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 먹으러 가자 먹으러 가자
까날 지음 / 니들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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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北海道)는 북일본으로 여름여행에 제격인 곳이다.겨울하면 새하얀 눈밭으로 뒤덮힌 삿뽀로,운하 주위의 야경이 로맨틱한 오타루가 생각나고, 여름하면 후라노,비에이의 형형색색으로 수놓은 라벤더 꽃밭이 연상되는 곳이다. 북해도의 위치상 무더운 한여름 휴가지로도 일본내에서 여기만큼 제격인 곳이 있을까.물론 직접 가 보았으면 좋았으련만^^ , 안타깝게도 아직 육안으로 그 아리따운 풍경만을 감상하고 그리던 곳이다. 그런 멋진 풍경만이 먼저 떠오른 이 홋카이도가 식도락가들에게 무한 애정을 받는 지역임을 이번에 이 책으로 새삼 알게 되었다.

 

홋카이도의 아래 동북지방을 우연히 다녀갔던 경험이 있다. 일본 북쪽 지방에서 갓짜낸 듯, 신선한 우유맛은 특별했다. 유제품을 좋아하는 까닭에 잊을 수가 없다.지금도.^^ 홋카이도도 질세라 유제품의 신선도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고 그런 우유와 치즈로 만든 베이커리는 식도락 여행을 즐기지 않았던 내 여행 패턴에 달콤한 유혹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지금 계절인 여름이다. 더위와 음식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그런 곳이 홋카이도이겠다.

 

어떤 테마를 여행의 목적으로 삼든 이 곳은 매력적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식도락 여

행이 테마면,먹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면 된다. 물론 주머니돈이 두둑해야 이것도 즐거울 수 있다. 생각보다 다양항 메뉴가 선보인다. 돈까스,생선회,라멘,우동,디저트,디저트..ㅎㅎ 일본음식은 주로 깔끔한 편이라 까다로운 내 입맛도 적당히 파협할 줄 안다. 느끼한 라멘 종류는 제외하고.식도락 여행만 있을까?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명소도 소개하고 있다.특히 맘에 들었던 건, 여행자의 음식 지출 예산을 고려한 음식의 가격대 정보다.나의 사랑하는^^ 조각 케익이 무려 100~200엔대~.오비히로:帯広의 과자 가게 거리를 거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음을 이실직고한다.ㅋ

 

오타루(小樽),삿포로 (札幌),하코다테(函館 ),아사히카와:旭川,후라노:富良野 ,비에이:美瑛 ,오비히로:帯広,아바시리(網走,あばしり),마슈호(摩周湖 ,ましゅうこ),구시로(釧路 ,くしろ) 이렇게 열가지 지역의 식도락 탐방이 남아있는 미각의 촉소를 건들이는 맛있는 정보가 듬뿍 담겨 있다.각 지명옆에 국어표기와 일어 한자 표기를 같이 병행했으면 핝자도 익힐 겸 편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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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신 - 비용절감 vs 가격인상
하야시 아츠무 지음, 오시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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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 missed something." 우리는 뭔가 놓치고 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한 현장에서도 만족감을 주는 뭔가를 놓치고 산다. 좀 더 배우면 마치 자신이 그렇지 못한 타인보다 더 우월한 듯 과시하기 일쑤다. 그런데, 이론과 실무는 어긋날 때가 많다.교실,강의실 안에서의 이론적인 학습이 기업의 경영에 고스란히 적용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얼까. 이론대로라면, 가방끈이 긴 사람이 기업 매출을 더 높혀야 하고, 그런 이들이 주식에도 잭팟을 터트려야 한다. 하지만, 고 정주영 회장의 경우도 그랬고, 숨은 기업가들 중에는 명예 학위를 딴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들의 가방끈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노벨 경제학상을 탄 수상자들의 경제예측은 종종 빗나가고 MBA출신들이 오히려 주식 투자나, 기업 경영에 손해를 끼치는 사례도 충분히 보아왔다. 그들은 과연 무엇을 놓친 것일까! 회계를 보는 안목이 중요한 이유는,재무재표에 회사의 과거 기록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과거에 잘했다고 내일 잘 하란 법은 없다. 하지만, 기업에 투자하는 기관이나,해외 투자자,또는 일반인이 먼저 기업을 파악할 때는 이 재무재표가 베이스가 된다. 이를 토대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그들의 피땀어린 돈을 투자하게 된다. 회계학은 그래서 일면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성을 준다. 그러나, 모르는 용어,숫자의 나열이 골치아플 것 같아 주춤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며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 책은, 회계학 콘서트 2라고 한다. 회계학 콘서트 1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어 이 시리즈가 탄생했다는 것은 첫 출판물이 인기였음을 짐작하게 된다. 과연, <회계의 신>은 회계를 처음 접하는 독자가 읽어도 이해가 쉬운 내용이었다. 제한된 기간내에서 적자 점포의 매출을 늘리는 프로젝트가 에피소드식으로 전개된다.쉽고 재미있다.강의실 안에서 배운 회계 공식이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는 이유를 하나하나씩 밝혀간다.문학적 측면,통계학적 측면,경영학적 측면,인문학적 측면이 조금씩 가미되어 있는만큼 가독성도 높다. 회계와 비즈니스의 기본을 익히고 싶은 이들이 편안하게 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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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 - 삶에 지치고 흔들릴 때, 프로방스에서 보내온 라벤더 향 물씬한 편지
원소영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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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게 아니라, 즐기는 거야.

-P59

빠르게 무언가를 처리한다는 것은, 시간은 버는 장점이 분명 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무언가 느리게 처리될 때는 답답함이 자동적으로 마음에 쌓인다.사서 마음 고생을 하는 케이스다.때때로 느리게 행동하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들을 한 두번 부러워 한 적이 있다. 뭐가 그리 급해서 이리도 느긋하지 못한 걸까,나를 책망하기도 했었던가.유독 빠른 생활 리듬에 젖은 우리가 낯선 곳에서 경험하는 느림의 미학은 새로운 경험을 기분 좋게 선사할 것이다. 떠나 볼까?

 

/여행을 가고 싶다. 아는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다. 그리고, 그 곳의 사람들은 타인의 모습에 일일이 신경쓰지 않는 자유 분방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누군가의 강요가 필요치 않는 곳에서는 내가 어떤 것을 빨리하든,느리게 하든 상관없다. 오직 내 삶의 질적인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다.경직된 내 마음도 유연하게 그런 자유를 허락한다. 그리고 그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은 적당히 빠르게,적당히 느리게 내 시간을 조절할 것이다. 때때로 서로 이방인인 타인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연결되기도 한다.이 책은 이런 것들을 연상시킨다.내 경계를 허물고 싶은 이들은 떠나라~.

 

/어느 날,저자는 안식년을 필요로 했다.가족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그리며 여행을 꿈꾼다. 사람은 어느 순간 스스로 자유를 꿈꾸게 된다. 그리고 그 꿈이 현실로 정착되면서 그녀의 프로방스 체류 기간,장작 5년이 이어진다.나도 그린다.이젠 단기간의 여행으론 만족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수 개월이라도 꿈꿔왔다. 이상적인 장소를 물색해왔다. 내 꿈이 다른 곳에서 안착할지라도 여전히 떠날 게획은 잔류중이다.언제냐에 달려있을 뿐이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비록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나는 이 과정을 즐기면 그 뿐이다.느린게 아니라, 즐긴다는 마음으로. 엑상프로방스의 따스한 햇살은 생각보다 더 끈질기고 시간은 더 느리게 다가왔다.그래서 찰나의 순간이 더 많이 묻어나고 더 깊이 자리잡는다. 새로운 나를 창조할 시간을 더욱 그리게 된다.타국에서 내가 마주칠 불편함이 내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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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병조림 - 밑반찬부터 술안주, 디저트까지 365일 두고 먹는 맛있는 저장식
고테라 미야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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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생명은 신선함이다. 게다가 바쁜 요즘은 조리의 간편함이 선호된다. 입맛이 항상 좋다면 무관하겠지만,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도 분명 맛있는 식탁의 한 요소일 것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유리그릇이, 겨울에는 은은한 사기그릇이 분명 계절의 결함을 보충해 준다. 그 중에도 병,유리병은 음식 보관에도 최고의 재질이다.알레지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은 음식을 담는 그릇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흔히들 아시는 플라스틱 재질의 락**에 든 음식은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에게 미묘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가능하면, 유리병이 최선의 용기이겠다.

 

주식의 밑반찬에서, 식후의 디저트까지 병조림은 현대인이 선호하는 신선함,신속함이 고스란히 적용된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식 음식은 깔끔하다.특히 절임반찬이 많다. 우리의 밑반찬에도 멸치조림을 좋아한다.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필수성분이 들어있다. 밥 한 그릇에 맛있는 잔멸치조림만 있어도 한끼는 충분하다. 그래서 이렇게 유통기간 동안 처음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병용기가 얼마나 고마운지.동양식을 넘어 폭이 넓은 서양식에도 병조림용 초간단 음식레시피가 생각보다 많다. 식빵에 발라먹는 잼제품은 당연 병에 담겨있다.딸기잼,유자잼을 비롯해 각종 시럽,콤포트까지 마법을 부리며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호사스런 밥상을 차리는데 이 책은 엄마의 정성을 가득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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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 입문 편 - 통계학이 최강의 학문이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시리즈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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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통계는 매순간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잠식해 있다.가까이는 인터넷 기사의 실시간 순위 등락도 클릭수에 대한 통계를 기초로 한다. 사고자 하는 구매 물품 하나에도,깐깐한 구매자는 어떤 제품이 인기가 있으며,왜 그런지까지도 체크해서 구매를 한다.특정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구매 경험으로 그 선호도가 결정되어 있을 때는,전혀 모를때와 달리 드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과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은 무엇인가 다른 인생을 산다.집단과는 별개로 개인의 특성으로 움직인 세상은 집단이 소유할 수 없는 변별력,개성,창조력이 있다. 나는 그런 것들을 좋아했다. 그저 개인의 특수성으로 점철된 다양한 세계가 흥미로웠다.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통계는 아마도 이런 특수성의 다양성과는 거리가 먼 학문적 속성을 갖고 있었다. 집단의 표본을 뽑아 평균을 측정하는 이 학문에 그리 흥미가 없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세계의 글로벌화,IT의 발달로 다양성의 폭이 대폭 확대되었다. 단번에 대량의 빅데이타 시대를 맞이하게 된 거다. 불어난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기업이 실행하는 사전 조사,사후 조사에서 제품의 선호도,만족도에 대한 원인 규명은 당사 매출에 지대한 영향력 행사로 이어졌다.바야흐로 실용성이 제기된 시점이다. 통계학이 오늘날 최강의 학문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이런데 있지 않은가 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통계학은 전분야에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가장 올바르고 빨리 답을 제시해 준다 한다. 타인의 이목과 자신의 만족이 중요한 대부분의 입장,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보면, 임의로 실시된 표본 조사에서 얻어내는 통계적인 관점은 주목할 만한 시사점이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엔진 업체인 G사도 전세계 인구의 행동 패턴을 시장 조사해야만 했고.이에 통계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크게 보기 위해서는 통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런 후에,디테일에 집중해야 한다. 큰 흐름을 놓치면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통계는 예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다.통계는 우리가 원하는 참값을 오차범위내에서 안내한다.이 오차가 디테일에 접근하게 하는 것일 거다. 많은 의사 결정이 필요한 우리의 인생에서 실수를 줄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을 정독해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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