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묻힌 거짓말 마틴 베너 시리즈
크리스티나 올손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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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유럽 스릴러 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새로 등장하게 되는 마틴 베너 시리즈는 또 한번 북유럽 스릴러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는 주인공인것 같다. 
범죄 소설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에 의해 반전과 음모가 들어나고 마지막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긴박하고 재미있게 전개되는데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을 자백한 용의자가 자살하면서 끝난 사건에 대해 피의자의 오빠가 변호사 베너에게 사건을 의뢰하면서 뜻밖의 진실이 드러난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전개되어 빠져들어 읽게 만든다. 
미국 텍사스에서 두명 그리고 스웨덴에서 세명을 살해한 사라 텔은 사라 텍사스 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연쇄살인마로 자백을 하고 자살을 한다. 이 사건에 대해 마틴 베너 변호사는 라디오에서 사라의 사건은 모든 변호사의 꿈이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듣게 된 사라의 오빠 바비는 당연히 베너 변호사가 동생의 사건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해 사무실로 왔고 사라의 사건을 맡아 달라고 한다. 6개월 전 연쇄살인에 대해 자백을 하고 자살을 한 사건으로 이미 종결되어진 사건이었다. 베너는 이 사건에서 더 이상 자신이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바비의 생각을 달랐다. 그런 베너에게 바비는 동생의 무죄를 증명할수 있는 증거로 기차표를 내밀었지만 베너는 누가 구입했는지 알수도 없는 기차표가 사라의 무죄를 증명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바비에게 말하지 않았다. 사라의 친구 제니가 가지고 있었던 기차표는 텍사스 경찰과 사라의 변호사에게 가지고 갔지만 그들은 기차표를 조사하지 않았고 이 사실에 바비는 그들이 사라의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비는 싱글맘이었던 동생이 자살한 그날 조카 미오가 사라졌다고 한다. 두 사건이 관련이 있는지 알수는 없었는데 사라진 아이를 찾고 사라의 무죄를 밝혀달라는 바비의 부탁이 베너는 어이없게 생각되었다. 
비행기 사고로 죽은 여동생의 딸 벨을 키우는 베너는 9개월이었던 조카를 3년 동안 키우면서 벨이 혼자 밥을 먹는 사실이 놀라웠고 죽은 여동생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고 더 벨을 잘 돌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바비의 부탁에 어쩔수없이 사라의 사건을 살펴보게 되었고 사라와 바비가 닮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신과 여동생도 아버지가 달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조카와 자신이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 베너는 바비가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을 외면하지 못한다.
변호사 사무실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루시는 바비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애인으로 그들은 많은 부분에서 닮았고 의지할수 있었다. 루시에게 바비가 사무실을 찾아온 이유를 말하고 사라에 대해 의논하면서 사라의 변호사가 그들이 알고 있는 구스타브손으로 그가 은퇴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사라는 미국 텍사스에서 베이비시터겸 가사도우미 오페어로 일했고 지금은 스웨덴으로 돌아온 이후 스물여섯살이었던 사라가 여자 셋, 남자 둘을 살해했다고 했을때 그녀가 정말 연쇄살인마인가 라는 논쟁이 있었다. 지문도 없고 목겨자도 없는 사건에서 사라의 자백만으로 유죄판결을 받게 된 사건이라는 사실이 의문이 들었고 사라는 사건에 대해 후회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범행동기도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이었는데 그녀의 자백만이 유일한 증거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마틴 배너는 한때 경찰로 일한 경험으로 미루어 이 사건이 이상하다는 것과 무엇인가 숨겨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구스타브손 변호사는 몸이 불편해서 베너와 통화조차 하지 못하지만 그의 비서였던 아이보르와는 만날수 있었다. 아이보르도 당연히 사라의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바비가 찾아와서 동생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어떤 이유인지 사라는 오빠가 변호사를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베너는 사라의 행동이 흥미로웠다. 비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라의 자료를 보여주었고 호기심에 베너는 그 자료를 집으로 가져와 살펴보게 되었다. 상자 안에는 사라의 일기와 메모가 있었는데 '휴스턴의 스틸러 보안관에게 연락할것, 제니 남자 친구는 누구' 라는 의문의 메모가 있었다. 사라의 기차표를 보여 주었다는 친구 제니의 이름이 메모에 남겨진 이유가 궁금한 베너는 자료를 통해 사라가 일관성 없는 주장을 하고 있었고 살인 무기와 관련된 중요 부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료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는 점이 베너를 더 사건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사라가 살인무기로 사용했던 골프채의 커버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스틸러 보안관은 누구이고 제니의 남자친구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미국에서 두명을 죽이고 스웨덴으로 돌아온 사라가 아이를 낳은 후에도 또 다시 살인을 했다는 사실과 외모로만 봤을때 사라가 연쇄살인마인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래서 경찰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고 루시와 이 사건을 살펴보면서 단서를 찾을수 없어 포기할려고 했을때 사라의 친구 제니를 만나게 되면서 베네는 골치 아픈 사건에서 벗어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바비의 주장대로 사라는 결백한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느낄수 있다. 사라는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자백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하는 마틴 베너는 이 사건이 연쇄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더 놀라운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의 자살과 여동생의 무죄를 주장하던 오빠가 라디오에서 이 사건을 맡고 싶다고 말한 마틴 베너의 말을 듣고 찾아오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베너가 바비를 처음 만났을때 받았던 폭풍우가 몰려오는것 같았던 그 느낌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고 사건은 복잡하게 얽혀서 풀리지 않을것 것처럼 보인다. 
사라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베너는 두건의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다. 이제는 자신이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수없었다. 사건의 진실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고 오히려 베너도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믿을수 없는 사건을 통해 베너는 그동안의 일을 기자에게 말한다. 사건이 시작된 날로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도 믿을수 없는 일이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라의 사건에 대해 말하는 베너 변호사는 사라 텍사스 사건은 1막 이었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2막이 시작된다고 한다. 마틴 베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를 통해 확실하게 베너 변호사의 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만나게 될 마틴 베너 시리즈가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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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에서 생긴 일 비채×마스다 미리 컬렉션 1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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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
그곳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음밀하고 비밀스러운
곳이라는 사실에서 누군가에게 말하기 곤란해서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터놓고 말하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생각에 
공감하면서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되었다. 
다른 나라의 대중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나라는 달라도 대중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을수 있었다. 
어른으로 대중목욕탕을 이용할때와 청소년 시기에 대중목욕탕을 
이용할때 느끼게 되는 감정은 다를수밖에 없을 것이다.  청소년 
시기는 훨씬 복잡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찾게 되는 대중목욕탕 그곳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중에는 유난히 더 공감되는 에피소드가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일을 할때도 그렇지만
대중목욕탕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독특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 홀로만의 규칙은 대수롭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규칙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작가는 사람 냄새가 나서 좋았고 자신도 그런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들려주는데 욕장 밖 신발장 열쇠가 그 대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번호에 넣는 것이 나 홀로만의 규칙이었다. 
대중목욕탕에서 만나게 되는 어이없는 일들 중에는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옆에 있을때 대놓고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으로 불편해
하지만 그렇다고 자리를 옮기지도 못해 소심하게 상대방에게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전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
괜히 옆사람 신경쓰다가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배수구의 머리카락을 주워서 버리는 스페셜 매너를 보여주는 
아주머니의 행동에 감탄하게 되고 옆사람 때문에 불편하다고
소심하게 생각한 마음을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대중목욕탕에서 
스페셜 매너를 보여주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어렸을때 대중목욕탕이 집 근처에 있지 않아 멀리 가야할때 불편하고
무거운 욕실용품을 챙겨서 다녀야 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집에 
욕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는데 하지만 
대중목욕탕을 다니면서 소중한 추억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은
잊을수 없을것 같다. 
가족 모두 대중목욕탕에 다녀오면서 기분좋게 마시던 바나나 우유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맞다 그런 일도 있었지" 라고 웃으면서
읽게 되는 이야기들은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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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매드 시리즈
클로이 에스포지토 지음, 공보경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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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런던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영화 제작이 결정되어진 이야기라는 사실에서 매드가 가진 매력을 알수있을것 같고 흥미있는 내용이 전개될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이야기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엘리자베스와 앨비나는 일란성 쌍둥이로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외모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반대라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이들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지켜보게 된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엘리자베스와 앨비나는 누구보다 가장 가깝고 모든 것을 공유하면서 모든 부분에서 비슷한 생각과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그들은 외모만 같고 삶의 모든 부분이 다른 자매라는 설정이 흥미로운데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언니 엘리자베스는 남편과 아이와 살면서 완벽한 삶을 살고 있지만 동생 앨비나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지만 노숙과 비슷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언제가는 작가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언니에 비해 초라한 앨비나는 부모님마저 언니와 자신을 차별한다는 사실에 언니의 삶에 대해 질투심도 가지고 있었지만 언니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어 자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언니에 대해 마음속으로 질투심를 품고 있었지만 앨비나는 언니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을 정도로 강력한 질투를 가지게 된 배경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고 언니 엘리자베스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게 된다. 
자신과 다르게 완벽한 언니는 밝은 부분이고 그래서 부모님도 언니를 좋아하고 반대로 자신은 어두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앨비나지만 과연 언니는 보이는 것처럼 정말 완벽한 사람인지 보이는 겉모습과 다른 엘리자베스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을때 선과악이 확연하게 구분 되어지지 않고 인간의 이중성을 엿볼수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결혼을 하고 남편과 아이와 함께 시칠리아에서 살고 있다. 반대로 앨비나는 노숙과 같은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앨비나에게 시칠리아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한다.  언니의 부탁으로 시칠리아에 오게 된 앨비나에게 언니는 뜻밖의 제안을 하게 된다. 하루만 자신으로 지내달라는 언니의 부탁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알수없지만 무슨 이유로 자신과 외모가 똑같은 동생에게 이런 황당한 부탁을 하는 것인지 엘리자베스의 제안에 의심을 하게 된다. 
멋진 집에서 부러울게 없을 정도로 완벽해 보이는 언니의 삶을 하루만 살아보라는 언니의 부탁을 받아들이게 된 앨비나는 언니가 왜 그런 부탁을 하는지 알수없었지만 질투심 이면에는 언니와의 사이를 회복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 제안이 가져오게 될 놀라운 일들에 대해 앨비나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단 하루 언니가 될 예정이었지만 이것은 앨비나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고 엘리자베스의 숨겨진 계략은 놀라울수밖에 없었다. 
우연한 사건으로 언니의 삶을 빼앗은 동생이지만 그 이면에는 더욱더 놀라운 계략이 숨겨져 있었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지극히 인간적인 앨비나를 보게 된다. 
가장 가까운 사이 일란성 쌍둥이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이용하는 모습과 질투를 보면서 자매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느끼는 강한 질투와 배신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의 삶을 빼앗은 동생이라는 설정을 떠올렸지만 결코 언니도 만만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자매의 배신과 복수가 더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는것 같다. 
매드를 통해 알게 된 앨비나의 다음 이야기가 시리즈로 계속해서 나온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녀의 활동이 더 기대되고 인간적인 모습의 앨비나를 기다리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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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3미터의 카오스
가마타미와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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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서 다정하게 말을 하면서 옷에 관해서 나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혼자 쇼핑을 갔을때 유난히 친절하게 다가오는 점원을 보면 괜히 부담스럽고 혼자서 조용히 쇼핑하면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고르고 싶은 소망은 어느새 다른 사람과 옷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야 하고 가게 점원이 권하는 물건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지게 될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혼자인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혼자 사는 가마타미와의 반경 3미터의 카오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그의 에피소드를 통해 생각해보게 된다.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쇼핑을 하고 있는데 자신은 사지 않지만 나에게 권해서 얼떨결에 사게 되었지만 결국 잘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혼자 쇼핑하다가 주변 권유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사고 후회했던 경험이 생각났다. 
가마티미와는 자신의 주변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자신도 음식점에서 메뉴판을 잘못 읽고 주문하는 실수를 해서 점원에게 이상한 사람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것 같다.
옷을 고르는 아주머니가 자신의 딸을 위해 옷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을때 딸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살짝 주의를 주지만 아주머니에게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마타미와의 의견은 무시되고 말았다. 가마타미와는 그 옷을 결코 딸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괜히 아주머니가 자신을 핑계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은 새로운 경험을 할수있는 특별한 여행이지만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두렵고 실수하기 쉬운데 물론 가마타미와도 여러 실수를 경험하지만 이런 실수가 다음 여행에서는 좋은 경험으로 다가오게 될것 같고 시간이 지나 여행에 대해 생각할때 더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을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때의 긴장감은 특히 혼자 할때 더 무겁게 다가오는데 체육관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울때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놀라지만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할머니들 덕분에 수영에 대해 잘 배우고 할머니들이 알려주는 정보를 통해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수도 있고 맛있는 간식도 구입할수 있어 좋았지만 수영을 잘하게 된 이후 할머니들은 새로 들어온 수영 못하는 여자분에게 모든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소외감을 가지게 되는 가마타미와를 보면서 처음에는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 되었지만 새로 들어온 분에게만 관심을 가지는 할머니들에게 당황할수밖에 없었을것 같아 가마타미와는 무관심과 관심 사이에 중간 정도의 교감으로 다가오는 주변인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마타미와 주변에는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이상한 사람일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잘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말을 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아닌것 같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모르는 사이라도 누군가와 의견을 나누고 싶고 도움을 받고 싶을때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내 도움이 필요하면 의견을 말할수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질문을 할수있을것 같다. 가끔은 나에게도 이상한 사람의 기운이 흘러서 다른 사람을 당황하게 하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런 그들과의 만남이 유쾌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잊지못할 재미있는 일들이 가끔은 일어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가마타미와 처럼 일기에 적어 놓았다가 나중에 꺼내 읽어보면 웃을수 있을것 같고 재미있었다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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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의심
도진기 지음 / 비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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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의심은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정황밖에 없다면 법은 어떤 선고를 내려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판사로서의 양심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기전 까지 무죄이고 의심할수없는 증거를 토대로 선고를 해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판사의 역할이지만 판사라는 직업윤리 의식에도 불구하고 사건에 대해 완전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볼수만 없었던 판사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부장판사 현민우와 배석판사 민지욱을 보면서 여러 사건들 중에 그들은 왜 그토록 소위 젤리 살인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장 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판사이지만 그래서 더 법이 가지고 있는 헛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법의 헛점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가해자 김유선을 보면서 자신들의 한계를 알게 되어 피해자와 가족의 아픔을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현민우 부장판사는 자신이 맡게 된 여러 사건 중에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젤리 살인사건을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다. 사건의 피해자가 20대 초반의 남성으로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린 후 사망했고 모텔에 같이 투숙한 김유선이 의도적으로 보험에 가입 후에 수익자를 자신으로 바꾸고 보험금을 노리고 피해자 이준호를 살해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김유선이 사망 보험금 3억원으로 빚을 갚았다는 사실과 이준호의 누나 이소윤이 동생이 김유선과 헤어질려고 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김유선의 범행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부검도 없이 화장을 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 명확한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았고 의사와 법의학자들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아 검사나 변호사 모두에게 결정적인 증언을 하지 못했다. 
부장판사는 이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의심을 드러낼수는 없었지만 감정적으로 김유선이 재판내에 보였던 태도와 행적을 토대로 그녀가 이준호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말을 믿을수 없었고 피해자와 그의 누나 이소윤의 증언에서 그들이 순진하고 어리숙해서 김유선이 의도적으로 접근한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신경 쓰이는 사건으로 배석판사 정남희와 민지욱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의사와 법의학자는 이 사건에서 김유선이 이준호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을 경우와 김유선의 주장대로 젤리가 목에 걸려 사망한 경우에 대해 증언했지만 만족스러운 결론을 내릴수는 없었다. 
김유선은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말을 바꾸어 증언했고 무엇보다 이소윤은 동생이 김유선과의 관계를 정리할려고 했는데 보험 수익자를 바꾸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고 김유선이 직접 보험 담당자에게 이준호의 도장을 찍어 서류를 가져 갔고 보험 모집인은 가입할때에 이준호를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에 치아가 좋지 않아 젤리를 먹지 않는다는 누나의 증언에 이 사건은 증거만 없을뿐 정황상으로 김유선이 이준호의 보험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실행한 사건이라는 사실을 예측할수 있었지만 사건에 대해 선고해야 할 판사의 입장에서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에 고심할수밖에 없었다. 
합리적 의심이란 의심이 전혀없는 수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유죄로 선고할수 있지만 정황과 증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판사들은 망설일수밖에 없었는데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수 없었다. 
부장판사를 비롯해 두명의 배석판사가 사건에 대해 합의된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들이 내리게 될 판단이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 지을수 있는 중요한 판단이기 때문에 심사숙고 할수밖에 없다. 
사건에 대해 가해자에게 법의 심판을 내려 정의를 알려주고 싶고 그 결과를 토대로 죄와 법에 대해 명확하게 결론내리고 싶지만 결국 증거가 확실하지 않을때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고 그럴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을것 같다.
전직 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판사라는 직업이 가진 분위기를 잘 알고 일에 대해서 그들이 말과 행동을 얼마나 조심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수 있었고 사법부에서 독립적인 일을 하지만 나름대로 판사로서 정치적으로나 중립을 유지하고 사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고충을 엿볼수 있었고 판사가 하나의 사건에 대해 결정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에 자유로울수 없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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