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의 왕 : 탑의 소녀 나르만 연대기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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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레이코라는 이름이 컸다. 

이 책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이유는.^^


<이상한 가게 전천당>. <십 년 가게> 시리즈로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개인적으로는 전작 중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도 재미있게 보았던

일본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가 '나르만 연대기'라는 6권 분량의 판타지 동화를 썼다니,

그가 새롭게 구축할 세계관이 엄청나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따지고 보면, 이전 작품에서도 현실과 오묘하게 발을 걸치는 방식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넣어서 독자들이 이야기 속에 스며들게 했던 능력이 탁월했다.

이번에는 사막을 배경으로 마족, 왕국, 기억을 잃은 소녀, 그녀를 구출한 소년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사막에서 유일하게 물이 나오는 도시, 나르만 왕국.

문명의 도시를 지탱해주는 것은 다름아닌 마족이라는 노예들이다.

마족은 땅, 불, 공기 및 물과 연결된 백. 적, 청의 민족으로 나뉘는데 

인간이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왜 인간에게 복종하며 살게 되었는지는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세계관을 리뷰에서 다 풀면 읽는 재미가 없다.)

존재와 그 존재가 가진 힘, 그리고 존재간의 관계가 촘촘하게 얽히며

납득이 가도록 만드는 '세계관'을 창조하는 힘이 없다면

감히 '연대기'라는 이름을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청의 왕: 탑의 소녀>는 연대기의 시작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도둑 누명을 쓰고 마른 우물에 던져진 소년 하룬은 -당연히- 죽지않고

어딘가로 그를 이끄는 통로로 향한다. 

그렇게, 탑에 갇혀 본인의 이름도 탑에 갇힌 이유도 모르고 있던 소녀를 만나고

'파라'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그곳을 탈출하게 된다.

왕위 계승에 꼭 필요한 파란 피가 흐르는 제물의 아이, 파라와 하룬의 

만남과 탈출이 번개사냥꾼 아반자의 도움으로 '붉은 전갈호'를 타는 것으로

이어지며 1권은 -무수한 궁금증과 ????를 남긴 채- 끝난다.

다음 권의 제목은 <청의 왕: 왕의 탄생>.




어느정도 결론은 예측되는 것이 연대기의 특징이지만,

독자의 예상보다 한 층 위에서 전체적인 이야기의 얼개를 짜는

작가의 솜씨를 앞으로 이어질 나르만 연대기를 통해 즐기고 싶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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