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편리해지고 쉽게 해결할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실생활에서 자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과학의 힘을 빌려서 해결될때 과학이 발전 할수록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데 과학이 가진 긍적적인 면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과학의 발달로 쉽게 해결할수 있는 능력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런 능력 이면에 숨겨진 오류나 잘못 이용하게 될때 일어나게 될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미등록자는 과학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스릴러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이 현장에 나가서 초동수사를 하고 증거를 찾아 분석하고 목격자를 찾는 탐문수사를 해서 용의자를 찾는 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건을 더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과학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범인이 남기고 간 증거물 중에서 DNA 분석만으로 성별과, 키, 체질, 얼굴 윤곽에 이르기까지를 분석할수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 체계적으로 범인을 잡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범인 검거율의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질것이다. 경찰청 특수분석 연구소에서는 DNA를 이용해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었지만 아날로그 형사 아사마는 소장 시가와 주임 분석원 가구라에 의한 DNA 분석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DNA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사생활 보호라는 면에서도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 DNA는 병원에서 몰래 정보를 연구소에 빼돌렸다는 사실에 아사마는 가구라의 방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부에 의해 이미 DNA 정보를 추가로 등록하게 되면서 국가에서 개인의 DNA 정보를 관리하게 되었다. DNA를 이용하면서 범인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었지만 등록자가 늘어나야만 완벽해지는 시스템의 특성상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론이 완벽하다고 믿고 있는 가구라는 국민들이 DNA 등록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구라는 왜 그토록 유전자에 관심이 많고 그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어릴적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때문일것이다. 가구라의 아버지는 예술가로 예술성 높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로봇이 위작을 제조 하면서 시중에 여러 작품이 나와 있었고 가구라의 어버지는 자기 작품이라면 위작을 찾아 낼수 있다고 말했지만 위작을 찾아내는데 실패한 이후에 좌절한 아버지의 죽음은 어린 아들 가구라에게는 충격으로 남아 있었다. 위대한 예술가인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위작을 만든 기계 로봇과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가구라는 결국 유전자에 의해 인간과 로봇이 결정 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유전자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던 가구라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 이후에 자신의 몸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에 몰두하는 가구라와 그림에 관심이 많은 류는 다르지만 같은 모습으로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인물이 가구라와 함께 있었다. 누구보다 과학에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인격에 대해 알지 못하는 가구라는 그래서 더 유전자 연구에 집착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뇌신경 병동에는 다테시나 남매가 있었다. 여동생은 천재적인 수학자이자 프로그래머지만 심각한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다테시나 고사쿠는 시스템에 대해 가구라에게 뭔가를 말할려고 했지만 그 말을 하기 전에 남매는 살해되었다. 여동생 다테시나 사키는 가구라팀의 프로젝트에 협력한 인물로 독자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는데 그들 남매가 살해 되었다는 사실과 그 전에 가구라에게 할말이 있었다는 사실이 의문으로 남아 있었는데 가구라는 고사쿠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할려고 했는지 궁금했다. DNA분석이 끝나고 프로파일링 되는 과정을 지켜보던 가구라는 용의자의 얼굴로 나온 사진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놀랄수밖에 없었다. 다테시나 남매가 살해될때 그는 의식이 없었다. 그때 가구라는 다른 인격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그 사실을 경찰은 믿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다고 주장했던 시스템인데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DNA 분석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된 가구라는 이제 시스템의 결함을 밝혀내고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 가구라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아사마 형사와 과학적 사고를 가진 가구라는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될지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분석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게 된다. 얼마전에 차를 끊이는 로봇이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앞으로는 커피나 차를 만드는 일을 인간이 아닌 로봇이 다 할수있는 시대가 곧 나올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편리할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기계로 가능해진다는 사실이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