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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대로 이루어지다! ㅣ 문학의 즐거움 67
멜리사 다소리 지음, 첼렌 에시하 그림, 정다은 옮김 / 개암나무 / 2023년 5월
평점 :
6학년 소녀의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이다. 큰아이가 6학년이라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었을 나의 마음을 비추어 읽어내려 갔다. 읽는 내내 조세핀과 바이올렛 그리고 선생님, 친구들의 관계 속에서 나와 아이와의 관계도 생각하며 보았다. 이상스럽지만 창의적인 글짓기 숙제를 내주신 선생님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아이들에게 글쓰기 수업의 중요성도 생각해보았다. 나또한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고민해보았다.
학교생활에 있어서...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친구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부분 친구 덕분에 재미있는 학교 생활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상처와 속상함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대신 학교에 친구관게에 개입하지 못하니 결국은 스스로 관계의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책 속에서 선생님의 글짓기 숙제를 통해 다양한 상상놀이를 하고 그것으로 인한 신비한 능력도 얻게 된다. 쓰는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현실 속에서도 이루어 진다. 신비한 능력에는 좋은 것들도 있지만 그것이 현실화되었을때 책임도 주어지는 상황에 혼란스러울 수 있었을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관계에 대해 생각 하고 선택한다.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는 인간관계들도 많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는 미로같은 관계도 있다. 그 미로 속에서, 그곳을 빠져나오긴 위해서 스스로 찾아봐야 한다. 나아가야 한다. 스스로 목소리를 내어 솔직하게 내 마음을 이야기하며 해결해야함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큰아이가 가끔 친구 이야기를 할때면 속상할때가 많다. 답답할때도 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스스로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란 믿음만 주고 싶다. 결국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쓰는 대로 이울어지게끔 많이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것저것 써보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내가 쓰는 대로 이루는 그날을 응원한다!!!
출판사 리뷰
“나도 알아. 나도 많이 생각해 봤어. 그리고 이제는 친구가 된다는 게 서로한테 유일한 친구여야 한다거나, 모든 걸 함께한다거나, 똑같은 걸 다 좋아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어. 내 생각엔 그래.”
- 본문 중에서
조세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에이바의 재주를 인정할 마음이 있다는 뜻을 내비치려고 했다. 솔직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이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조세핀은 그렇게 말할 리가 없었다. 그래도 조세핀은 다른 누구에게도 화제를 돌리고 싶지 않았다. 속마음을 털어놓아야 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아이들의 일상을 꿰뚫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도, 혼자 하교하는 것도 금지하는 보수적인 부모님 때문에 친구들에게 소외당하고, 절친에게 새 친구가 생겨 멀어지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하는 등 아이들이 겪을 법한 상황이 끊임없이 등장해 제법 긴 이야기임에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지요. 또 주인공이 쓴 글이 어떻게 실제로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 가는 과정이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구조로 그려져 있어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뉴욕입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뉴욕 거리 이곳저곳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지요. 특히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파자마 파티가 열린다는 기발한 상상은 물론이고,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실제로 전시된 작품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또 장래 희망이 작가인 주인공의 글쓰기 수업을 통해 대화를 사실감 넘치게 쓰는 법, 인물을 설정하는 법 등 글을 잘 쓰기 위해 꼭 필요한 다양한 팁을 효과적으로 전합니다.
조세핀과 바이올렛이 ‘버블스의 침실’이라고 부르는 공간에는 이 미술관의 명당이 있었다. 바로 뒷벽에 있는 벤치 모서리였다. 이 벤치에 앉으면 한쪽에서는 현대적이고 일본식이며, 아주 장난감 같기도 한 버블스를, 다른 쪽에서는 덴두르 신전이 내다보이는 창으로 천장이 무척 높은 아래층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왠지는 모르지만, 아시아 전시관을 헤매고 다닐 때, 그 방을 찾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호기심을 품거나, 알아보러 가기로 마음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했다. 이 방은 미술관의 일급비밀인 셈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 본문 중에서
2023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 4~6학년 어린이 중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보다 그냥 참거나 말하지 않으며 회피하는 아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문제에 솔직하게 맞서는 것보다 더 강력한 마법은 없습니다. 주인공 또한 그 사실을 깨닫고 마법의 힘을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 친구와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또 부모님을 설득하여 자기 의견을 관철하지요. 소심하던 주인공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용기를 얻고 문제에 당당하게 맞서는 힘을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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