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성장 수업 - 내일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켈리 맥고니걸 지음, 오민혜 옮김 / 알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미국 명문대에서 학생평가 1위를 받은 명강사의 강의를

차근차근, 언제고 내가 원할 때 (그리고 인터넷이 되지 않을때도!)

읽을 수 있는 책 <스탠퍼드 성장수업>이 나왔다.


더운 여름, 카페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쉽게 읽히는 일종의 에세이-에피소드 책이며, 

뻔하지 않은 자기계발서이자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심리학책이기도 하다.


TED조회수 1600만, 포브스가 뽑은 영향력있는 여성 20인 중 하나인

저자 켈리 맥고니걸 교수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다.

그녀 자체도 보스턴 대학에서 심리학과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스탠퍼드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우수한 인재'이기도 하다.


이런 대단한 사람이 쓴 '성장수업'은 과연 얼마나 나와 맞을까?

책의 뒷면에서 공통점을 찾으니 괜시리 반갑고 기운이 난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완벽을 추구하게 된다. 

게다가 남이 괜찮다고 평가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존감의 문제라기보다는, 보다 더 잘해야할 것 내 '성'에 찬다.

그러다보니 완벽하게 할 자신이 없을 때는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미루는 시간에 재미나게 노는 것도 아니다.

머리 한구석에서는 해야 할 일, 해내지 못한 일들이 계속 돌아가고 있다.

딱히 성과는 없어보이는데, 번아웃에 빠진다.

둔감하고 마음 편히 세상을 사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부럽다.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

저자 켈리 맥고니걸 교수는 스스로의 경험과 

다양한 경험과 그룹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들어

숨겨진 심리기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심리학과 행동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풍부하게 실어

과학적이며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특히 모든 문제 뒤에는 솔루션에 해당하는 '핵심노트'가 

멘토링처럼 정리되어 있어 간단히 옮겨적어 책상 앞에 붙여 두거나, 

머리 속에 담기에 쉬운 큐카드처럼 남겨두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책은 성공, 인간관계, 감정과 리더십의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소제목을 보아도, 직장인이나 대학(원)생이 응급키트처럼 쓸 수 있도록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도전과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뽑아놓았다.


경쟁과 승부의 세계에 머무르지 말고 공동체의 전체적인 성장을 추구하되,

그 안에서 나의 세계를 인정하고 지키며 성숙해지도록 돕는 팁들이

책 곳곳에 있어 매우 도움이 되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미국인 저자가 일본 경제 전문지에 연재한 칼럼의 묶음이라

'모난 돌이 정 맞는' 분위기의 동양사회와 

'남과는 다르게 개성있고 튀어야 하는' 서양사회의 고민들이 함께 있어

비슷하고도 또 다른 두 세계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심리학 교수로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흔히 생각하는 '불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를 통해 긍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일상의 자잘한 불안경험을 한번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불안함->두근거림이라고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Lesson 24 (마지막 챕터라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 ^^) 언행일치와 더불어

책의 뒷부분에서 가장 크게 와 닿았던 Lesson 23. 배려있는 피드백.


한때 압박면접이 유행했을 때, 위기대처능력을 보는 것 이상의 언어폭력이고

'이게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야~'로 반박불가 상태를 만드는 정서적 학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했던 파트다.


자신은 관심과 진심을 담아 한 이야기도 '배려'가 빠져있으면 공포일 뿐이고

그 배려의 기준은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꼭꼭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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