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안에 몸매 만들기 - 약속해, 그만 뚱뚱해 지기로
권준호 지음 / FIKA(피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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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훌쩍 왔고, CF속의 멋진 몸매들은 사람의 몸이 아닌 것 같다.

뼈를 때리는 말을 표지에다 넣다니, 작가님. 미워요.


<2주안에 몸매 만들기> 책은 살을 빼준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들에게 약속을 요구한다.

"약속해, 그만 뚱뚱해지기로"


내 몸이 내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 시점을 거슬러 생각하게 만드는 문구이다.

언젠부터가 피곤함과 귀찮음, 무기력함과 체력저하라는 악의 사이클을

충실하게 돌고 있는 나는 기운이 딸려서 단 것을 자꾸 찾고, 

주말에는 주중에 고생한 나를 위한 보상으로 치맥을 시키며,

계단보다는 엘레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등 

몸을 그야말로 소중히 모시고 다니며, 착실히 망가뜨려왔다.


저자 권준호는 왜 살을 빼고 싶냐고 물어보며 책을 연다.

외롭기 때문에 살이 쪘다며 제법 도닥임의 말과 함께 

힘차게 판타스틱한 4가지 기초 운동법으로 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걷기, 근력운동, 심혈관 강화운동, 유연성 운동이 각각

어떤 종목(?)으로 이루어져있고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실천해나가면 좋을지 간결하게 적혀있다.

이제, 내 운동수준 체크를 시작으로 과연 2주 안에 몸매가 만들어질지 보자.

체크리스트만 작성했는데도 벌써 운동을 왜 해야하는지 각성이 된다.

하루에 12분, 2주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이

단기간에 살 빼려는 것이 아니라, 몸매를 잡아주는 습관기르기를 목적으로 한

운동이 쭉 열거되어 있다.

운동시 주의해야할 점, 일상에서 신경쓰고 지켜야 할 점들이 나와있고

걷기같은 쉬운 운동부터 시작해서 진입장벽이 확실히 낮다.



낮다고.... 생각했다가 자세를 제대로 잡으며 운동을 하면 생각이 달라진다.

의외로 간단해 보이는 이런 동작들이 (심지어 본 운동도 아닌 스트레칭)

제대로 자세를 취하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근육의 위치를 큰 소리로 외치듯

마구마구 당겨오고 아파온다.

스트레칭만 잘 해도 몸매교정이 될 듯하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가정하면 정말 몸매가 잡힐 것 같다.

고작 4일째에, (작심삼일을 겨우 버텨내고 있을 때) '하비'를 위한 동작 투입!

TV에 자주 나오신 강사님답게 독자와도 밀당을 매우 잘하신다. ㅎㅎㅎ


어려운 동작마다 포스트잇으로 등장하시는(?) 강사님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듯 하다.

홈트의 최대의 적, "내가 하는 이 동작이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나

운동을 하면서 숨쉬기를 잊어버릴 때 등장하는 자상한 메모가 굿!

 


13일 동작의 역동적임을 보라....

두 다리가 땅에 붙어있을 때가 행복했던 것임을 알게 된다....

2주 안에 몸매가 만들어져서 빨리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ㅠ

근력은 확실히 붙는 것이 느껴진다.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뚜렷하게 보이진 않지만 (언제쯤 만나게 될까?)

복근과 코어의 힘으로 구부정하지 않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문득문득 깨달으며 운동의 효과를 느낀다.


운동과 병행하면 좋을 식습관 바로잡기, 물 마시기, 소금가리기 등도

부록처럼 책 마무리에서 함께 한다.



"2주"라는 말에 혹해서 책을 보기 시작했고 처음은 쉬웠지만 갈수록 어려웠다.

2주의 운동이 지나서 다시 원래의 생활습관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노력중!

하루 12분 내기가 의외로 빡빡한 날들도 있지만

'걷기'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내 몸을 돌보고 있다는 것에 만족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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