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예언 - 키플링 미스터리 단편선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유지훈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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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한 <정글북>의 작가,루드야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이 공포 미스테리 소설을 적었다. 그 미공개 10선을 담은 것이 이 책,<검은 예언>이다. 영국인(인도에서 태어났다.)인 그의 성장 배경을 보면, 서양인들에게는 다소 특이하게 보이는 동양적인 문화적 배경 요소가 이 어설픈 작품안에 상당히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어두운 색으로. 환영,유령,귀신,꿈 등의 신비로운 영적 세계를 아마도 키플링은 그의 옛기억 속에 간직하다가 끄집어 낸 것일지도 모르겠다.인도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도통 낯선 세계에 가두어진 것 같은 느낌이고 온통 까만 어둠속에서 긴 잠을 자고 일어난 듯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게 뭐람? 미스테리 소설이 이토록 빈약한 스토리 전개로 기억조차 한 점 남기지 않고 휘리릭 지나갔다. 고딕 단편은 짧은 분량임에도 시간대비 간담이 서늘한 극적 효과가 좋다. 그 스릴감만으로도 이런 미스테리 단편을 두말 할 것도 없이 즐긴다. 헌데, <검은 예언>은 그런 역동성이 결여되어 있었고, 흑진주를 발견한 듯 광고할 만한 유명 작가의 미공개 작품은 아니었다. 역대 동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해 온 <정글북>의 작가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덧붙이면, <정글북>은 그가 미국에서 살면서 쓴 소설이란다. 인도는 여전히 매력적인 나라다.비록 낯설지만 내겐 아직 그렇다. 다음에 인도를 속속 경험할 일이 쌓이면, 이 민담같은 짧은 이야기들을 이해할 날이 오려나...싶다.키플링의 팬이라면 초창기 그의 작품을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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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소통의 기술 -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조너선 헤링 지음, 서종기 옮김 / 북허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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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논쟁이 있으면 좋겠다. 일반적으로,논쟁하면 말다툼이다. 원인은, 쌍방의 의견이 불일치하기에 의견 조종으로 벌어진다. 그래서인지, 논쟁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인상 자체가 딱딱하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다 보니, 상대 의견이 무시되기 쉽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잘 듣기이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고 했다. 좀 더 명확하게 자신의 주장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상대가 바라는 요점을 먼저 잘 파악해야 한다. 논쟁도 다르지 않다, 잘 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회사간의 말로 하는 협상뿐만 아니라, 메일로도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도 많다. 직접 대면하는 말에는 표정이 있다. 그것으로 때로는 부정적인 말의 어감을 상쇄시킬 수 있으나,오로지 문자로 전하는 글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어 메일상의 의사 전달법도 조심스러워졌다. 이렇듯, 논쟁은 뭔가 껄끄럽다. 피하고 싶다. 그렇지만, 어렸을 때 내가 좋아했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를 떠올려보라. 물론, 금전적인 문제도 아니었거니와 회사의 업무처럼 사무적인 문제도 아니었다. (지금보다 더 경중이 약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이견을 좁히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기쁨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논쟁을 피할 수만 있다면, 가급적 그렇고 싶다. 그럴 수 없는 경우에 우리는 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겠다. 논쟁에는 황금률이 있다. 공사 전면을 다루는 상황에서 논쟁하고 말아야 할 때,전달 목표 파악하기,능숙하게 대응하기 등으로 10대 황금률을 이 책은 제시한다. 특히 후반부에는 좀 더 일상적인 상황에서 대화를 이끄는 방법을 기술하며 기분 좋은 결말을 유도할 수 있게끔 돕는다.논쟁이 꼭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스스로가 얼마나 더 발전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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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선택들 -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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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지의 과정이다. 태어나고 죽는 것만 빼고 온갖 선택을 하면서 생활한다.점심 시간 뭘 먹을까와 같이 아주 허탈할리 만치 작은 선택에서 진로, 결혼처럼 내 인생을 좌우하는 선택까지 종류도 형태도 다양하다. 결정이 스마트한지 아닌지는 그 순간 이후 바로 결정되기도 하거니와,시간차를 두고 몇 년이 지나야 그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찰나에 성립되는 선택에는 갈팡질팡하기 마련이다.뭘 골라야 좋을까.후회화지 않을까가 관건이다.하지만 언제나 순식간에 벌어진다. 뇌는 보이는 것에 혼동된는 경향이 있다. 속임수가 있다는 말이다.직관이냐 이성이냐 선택사항의 경중 정도에 따라 신중함을 요한다. 앞서 말한 점심 메뉴를 선택하는 것만큼 추후 인생에 별영향이 없는 유형이라면야 선택의 고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 그러냐? 직업상 기업이나 개인 사업에서 내리는 의사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나 뿐만 아니라, 가족 혹은 사원의 미래가 달려있다. 몇 초 내에 답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서 시험지처럼 정답을 얻으려면, 평소에 내가 자주 그르쳤던 일들에 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것이다. 왜? 우리의 뇌는 잘 속는다. 동일한 시간이 걸리는 일에서도 전제만 조금 수정하면 혼동하곤 한다. 그리고 문제에서 공통된 요소를 잘 빼먹곤 한다. 단순히 몇 가지 수를 조합해 나열해서 그 중 공통된 숫자가 들어간 것에는 쉽게 눈치를 채지만, 빠져 있는 숫자에 대해서는 덜 의식한다. <스마트한 선택들>에서는 심리학에서 우리가 곧잘 실수를 저지르는 이런 유형의 사건들을 모아두고 그에 대한 학문적 용어,구체적인 사례를 짧은 지문(두 쪽내지 4쪽 분량)속에서 재미있게 탐독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말하자면, <스마트한 생각들>의 후속작이라는데, 간단 명료하며 흥미진진하다.스마트폰이 ,스마트tv가 대세이다. 스마트한 세상으로 온갖 광고가 도배되고 있는데, 좀 스마트해진 느낌이 들는지 몰라도, 이 책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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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학 (책 + DVD 1장) DVD로 보는 중국어 세계 명작 시리즈 5
이은아 엮음 / 제이플러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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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열풍은 거세지고, 일본어 삭풍이 분다. 뇌 노화도 지연시킨다는 어학, 피할 수 없다면 재미만이 답이다. 어학은 뭐니뭐니해도 꾸준함이 개인의 실력을 좌우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그 말이 사용되는 환경이 제일이다.그렇수 없다면 사람마다의 동기와 그로인한 노력이겠다. 중국어는 타언어에 비해서 어법이 단순하다. 개인적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이렇게 파트별로 점수 매기는 걸 저어하는데, 그것은 언어가 살아있는 언어로서가 아니라 학습 평가식으로 존재해 죽어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생뚱맞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좀 더 평가적인 언어로부터 자유로와졌으면 해서다. 재차 말하지만,중국어는 어법이 자유롭다. 그래서, 잘 들리기만 한다면 평가식 스펙을 쌓기에도 참 좋은 언어인 것 같다. 그래서 듣기는 더 중요해진다. 함축적인 의미가 군더더기 없는 문장에서 순식간에 터져나온다. 처음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느낀 점이다. 익숙한 문장이야 귀에 쉽게 들어오지만, 그렇지 않고 자연스런 독창적인 문장은 어?뭐지.하는 반응이 생겼다.제이플러스의 <여우와 학>은 우리에게 익숙한 우화다. 요즘 초등학생도 중국어 배운다고 들었는데 학습량에 따라 이 책도 재미있게 소화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문장 구성이야 꾸준히 해왔다면 어렵지 않고, 단어만 알면 재미있게 cd로 따라 읽으면 된다. 자연스런 암기 과정이다. 얼추 이해되었다고 생각되면 받아쓰기도 해 보면 좋겠다. 생각외로 틀린 부분을 체크하고 꼼꼼하게 챙겨두면 다른 우화나 동화에서 절로 하나를 더해서 둘을 생성하는 언어상승과정을 맛보게 될 것이다. 활자가 큼직큼직하고, 그림 중심이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를 붙여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나도 이 참에 손 놓고 있었던 재미있는 중국어를 다시 시작해 봐야 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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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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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바나나는 <키친>으로 알게 되었다. 일단 그녀의 소설은,자유분방하다. 또, 야사시인다.소외된 환경속의 달콤함이랄까. 묻어난다. 어릴 때 헤어진 첫사랑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다!현실 속에선 아리에나이. 비실현적인 이야기다. 그것도 남자쪽의 열렬한 사랑.지나친 집착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여자쪽에서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이런 이상적인 사랑,사랑다운 사랑을 꿈꾸는 여성들은 한 번쯤 그려봤을 법하다.다문화 속에서 우리보다 다양성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일본의 문화상을 제대로 반영하는 바나나의 소설은 다채로움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거부감이 적다.(이제는 더 이상 그것이 다름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두 권의 소설을 읽고서는 사실상 동류의 작품 세계를 구현한 그녀의 소설에 이제 어느덧 익숙해지고 만다. 여자 친구간의 우정 이상으로 이성간의 따뜻한 교류를 부드럽게 전달한다. 수 많은 남자 중에서 내 눈에 들어온 그가 내 반쪽이 된다면야 뭐 후회없는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다해도 인연으로 연결되는 것이 쉽지많은 않은 것 같다. 연애에 통달한 여자들이야 더 유리할랑가. 사랑이 쟁탈전이 아니라, 그와 그녀의 일대일대응이라면 좋으련만. 키친도,사우스포인트의 연인도, 섬세한 작가 감성이 온통 휩싸고 돈다.강렬한 그녀와 그의 조용한 사랑이 떠돈다. 미풍이 부는 저녁을 맞이하며 맑아진 듯한 자신을 문득 깨닫아 본 적 있을 거다.그런 소설이다. 아늑한 사랑이 그리운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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