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3미터의 카오스
가마타미와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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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서 다정하게 말을 하면서 옷에 관해서 나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혼자 쇼핑을 갔을때 유난히 친절하게 다가오는 점원을 보면 괜히 부담스럽고 혼자서 조용히 쇼핑하면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고르고 싶은 소망은 어느새 다른 사람과 옷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야 하고 가게 점원이 권하는 물건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지게 될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혼자인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혼자 사는 가마타미와의 반경 3미터의 카오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그의 에피소드를 통해 생각해보게 된다.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쇼핑을 하고 있는데 자신은 사지 않지만 나에게 권해서 얼떨결에 사게 되었지만 결국 잘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혼자 쇼핑하다가 주변 권유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사고 후회했던 경험이 생각났다. 
가마티미와는 자신의 주변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자신도 음식점에서 메뉴판을 잘못 읽고 주문하는 실수를 해서 점원에게 이상한 사람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것 같다.
옷을 고르는 아주머니가 자신의 딸을 위해 옷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을때 딸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살짝 주의를 주지만 아주머니에게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마타미와의 의견은 무시되고 말았다. 가마타미와는 그 옷을 결코 딸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괜히 아주머니가 자신을 핑계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은 새로운 경험을 할수있는 특별한 여행이지만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두렵고 실수하기 쉬운데 물론 가마타미와도 여러 실수를 경험하지만 이런 실수가 다음 여행에서는 좋은 경험으로 다가오게 될것 같고 시간이 지나 여행에 대해 생각할때 더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을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때의 긴장감은 특히 혼자 할때 더 무겁게 다가오는데 체육관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울때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놀라지만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할머니들 덕분에 수영에 대해 잘 배우고 할머니들이 알려주는 정보를 통해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수도 있고 맛있는 간식도 구입할수 있어 좋았지만 수영을 잘하게 된 이후 할머니들은 새로 들어온 수영 못하는 여자분에게 모든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소외감을 가지게 되는 가마타미와를 보면서 처음에는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 되었지만 새로 들어온 분에게만 관심을 가지는 할머니들에게 당황할수밖에 없었을것 같아 가마타미와는 무관심과 관심 사이에 중간 정도의 교감으로 다가오는 주변인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마타미와 주변에는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이상한 사람일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잘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말을 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아닌것 같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모르는 사이라도 누군가와 의견을 나누고 싶고 도움을 받고 싶을때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내 도움이 필요하면 의견을 말할수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질문을 할수있을것 같다. 가끔은 나에게도 이상한 사람의 기운이 흘러서 다른 사람을 당황하게 하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런 그들과의 만남이 유쾌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잊지못할 재미있는 일들이 가끔은 일어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가마타미와 처럼 일기에 적어 놓았다가 나중에 꺼내 읽어보면 웃을수 있을것 같고 재미있었다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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