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속 명언 600 - 헤밍웨이 같이 사유하고, 톨스토이처럼 쓰고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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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시간이 부족한 독자들을 위해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 김태현 저자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저자 스스로가 현명한 지식과 방법을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즐겨하며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해왔던 사람으로서, 

현재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기도 하다.


지식에의 흠모, 꾸준한 열정과 안목을 바탕으로 저자 김태현이 고른

<걸작 문학작품속 명언 600>는 우리가 제목으로는 자주 만나왔던 고전 문학 속의

대사나 글줄이다.


<데미안>, <연금술사>,<이방인> 같이 책을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늘 소개되고 

전문가와 패널들이 내용을 분석하며 그 의미를 찾는 외국 고전 들이 주를 이루지만

<개밥바라기별>, <아내가 결혼했다> 같은 우리나라 작품들도 있어 반갑다.



제목만 읽어도 숨 찰 정도로 많은 고전문학들을 분류해놓은 방식도 흥미롭다.

[제1장 꿈은 이루어진다]에서는 성장을 이야기하는 문학작품을,

[제2장 반항하는 삶]에서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작품들을,

[제3장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사랑을,

[제4장 칠전팔기 백전백승]과 [제5장 문학으로 힐링하기]에서는 

독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문학작품 속 문장을 소개한다.

[제6장 21세기 이후의 인간]에서는 그 유명한 <1984>, <두 도시 이야기>, 

<멋진 신세계>, <패스트>같은 현대의 문제가 녹아들어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미래의 문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제일 인상깊은 챕터는 세계의 명시를 모아놓은 마지막 장이다.

벼리고 정제한 말의 엮음인 '시'장르 중에서 낭만, 자연, 잠언, 서정성, 죽음, 

시대의 우울, 강렬함과 자기혐오, 외로움, 고뇌 등 강렬한 감정을 담은 작품들을

[제7장 문학의 정수를 맛보다]를 통해 소개해준다.


모든 작품은 해시태그 형태로 키워드와 함께 등장한다.

작품 속의 '그 부분'만 덜렁- 나오지 않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반적인 설명과

작가의 캐릭터를 짐작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인 간단한 작가 소개가 함께 하여

복합적이고 다층적으로 작품을 읽고 이해하고 음미하도록 돕는다.

저자의 큐레이팅을 즐길 수 있는 지점이다.  




요즘 고전이나 명작을 전집 형태로 꽂아두고 보는 집은 거의 없어졌겠고

그렇게 꽂혀있는 책 중에 독자의 간택을 받는 것은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식과 교양, 통찰을 적절히 포함한 

문학플래터 같은 이 책을 통해, 궁금했지만 차마 펼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고전과 명작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짧게 소개된 작품에 흥미와 호기심이 생긴다면 원작을 찾아 읽으면 될 일이다.

저자의 큐레이팅과 플레이팅 말고도, 자기만의 기준과 감상으로

문학작품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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