면서 그들이 들려주는 공포와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을 듣고 보면서 사건을 재해석하고 단서를 찾는 역할을 한다. 다른 수사관들과 확실하게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제이크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것 같다. 뉴욕에서 특별 수사관으로 살고 있는 제이크는 유명한 화가 제이콥 콜리지의 아들로 그는 아버지와 다른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는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알츠하이머인 아버지가 몸에 불을 붙이면서 손을 다쳤고 앞으로 다시 그림을 그릴수 없는 상황이라 제이크는 아버지가 계실 곳을 알아보기 위해 떠났던 옛집으로 돌아왔지만 낯선 집에서의 생활은 불편하고 벗어나고 싶은 곳이었다. 집을 떠나 뉴욕에서 지내던 시절 마약과 술에 빠져 있었지만 아내 케이와 아들 제러미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 모든 나쁜 습관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오래전 떠났던 집에서는 여전히 고통의 흔적만 남아 있었다. 뉴스에서는 허리케인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제이크는 빨리 아버지 일을 마무리하고 가족이 있는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제이크가 집으로 돌아온 그날 밤 그토록 두려워하고 있었던 악몽이 다시 시작되었다. 늦은 밤 지역의 보안관인 하우저가 제이크를 찾았다. 살가죽이 벗겨진 채로 살해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에 대해 도움을 받을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는 모자관계인 어머니와 아들이 살가죽이 벗겨진 채 살해당해 있었고 직감적으로 제이크는 이 사건에서 누군가를 떠올릴수 있었다. 삼십년전 제이크의 어머니도 이번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잔인하게 살해되었고 그 일은 그와 아버지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잊고 싶었던 악몽은 제이크가 집으로 돌아오던 날 다시 사작되었다. 범인은 무슨 이유로 어린 아이의 살가죽을 벗기고 잔인하게 살인하고 그리고 그 모습을 어머니가 지켜보게 했는지 이해할수 없는 엽기적인 방식으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범인은 몇십년이 지나 다시 사건을 일으켰고 제이크는 이번에는 반드시 해결하고 싶었다. 만약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날수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제이크는 마음이 급하고 그래서 더 면밀하게 사건을 분석하고 있었다. 살가죽이 벗겨졌다는 사실에서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과 그놈이 아니면 좋겠다는 마음과 왜 하필 지금 또 다시 나타났는지 의문이 들었다. 제이크는 한때 마약과 술에 빠져 있었고 그것 때문에 심장마비가 일어나서 제세동기를 심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지금은 잘못된 과거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열두 살때 어머니가 살해 당하기 전까지 그에게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날 이후 그 시간은 마치 사라진 것처럼 암흑이었고 그런 암흑이 두려워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잊었던 공포에 마주치게 된 제이크는 어쩔수없이 그곳에 남아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허리케인 딜런은 상당한 파괴력을 가지고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상황에서 아내와 아들은 혼자 있는 제이크를 위해 오겠다고 하는데 그들이 이곳에 오는 것이 과연 옳은지 아니면 위험한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하우저는 삼십년전에 일어난 살인하건의 피해자가 제이크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그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을수 있을지 걱정하지만 오히려 제이크는 경험이 부족한 보안관 보다 자신이 더 범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제이크는 범인은 파해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혼자만의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 조연으로 피해자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하우저에게 설명한다. 수사관들이 보기에는 범인은 미친놈이지만 평소에는 평범하다가 어느 순간 괴물이 되어버리는 사람 그들은 그런 괴물을 찾아내야만 한다. 제이크가 잊고 있었던 그놈은 다시 돌아왔고 알츠하이머로 혼란한 상태로 누워 있는 아버지 제이콥은 잠시 제정신이 되었을때 아들에게 놈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그놈이 널 찾아낼거야 도망쳐 라고 아들에게 경고한다. 제이콥은 그놈이 누구인지 아는 것인지 그놈은 삼십년이 지나서도 제이크를 뒤쫓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잔인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제이크는 과거와 현재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해 단서를 찾아내어 이번에는 그놈을 찾아내고 싶었다. 제이크를 고통속에 몰아넣었던 괴물에 대한 진실이 씁쓸하고 모르고 싶은 진실에 놀랄수밖에 없었다. 첫작품에서 완변한 괴물을 만들어낸 작가의 이야기가 다음 작품도 기다리게 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편리해지고 쉽게 해결할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실생활에서 자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과학의 힘을 빌려서 해결될때 과학이 발전 할수록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데 과학이 가진 긍적적인 면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과학의 발달로 쉽게 해결할수 있는 능력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런 능력 이면에 숨겨진 오류나 잘못 이용하게 될때 일어나게 될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미등록자는 과학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스릴러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이 현장에 나가서 초동수사를 하고 증거를 찾아 분석하고 목격자를 찾는 탐문수사를 해서 용의자를 찾는 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건을 더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과학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범인이 남기고 간 증거물 중에서 DNA 분석만으로 성별과, 키, 체질, 얼굴 윤곽에 이르기까지를 분석할수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 체계적으로 범인을 잡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범인 검거율의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질것이다. 경찰청 특수분석 연구소에서는 DNA를 이용해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었지만 아날로그 형사 아사마는 소장 시가와 주임 분석원 가구라에 의한 DNA 분석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DNA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사생활 보호라는 면에서도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 DNA는 병원에서 몰래 정보를 연구소에 빼돌렸다는 사실에 아사마는 가구라의 방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부에 의해 이미 DNA 정보를 추가로 등록하게 되면서 국가에서 개인의 DNA 정보를 관리하게 되었다. DNA를 이용하면서 범인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었지만 등록자가 늘어나야만 완벽해지는 시스템의 특성상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론이 완벽하다고 믿고 있는 가구라는 국민들이 DNA 등록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구라는 왜 그토록 유전자에 관심이 많고 그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어릴적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때문일것이다. 가구라의 아버지는 예술가로 예술성 높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로봇이 위작을 제조 하면서 시중에 여러 작품이 나와 있었고 가구라의 어버지는 자기 작품이라면 위작을 찾아 낼수 있다고 말했지만 위작을 찾아내는데 실패한 이후에 좌절한 아버지의 죽음은 어린 아들 가구라에게는 충격으로 남아 있었다. 위대한 예술가인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위작을 만든 기계 로봇과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가구라는 결국 유전자에 의해 인간과 로봇이 결정 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유전자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던 가구라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 이후에 자신의 몸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에 몰두하는 가구라와 그림에 관심이 많은 류는 다르지만 같은 모습으로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인물이 가구라와 함께 있었다. 누구보다 과학에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인격에 대해 알지 못하는 가구라는 그래서 더 유전자 연구에 집착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뇌신경 병동에는 다테시나 남매가 있었다. 여동생은 천재적인 수학자이자 프로그래머지만 심각한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다테시나 고사쿠는 시스템에 대해 가구라에게 뭔가를 말할려고 했지만 그 말을 하기 전에 남매는 살해되었다. 여동생 다테시나 사키는 가구라팀의 프로젝트에 협력한 인물로 독자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는데 그들 남매가 살해 되었다는 사실과 그 전에 가구라에게 할말이 있었다는 사실이 의문으로 남아 있었는데 가구라는 고사쿠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할려고 했는지 궁금했다. DNA분석이 끝나고 프로파일링 되는 과정을 지켜보던 가구라는 용의자의 얼굴로 나온 사진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놀랄수밖에 없었다. 다테시나 남매가 살해될때 그는 의식이 없었다. 그때 가구라는 다른 인격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그 사실을 경찰은 믿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다고 주장했던 시스템인데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DNA 분석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된 가구라는 이제 시스템의 결함을 밝혀내고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 가구라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아사마 형사와 과학적 사고를 가진 가구라는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될지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분석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게 된다. 얼마전에 차를 끊이는 로봇이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앞으로는 커피나 차를 만드는 일을 인간이 아닌 로봇이 다 할수있는 시대가 곧 나올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편리할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기계로 가능해진다는 사실이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
다이앤 세터필드의 <열세 번째 이야기>에서 대저택을 배경으로 가족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서서히 밝혀질때의 잔잔하게 전해지는 두려움이 기억나는데 죽음에 관련된 벨맨&블랙 에서도 음산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놀라운 이야기가 전개될것 같다는 예상을 하면서 읽게 된다. 벨맨&블랙은 죽음에 대해 잠재된 공포와 두려움이 가족의 죽음으로 더 이상 숨기고 있을수 없었던 벨맨이 죽음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되지만 여전히 자신이 가진 두려움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데 그가 두려워하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 순간까지의 그의 삶을 살펴보면 부는 가질수 있었지만 그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었는지 아무것도 가질수 없었던 그의 삶이 미스터리하게 전개된다. 무엇보다 이야기 중간 중간 떼까마귀와 까마귀의 등장이 더욱더 스산한 분위기를 느끼게 만들어 벨맨의 공포를 극대화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엄마와 살고 있는 윌리엄 벨맨은 열살 생일을 지난지 며칠 지나지 않은 날 사촌 찰스와 친구인 프레드와 루크와 놀면서 또래의 우정과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윌리엄은 그때 친구들이 부러워할만한 새총을 가지고 있었다. 그 새총으로 멀리 참나무에 있는 떼까마귀 혹은 까마귀를 맞출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 윌리엄은 친구들 엎에서 자신의 실력을 뽑내고 싶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새총으로 돌멩이를 날렸는데 새가 풀밭 위에 죽어 있었다. 검은 어린새의 죽음에 아이들은 윌리엄을 영웅이라고 말했지만 자신 때문에 죽은 새에 대해 윌리엄은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윌리엄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함께 있는 것처럼 누군가가 곁에 머물고 있었다. 벨맨가는 방직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백부 폴이 공장을 이어받았고 그의 아들 찰스에게 상속될 예정이었지만 찰스는 공장에 관심이 없었다. 폴은 아들이 공장을 이어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조카 윌리엄에게 공장 일을 가르치고 싶었다. 백부의 뜻대로 방직공장에서 일하게 된 윌리엄은 공정의 모든 공정에 참여해서 공장의 체계를 배우면서 일에 대해 배웠고 탁월한 능력과 성실함을 가진 윌리엄은 금방 방직공장에 적응할수 있었다. 그리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염색에 대해서도 공부해서 더 좋은 염색을 만들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한 윌리엄의 노력으로 방직공장은 예전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게 되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열정이 잠시 멈추었지만 삼촌의 농장을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만나게 된 로즈와 결혼 이후 윌리엄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행복한 가정에서 다시 안정을 얻을수 있었고 또 다시 방직공장 일에 몰두할수 있었다. 백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윌리엄에게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왔는데 장례식날 윌리엄은 누군가를 알아보고 그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윌리엄의 어머니 장례식에도 왔던 사람이지만 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윌리엄은 계속해서 그 사실이 마음에 남아 있었다. 불행은 갑자기 윌리엄을 찾아왔다. 세 아이가 열병에 걸려 죽고 로즈도 열병으로 잃은 윌리엄에게 딸 도라마저 열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한순간에 일어난 비극적인 일에 절망한 윌리엄은 술에 취해 묘지에 갔고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장례식에 왔던 의문의 남자가 묘지에 있었다. 누구냐고 묻는 윌리엄에게 그는 친구라고 말한다. 윌리엄을 도우러 왔다는 블랙이라는 남자는 이것이 하나의 기회 입니다 라고 말한다. 그 순간 윌리엄은 딸 도라를 떠올리게 된다. 마치 블랙이 자신에게 뭔가를 제안한 것처럼 생각한 윌리엄은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갈수 있었다. 도라가 죽음에서 살아났을때 윌리엄은 큰 결심을 하고 있었다. 방직공장은 이제부터 벨맨없이 운영하게 하고 그는 다른 사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월리엄은 부유한 바느질 도구 판매상들을 만나고 부지를 매입하고 그곳에 건물을 지었다. 5층 건물이 지어지고 상점 이름은 벨맨&블랙 이라고 정하게 되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준비했지만 이 사업은 어디까지나 블랙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출에 대해 묘지에서 봤던 그날 이후 다시 나타나지 않는 불랙에게 어떻게 전해야할지 고민도 하고 있었다. 장례용품을 파는 엠포리엄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벨맨은 자신이 블랙과 거래를 했고 그 결과 도라가 살아남을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히 건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 도라를 볼때마다 죽음이 물러난 것이 아니라 단지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과 자신이 장확하게 블랙과 무슨 거래를 했는지 알수없었다. 그렇게 점점 윌리엄은 블랙과의 계약과 죽음에 집착하게 되었다. 벨맨&블랙이 성공할수록 딸 도라가 안전해질것이라는 믿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블랙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렵고 자신과의 관계가 나중에 사업에 어떻게 영향을 마치게 될지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었다. 두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상점이지만 블랙은 단 한번도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고 혼자서 모든 일을 하는 벨맨은 사업이 번창할수록 더욱더 블랙에 대한 생각으로 불면증과 건강을 잃어 가고 있었다. 자신이 하는 사업이 분명 블랙이 말한 아이디어라고 믿고 있는 벨맨 앞에 나타난 블랙은 기억하라고 말한다.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 것인가? 오랜 세월동안 마음 깊숙이 묻어 두었던 죽음에는 가족의 죽음에 대한 기억도 있지만 열살 어린 소년이 친구들 앞에서 새총으로 어린 새를 죽인 그 기억도 있었다. 그 모든 죽음에 대한 기억이 끝나고 나면 만나게 되는 기억들은 자신의 삶에 있었던 기쁨과 슬픔에 대한 기억들이다. 수많은 기억들을 떠올리는 윌리엄을 보면서 죽음에 이르게 되는 순간 우리 삶에 일어난 모든 희로애락에 관련된 일들을 기억하게 될지 모른다. 마지막 순간 그 기억이 결코 두렵거나 공포를 느끼지 않게 삶을 잘 아끌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월리엄이 평생 마음의 짐을 가지게 된 그 사건이 그의 인생에 무엇을 남기게 되었는지를 지켜보면서 평생 블랙이라는 존재가 월리엄 곁에 머물면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낄수밖에 없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공포보다 마음 깊숙하게 울리는 미스터리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벨맨의 삶을 따라 다닌 두려움이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해서 생각나는데 음산하게 울리는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