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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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티셔츠에 대한 에세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수백장의 티셔츠에 관한 아야기이다. 여름, 위스키, 맥주등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티셔츠를 가지게 된 이유와 설명을 소소하게 전해주는 작가에게 티셔츠는 단순하게 옷이 아니라 추억과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수있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물건들을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또 다른 물건들을 구입하기를 반복하면서 나도 모르게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있을 것이다. 어쩌다보니 내 주변에 모여 있는 다양한 물건들은 작은 연필도 있고 듣지 않는 레코드도 포함되지만 작가에게는 수백장의 티셔츠도 어쩌다보니 모아지게 된 것이다. 특별하게 사용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모아진 것들보다는 버릴수없다는 이유로 모아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도 어쩌다보니 모으게 된 티셔츠가 수백장이나 된다. 홍보용으로 받게 된 티셔츠나 마라톤 대회에서 기념으로 받게 된 티셔츠는 더 특별해서 버릴수 없지만 그렇다고 자주 입게 되는 티셔츠는 아닐 것이다. 버리지 못해서 모으게 된 물건들이 한두가지씩 가지고 있을텐데 그것이 티셔츠라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생각하보니 나의 옷장에도 다른 옷에 비해서 티셔츠가 많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나도 어쩌다보니 티셔츠를 모으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많은 티셔츠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는 여행을 가서 그 지역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티셔츠를 구입하면서 하나씩 모으게 된 것이 서랍장에 다 넣을수 없어서 상자에 보관할 정도로 많은 티셔츠를 그렇게 어쩌다보니 모으게 된 것이다. 작가는 여름이면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거리를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티셔츠가 가진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각각의 티셔츠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서 티셔츠만큼이나 편하게 입을수 있는 옷도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한 다른 나라에서 티셔츠만큼이나 부담없이 구입할수 있는 옷도 없을것 같다는 사실에서 실용적인 티셔츠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다시 한번 알게 되고 작가처럼 여행을 많이 한다면 각 나라마다 특색있는 티셔츠를 구입해서 모으는 것도 추억을 남기는 재미있는 방법이 될것 같다.
우연히 자신이 수백장의 티셔츠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게 되면서 잡지에 일 년 반 동안 티셔츠를 소재로 연재를 할 정도로 작가에게는 티셔츠가 가지고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고 개성넘치는 소재에서 다른 나라의 특성과 유머를 알수 있었는데 티셔츠의 그림이나 글이 의미하는 것이 실생활에 활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고 여유를 느낄수 있었다.
수백장의 티셔츠 중에서 유난히 더 특별한 티셔츠는 마우이섬 시골마을의 자선매장에서 단돈 1달러를 주고 구입한 티셔츠인데 적혀 있는 이름에 대한 궁금증으로 쓴 단편소설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 있고 서핑을 하면서 지내던 시절에 입었던 티셔츠의 사진속의 유명한 서퍼와 같은 이름의 부동산업자를 만났는데  사실은 그가 그 유명한 서퍼였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적인 이유로 자신이 좋아하는 서퍼가 아니라 부동산업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파도를 그리워하는 그를 보면서 서퍼에 대한 열정도 현실에서는 어쩔수없다는 사실에 작가도 공감하게 된다. 작가도 그 티셔츠를 보면서 그 시절 화창한 날씨의 해변에서 파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여행을 가면 필요한 물건을 다 가져오지 못해 현지에서 물건을 구입해야 할때도 있고 새로운 곳의 문화를 엿볼수 있는 옷을 구입하고 싶을때도 있다. 작가는 미국에 가면 햄버거를 먹는데 케첩제조회사에서 만들어서 배포한 티셔츠의 문구는 케첩을 좋아하는 미국인을 은근히 놀리는 표현이지만 당당하게 그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을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유머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티셔츠에 쓰여진 글이나 그림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홍보용도 있지만 조금 놀리는 의미의 글들도 있는데 그것을 유머로 받아들이고 지나갈수 있는 이유는 티셔츠가 가지고 있는 편안한 이미지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티셔츠 사진과 글을 통해 그가 만났던 사람들이나 여행에 대해 들려주고 그 만남을 통해 티셔츠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비싼 가격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사람들과의 소통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더 값지게 다가오는것 같다. 낡고 오래 되었지만 추억과 편안함이 티셔츠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매력이기 때문에 여러장의 티셔츠가 있지만 또 구매하게 되는것 같다. 똑같은 모양의 티셔츠가 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티셔츠를 입고 만들어가는 삶은 모두가 다르고 그래서 더 소중한 추억으로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에게도 수백장의 티셔츠가 있지만 그 옷을 입고 지내오면서 만났던 삶의 의미를 에세이를 통해 들려주면서 우연히 모으게 된 물건에서 각각의 추억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그 시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수백장의 티셔츠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서랍장에는 다른 옷에 비해 티셔츠가 많이 있고 그 티셔츠마다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 사연이 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구입해서 입다가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옷장 구석에서 꺼내주기를 바라는 티셔츠도 있고 동물 그림이나 글이 있는 티셔츠가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 유행이 지나면 어색해서 그대로 두고 있는 티셔츠와 자주 입어서 낡은 티셔츠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티셔츠를 꺼내 놓고 각각의 티셔츠에 얽힌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안하고 간편해서 즐겨 입게 되는 티셔츠에 쓰여진 글이나 그림이 상징하는 의미에 대해 작가가 잔잔하게 전해주는 글들을 읽으면서 무심코 지나쳐버린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은 것처럼 평범한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티셔츠처럼 편안한 글을 읽으면서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귀 기울여서 보게 되고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알려주는 작가의 글이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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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이선영 지음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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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웨이브문학상 수상 작가의 한국 스릴러는 우리의 정서와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 더 공감하면서 읽게 되고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알게되는 진실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것 같다.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니지만 뉴스에서 나오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들과 교차되면서 씁쓸한 진실이 허구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할수만은 없을것 같다.
경기도 가평의 청우산에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심하게 부패한 변사자를 발견한 제보자는 인적이 드문 곳이라 실족사라고 신고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였던 백규민은 마피아와 경찰내부의 유착관계를 수사하면서 팀장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 팀장과 갈등이 있었고 팀장이 그만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도 가평경찰서로 전근을 오게 되었다. 30대 초중반의 변사자는 심하게 부패되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발견장소 때문에 실족사라고 생각했지만 신발이 보이지 않는게 이상했고 신발 이외에도 소지품과 휴대전화가 보이지 않았다.
윤의현은 며칠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동생 오기현의 실종신고를 했었다. 가평경찰서는 실종신고와 변사자를 대조해서 의현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형사의 전화를 받은 후 의현은 실종신고를 하면서 자신이 동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생의 집에도 가보지 않았고 기현의 아버지를 만나보지 않았다. 심지어 동생의 사진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기현은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현장에서 구두와 유서가 발견되면서 변사자의 사인은 실족사에서 투신자살로 바뀌었다. 유서의 내용은 증오하면서 사랑한다 라는 의문의 글이었지만 그 의미를 알수없었다. 백규민은 사건을 투신자살로 보고하고 끝낼수도 있지만 직감적으로 이 사건에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죽은 여자의 이름은 오기현으로 자매이지만 성이 다른 사연은 부모의 이혼으로 윤의현은 아버지와 살게 되었고 동생 오기현은 엄마와 살게 되었지만 엄마의 재혼으로 의붓아버지 오창기의 성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큰 화원을 운영하는 오창기는 사실상 마을을 움직일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런 오창기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백규민형사의 질문에도 마을 사람들은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않았지만 소문에는 오기현은 의붓아버지 오창기의 학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화원에서 일하는 눈이 먼 신명호에 대해  오창기는 노예처럼 일을 시키고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 있었는데 어렸을때 갈 곳이 없었던 신명호를 자신이 데려왔다는 이유로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분명 마을은 비밀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바깥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의현은 사건을 수사하는 규민에게 오창기를 주의하라고 하지만 왜 그래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처럼 의현도 규민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동생에게 일어난 일을 누구보다 밝히고 싶지만 무슨 이유로 자신이 알고있는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그만큼 기현의 죽음에는 가혹한 진실이 담겨 있을 것이다. 한편 의현이 시간강사로 있는 대학교에서 성추행 교수가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로 학생들의 분노가 있지만 대학교는 그것을 조용히 넘어가기를 원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성폭력이 일어났지만 그 일이 알려지게 되면 학교나 마을에 대한 비판과 명예가 무너질것이라고 생각해서 가해자의 편을 들고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피해자가 과연 진실을 용기있게 말할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정신적 경제적으로 지배하면서 그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말하는 오창기의 뻔뻔한 태도는 거부할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고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과 살아야했던 오기현의 삶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어디에서 부터 잘못되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분명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누구의 도움을 받을수 없었던 참혹한 현실에서의 탈출하기 어려웠고 그런 주변 환경이 오기현을 죽음으로 내몰았을 것이다. 그녀의 죽음 이후에 밝혀지는 진실을 보면서 좀 더 일찍 그 사실에 대해 알리고 도움을 받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자만 주변의 무관심은 그녀를 더욱더 고립되게 했고 진실을 밝히기가 두려웠을 것이다.
의현의 대학교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주변의 시선과 다시 마주치게 될 가해자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가해자와 대학교는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었다.
아동학대로 고통받다가 끝내 그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서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조금만 더 주변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안타까운 사연을 뉴스에서 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호받아야 하지만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희생되어진 진실이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실족사나 자살이라고 보였던 오기현의 죽음에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라는 끔찍한 진실이 숨겨져 있었고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들에게 피해가 있을까봐 외면했던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아픈 사연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과 의지할데가 없는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면서 전혀 반성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오창기와 마을 사람들과 살면서 오기현이 정신적으로 제대로 성장할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악몽같은 삶을 살면서 누구의 도움을 받을수 없었던 오기현은 자신을 사랑했던 신명호에게서 희망을 볼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오창기에 의해 저지당하자 모든 희망을 잃었을 것이다. 자신보다 힘이 없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권력의 힘으로 짓밟으면서 그 행동을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의 행위와 그것을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했던 사람들 모두가 만들어 낸 비극을  멈추기 위해 용기있게 나서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하나씩 연결되어  가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끔찍한 악몽같은 삻을 보내야 했던 가해자의 아픔과 여전히 그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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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씽 -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자넬 브라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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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 알리고 공감을 얻고 싶은 마음에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올리면서 소통하지만 보여지는 것들이 모두 진실이 아니라면 거짓으로 만들어진 삶을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거짓으로 자신의 삶을 포장하면서 진실이 알려지는게 두려워서 거짓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꾸미고 행복하게 웃고 있다가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게 되고 진정으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난 두 여자의 욕망과 질투가 불러오는 복수를 통해 각자의 마음속에 숨겨진 욕망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숨기고 있었던 어두운 그림자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고 두 사람의 얽힌 인연의 놀라운 반전을 보게 된다.
니나는 예술학 학사 학위만 있으면 원하는 직업을 가질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자신의 뜻대로 직업을 구하지 못했고 사기꾼 남자친구 라클란을 만나서 자신도 사기꾼이 되었다. 니나는 자신의 피해자가 될 알렉스를 클럽에서 만났다. 온라인에 부유층 자녀들이 일상을 SNS나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자랑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알렉스를 목표로 정한 니나는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술에 약을 타서 알랙스의 집으로 간다. 현관비밀번호를 외우고 도난 경보기 잠금번호를 알아낸 니나는 알렉스의 집에 있는 물건을 알아내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집을 나온다. 약 때문에 기억을 잃은 알렉스가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인스타그램에 휴가를 즐기는 사진을 올리면 자신이 알고있는 현관비밀번호를 이용해서 라클란과 집 안으로 들어가서 물품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다. 부유층 사람들은 자신의 물건중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물건이 사라진다면 귀찮아서 경찰을 부르지 않는다는 것을 나나는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많지 않고 그들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훔쳐서 집을 빠져 나왔다.
'고가구 중개인' 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아픈 엄마를 돌보고 있는 나나에게 엄마는 신이었고 경배하고 있었다. 3년전에 진단받은 비호지킨림프종이 재발하면서 많은 돈이 필요했다. 니나의 엄마는 자신이 사기꾼이지만 딸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아가기를 바랬기 때문에 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직 사기꾼이었던 엄마는 포커 게임중이 라클란을 알게 되어 니나에게 소개해 주었는데 라클란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꿈 꾸었자만 배우로 성공하지 못했고 사기꾼이 되었다. 니나에게 라클란은 믿을수 있는 파트너이지만 좋은 남자는 아니였다. 엄마의 병이 재발하면서 돈이 필요했지만 경찰이 집으로 찾아오자 엄마와 라클란은 집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아픈 엄마를 혼자 두고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니나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고 그 일이 잘 해결된다면 엄마의 치료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나는 바네사 리블링을 표적으로 정했다.
부동산부터 카지노까지 부유한 집안의 상속녀로 '인스타그램 패션 인플루언서' 인 바네사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옷과 물건을 협찬받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으로 수입도 있었고 남자친구의 사진으로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의 삶은 화려하고 부러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바네사의 삶이 어느날 부터 달라졌는데 타호 호수의 집으로 돌아가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겠다는 글이 올라온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약혼자의 배신으로 그녀는 상처받았고 다섯세대 동안 아들에게 물러받았던 스톤헤이븐을 동생 베니 대신 물려 받은 바네사는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니나는 바네사가 타호호수로 옮겨 오고 나서 6개월을 지켜보고 있었다. 니나가 바네사를 목표를 한 이유는 과거의 일이 관련이 있었다. 13년전 엄마와 니나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서 타호시로 이사를 와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바네사의 동생 베니 리블링을 알게 되었다. 베니를 좋아했던 니나는 계속해서 만날수 있기를 바랬지만 학교성적이 좋지 않았던 베니를 부모님은 유럽으로 보냈고 그렇게 헤어진 이후에 다시 연락이 되지 않자 베니에게 화가 났고 조현병으로 대학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알고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었다. 니나는 자신이 베니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사기꾼이 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리블링 사람들을 용서할수 없었다. 베니는 스톤헤이븐의 금고에 많은 돈이 있다고 말하면서 금고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니나와 라클란은 바네사의 신뢰를 얻어서 비밀금고에서 돈을 가져 나올 생각이었다.
바네사의 삶은 화력하고 멋지게만 보였지만 그녀가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가 만만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엄마와 동생을 돌보면서 자신도 집안에 맞는 공부잘하고 사교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되지 못했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갑작스럽게 태도가 변한 약혼자의 배신으로 상처를 받았다. 대대로 아들에게 물러주던 스톤헤이븐에서 그녀에게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에 맞서야 하는 바네사와 과거의 일에 대한 복수를 생각하는 여자의 일생일대의 사기극은 흥미롭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다 진실을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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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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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리스트에서 신비롭고 매혹적인 분위기로 여성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가족에게 일어난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는 당당한 여성의 삶이 미스터리하게 전개되어 진실을 향한 추리와 여성의 심리가 흥미로웠는데 미니어처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의 심리를 보면서 삶에 대한 자세와 변화를 통해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수있었는데 컨페션에서 만나게 될 세 명의 여자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게 될지 그 변화가 불러오게 될 여성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게 될지 지켜보게 된다.
1980년 엘리스와 2019년 로즈 그리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는 코나를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고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과거의 엘리스와 현재의 로즈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고 그들의 중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코니를 통해 변화를 찾고 자신에 대한 당당함이 가져오는 진심을 이해하게 된다. 
1980년 엘리스는 존이 소개해준 사람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코니를 보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엘리스는 코니가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코니의 미소에 여왕의 관심을 받게 된 것처럼 설레이는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때부터 예쁘다는 말을 듣고 자라서 모델 일을 하고 있지만 코니는 엘리스가 가지고 있지 않는 당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었다. 서른여섯 살의 코니와 스물 살의 엘리스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코니가 소설가라고 소개하자 그녀의 책 밀랍 심장을 읽게 된 엘리스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면서 코니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는 자신감을 가진 코니는 엘리스에게 위대한 존재였다.
2017년 로즈는 딸을 낳고 떠난 엄마 엘리스를 삼십년이 지나서도 그리워하고 있었다. 어렸을때 로즈는 엄마를 늘 기다리면서 자신만의 상상으로 엄마가 있는 곳을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엄마가 없는 아이가 아니라 허구의 이야기로 엄마를 만들었지만 채워지지 않는 엄마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아버지는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뜻밖의 진실을 알려준다. 엘리스는 단 두 권의 소설을 쓰고 사라진 코니 홀든과 연인사이였고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코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즈는 엄마를  찾을수 있는 유일한 단서라고 생각했다. 엄마를 찾기 위해 출판사에 연락한 로즈는 로라라는 이름으로 코니의 소설을 타이핑하게 되면서 그녀 곁으로 다가가게 된다. 엄마의 행방을 알기 위해 시작한 그 일을 하면서 로즈는 코니에게  마음이 끌리고 있었다. 코니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언제나 당당하게 밝히면서 자신감이 있었고 그런 모습이 나이 어린 엘리스와 엄마의 부재로 자신감이 없었던 로즈가 반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자신이 무엇을 할수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던 시기에 만난 코니에게 끌렸던 엘리스는 자신의 믿음처럼 코니가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맞추어주지 못하자 실망했고 그런 상황들이 갈등으로 이어져서 코니 곁을 떠났을 것이다. 엘리스와 또 다른 의미로 로즈는 코니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그것은 오랜 연인이 사업구상에 빠져있지만 특별히 사업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연인 곁에서 자기자신도 별다른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코니를 만나면서 달라지고 있었다. 엘리스와 로즈는 코니를 통해 변화를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지만 그들의 선택이 가져오게 될 결과를 보면서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즈는 자신을 떠나버린 엄마에 대해 궁금했고 만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엘리스와 코니 그리고 로즈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신비로운 비밀을 찾아가는 미스터리와 반전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을려고 하지 않았던 엘리스와 로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제대로 되돌아보고 무엇이 자신을 위해 옳은 일인지를 깨달을수 있었다.
엘리스와 코니 그리고 로즈는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어머니와 아내로 살아간다는 의미와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 삶의 변화를 꿈 꾸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를 찾을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던 코니의 곁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로즈의 모습에서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변화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결국 자신과 주변인에게도 행복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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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4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송태욱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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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에 마사시의 잔잔하게 흐르는 문체의 글을 읽고 있으면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의 한 단면을 보는 것처럼 사람의 향기가 나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급박하게 흘러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빠른 전개와는 다른 조용하면서 마음의 울림이 가득해서 위안을 받게 되고 등장인물의 삶을 더 공감하면서 지켜보게 되고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삶의 모습이라 진심이 느껴진다.
훗카이도의 가상의 작은 마을 에다루에 살고 있는 소에지마 가족 삼대와 그 곁을 지키는 훗카이도 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집이가지고 있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집이라고 하면 편히 쉴수있는 따뜻하고 안정적인 공간으로 지치고 힘들때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집으로 돌아가서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것을 따뜻하게 품어 줄수있는 공간으로 돌아가 그곳을 지키고 있는 가족과 친구와의 만남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달게 되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차분하게 풀어나가면서 자신과 가족이라는 의미를 잔잔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에서 우리의 삶을 엿볼수 있었다.
조산부 요네를 중심으로 한 소에지마 가족 삼대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조산부 요네와 남편 신조는 장남 신지로와 도요코가 낳은 아유미와 하지메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 훗카이도 견을 중심으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의 삶에서 집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신지로의 누나와 두명의 여동생은 독신으로 에다루에서 가까이 살고 있었다. 집을 떠나서 천문대와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는 아유미와 하지메 남매의 삶은 고향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살고있지만 마음속으로 그리는 집에 대한 향수는 잔잔하면서도 여운을 남기고 있다.
대학교수 하지메는 오십중반으로 언제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살아오면서 어렸을때의 일들을 생각하면서 학교 도서실에서 화집을 꺼내 보게 되는데 대출카드에 적힌 에다루 교회 목사 아들인 이치이의 이름을 보고는 그의 모습을 그려보고 에다루에서의 일을 떠올리게 된다. 조산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태어난 하지메는 소에지마씨댁의 손자라는 이유로 읍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할머니가 조산사로 일하고 있었던 시절에는 에다루 서쪽에 사는 여자들은 소에지마 조산원에서 낳거나 할머니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아후에 점차 병원에서 아이를 낳게 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메는 대학을 그만두고 훗카이도의 에다루로 돌아가기로 결정했고 아내 구미코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미코는 뇌조의 생태를 연구하는 촬영으로 바쁘고 부부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익숙했다. 집으로 돌아오게 된 하지메는 부모님을 비롯해서 독신으로 살고 있는 고모들을 돌보아야 하고 노견 하루의 산책도 자신의 일이 되었다. 자신도 오십을 넘기고 있지만 보살펴야 하는 가족에 대한 생각들과 자신의 노년 삶을 고민해야 하는 하지메의 일상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치매에 걸린 고모들을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어쩔수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음이 아프지만 받아들여야만 했고 병과 죽음을 앞두고 있는 쓸쓸한 상황이 결코 소설속 이야기만 아니라는 사실이 공감이 가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담담한 현실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영원할것 같은 삶에도 죽음이 다가오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삶의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방황속에서도 자신의 길로 되돌아올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다른 길로 되돌아가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 그곳에는 집이 있는것 같다.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받아주는 곳으로 잊고 지내던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가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게 된다.  삶과 죽음의 순환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결국 인간의 삶이고 숙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이다. 조용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소에지마 가족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 모든 이야기가 공감하게 된다는 사실에서 그들이 들려주는 삶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의 삶에서 큰 울림을 주는 에다루의 소에지마 가족을 통해 삶과 죽음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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