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 VS. 베르메르
우광훈 지음 / 민음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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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베르메르라는 화가를 <진주 귀고리 소녀>라는 트레이시 슈발리에작가의 소설로 처음 접했고 그 생동감이 넘치고 입체적이며 사진같은 그림에 푹 빠져버렸었다. 그 후로 베르메르라는 화가의 그림을 몇 번이나 보면서 감탄을 했었다.

이번에 베르메르 화가의 이름이 들어간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작가는 외국인일 줄 알았는데 한국인이었다. 이런 외국 화가를 한국작가가 쓴 소설은 처음 봐서 그런지 신기하기도 했고 어떤 맛이 날 지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진주 귀고리 소녀>를 보기 전에는 그저 잘 그려진 그림에 불과했지만 소설을 읽고 연관시켜 보니 더 관심이 가고 그림을 더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면 그 소설이 떠오를 지, 기대를 하며 읽었다.

 

베르메르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미술사에 해해 잘 아는 것도 아니라서 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을 지 조금 걱정했지만 책을 읽다보니 저점 빠지게 되어서 그런건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p49["가브리엘,인생은 말이야. 결국 끝없는 외로움일 뿐일세. 내가 그토록 원하던 명성은 나를 더욱 외롭게 만들었어."]

 


'과연 그럴까?'하면서도 뒷부분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큰 명성이 외롭게 만드는 경우는 많이 들어 보았지만 인생이 끝없는 외로음이라는 건 아직 잘 모르겠다. 나이를 더 먹어야 알 수 있는걸까? ^^;;

 


p106[~가브리엘은 망설이지 않았다,"전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가브리엘이 한 말로 그가 아직까진 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가브리엘 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가브리엘은 가난했고 후원자가 필요했지만 그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돈을 위해 그림을 그릴 지 가난해도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 열정을 선택할 지 그건 참 힘든 고민이다.

그리고 이 책의 앞에서 가브리엘은 화상으로 활동하는 걸로 보아 그가 열정과 돈 중에 돈을 선택하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할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열정을 버린 것이다.

 



가브리엘에게는 멘토가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모든 이가 가브리엘의 대학시절에 그의 실력 은 어느 정도 인정을 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한 다는 평을 했다.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만약 그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멘토가 일찍부터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화랑의 후원자와는 다르다. 요한나로도 부족하다. 그랬더라면 그는 그의 방식대로 그림을 그려나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113["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야. 현명하게 선택하길 바라"]

이 문장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은 공감한다. 시험에 치루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때론 인생 전체의 흐름이 바뀌기도 하니깐 말이다. 그런데 뒷 문장이 조금 어색하고 이상하게 들린다. '색이 바래다'할 때의 바래다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지만 그냥 '바라'라는 것도 이상하다. '현명하게 선택하길 바랄게'라던가 '현명하게 선택해 바라'로 바꾸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순전히 나의 생각 ㅠㅠ;;)

 


247[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참 철학적인 문장이다;; 단순하면서도 뭔가 깊이 있는 말. 나는 이런 말을 좋아한다. 수학처럼 정확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면서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 그게 매력이다.

이건 역사의 흐름을 이야기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자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책 내용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역사의 흐름 쪽에 가깝지 않나 싶다.

 

 



오랜만에 책에 깊이 빠져 들어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베르메르 화가에 대해 다시 검색을 했을 때는 뉴스에 떠 있는 기사도 볼 수 있었는데 '반 메헤렌'과 함께 이 책이 실려져 있었다. 우광훈 작가가 이 반 메헤렌을 가브리엘이라는 인물로 만들어 소설을 만든 것이다. 솔직히 읽으면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허구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그런 위작을 만들어냈던 실존 인물이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 반 메헤렌의 삶도 소설 속 가브리엘의 삶과 비슷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 책에서 초콜릿맛을 느꼈다.

갈색과 검정 사이의 오묘한 색상과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질 것만 같은 ...

가브리엘이라는 인물에서 느껴지는 초콜릿 인생. 달콤하기도 했지만 씁쓸한 맛도 느낄 수 있었던 그의 인생. 그렇게 녹아버린 그의 인생. 잠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라도 그 빛이 너무 강해 녹아버렸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굳어서 또 재조명 받기도 하는 역사 속의 인물들 처럼 가브리엘은 19세기의 반 메헤렌으로서 2008년 소설로 다시 재조명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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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비 Boys be
가쓰라 노조미 지음, 양윤옥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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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p136[실패를 두려워하다가는 아무 것도 못해,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괜찮지 않다면 일단 움직이고 보는 거야.]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연상되는 건 'Boys, be ambitious!'

 


다른 책들과는 비교되는 표지디자인에 감탄을 하고 어떤 내용일지 입맛을 다시가다 책을 읽었다. 스릴있는 장면이 있는 추리소설도 아니었고 마음을 조이게 만드는 공포소설도 아닌데 책에 깊이 빠져버렸다. 그리고 읽으면서 연상되는 책은 <키친>이었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잠시 생각에 빠진다. 내 주위에 정말 절친한 사이인 사람이 갑자기 죽는 다면 어떨지...그리고 그 보고싶은 것과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어떻게 이겨낼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 지 생각해보았지만 경험을 해본적도 없을뿐더러 그런 상황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사람마다 치유되는 속도도 다르고 방법도 다른데 '이거다, 저거다'라고 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하야토와 비슷한 처지였더라면 이 책에 더 공감을 하고 그 마음의 상처가 조금은 치유되었을 것이다. 사람이 죽는 다는 것.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고 설명해주기는 어렵다는 것을. 그냥 죽었다고 말해도 이해가 잘 안가는 데 그 어린 두 형제에게 엄마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것은 큰 충격이고 시련이였을 것이다.

 


끝까지 엄마의 자리를 남겨두며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가족 걱정이 많은 하야토가 제일 안쓰러웠다, 그리고 그 어린 동생 나오야도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그 죽음이라는 것이 참 살아있는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는 걸 실감을 했다.

 


이 책은 어찌 보면 겉으로는 간단한 것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많은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에서 울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큰 감동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잔잔하고 따뜻한 물결이 느껴졌고 훈훈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을 것 같았던 70살 먹은 에이조가 어린 소년에게 마음을 열면서 서로 관계를 맺고 지내는 모습이 훈훈했고 일상적인 이야기도 즐거웠었다.

 

 

 



p274[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법사만 같았던 내 엄마의 푸딩이 '초 간단 인스턴트

푸딩' 이라는 것을 알아나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p23[하야토는 사람들이 왜 사진을 찍는지 알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p215[고독을 줄기는 척하는 것도 적당히 하시는 게 좋아요. 나도요, 절대로 누구한테 폐 안끼칠 거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삼년 전에 쓰러졌어요, 길가에서. 우연히 지나가던 사람이 구급차를 불러줘서 살았죠. 그렇게 남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보니까 가치관도 변하더라구요.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거 알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살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p233[" 항상,항상 함께 있어 주지 않아도 괜찮아. 어쩌다 있어 줘도 괜찮아. 아빠... 우리도 좀 지켜줘. 불이 나면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주잖아? 우리도 좀 지켜줘."]

 


["아빠가 있다는 거, 우리를 봐준다는 거, 바로 곁에 있다는 거, 그런 느낌만 있으면 그걸로 우리는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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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포 유 - 여자의 가치를 높여주는
이제뉴 지음 / 라테르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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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보았을 때 목차가 공주이야기만 쭉~나와 있어서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고 참신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표지도 이만하면 이쁜 편이고 굵지도 않아서 잠깐 시간 내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공주들은 총 8명이 나온다.

 

라푼젤 공주, 오데트 공주, 평강 공주, 마이카 공주, 당나귀 공주, 인어 공주, 엄지 공주, 바리공주가 나오는 데 이 중에서 오데트 공주와 마이카 공주와 당나귀 공주는 처음 들어봤다. 공주가 나오는 동화는 읽은 지도 오래 되어서 다시 읽으면서 기억을 더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부담 없이 읽었다.

 

오묘하게 섞인 색깔로 그린 그림들은 동화의 느낌을 더 살려주었는데 오데트 공주와 라푼젤 공주의 그림이 더욱 느낌을 잘 살려 그려진 것 같았다. 처음부터 동화가 나오지 않고 먼저 소개를 해주고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그 다음에 동화가 나오고 주제가 나온다. 그리고 가끔 공주들의 이야기의 결말이 바뀌었다면 어땠을 지 상상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읽으면서 공주들의 삶과 그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생각해 보았지만 뒤에 나와 있는 말만큼 내 생각이 따라 잡지를 못 했다. 깊이 생각하게 해주고 교훈을 주지만 어떤 것은 조금 억지라는 생각도 든다.

 

거의 여자를 위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오랜만에 공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운 책읽기를 한 것 같다.

 

 

 

 



p22[인생에 있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견디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성공이지 않은가.]

 

 

 


1. 사랑의 선택 : 라푼젤 공주

“난, 끝까지 노래할 거예요!”

-하나, 자신에게 처한 어려운 상황 앞에 무릎 꿇지 마라.(모든 걸 인정하고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마음을 갖자!)

-둘, 숨기지 말고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라.

-셋, 잊지 못할, 후회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해보라.

 

 



2 희망의 선택 : 오데트 공주

“희망을 놓는 순간, 삶은 시들어버려….”

-하나, 거울을 수시로 보면서 나의 첫인상을 관리하라.

-둘, 달콤한 말 속엔 함정이 있음을 명심하라.

-셋,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절망은 버리고 희망을 선택하라.

 

 


3. 멘토의 선택 : 평강 공주

“분명 당신은 변할 수 있을 거예요!”

-하나, 경제권도 잡고 재테크에도 능한 여자가 되라.

-둘, 자신의 넘쳐나는 능력으로 못난 남자들을 변화시켜라,

-셋, 작은 인연의 끈을 놓치지 말고 자기편으로 발전시켜라.

 


4. 용서의 선택 : 마이카 공주

“용서만큼 위대한 것이 있을까요?”

-하나, 배려와 작은 관심으로 마음을 열게 하라

-둘,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셋, 가장 위대한 사랑은 용서임을 알라.

 

 


5. 긍정의 선택 : 당나귀 공주

“지금 생활에 충실히 지내는 거죠!”

-하나, 이미 지나간 것을 붙들려 하지 마라

-둘,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라

-셋, 어디에 가든 빛나는 가치가 되라

 

 


6. 준비의 선택 : 인어 공주

“왜 이리 난 사랑에 서투른 거죠?”

-하나, 환상만을 쫓지 말고 현실을 살아라

-둘, 자신의 모습에 당당하라

-셋, 성공을 원한다면 대화의 기술을 연마하라

 

 


7. 행복의 선택 : 엄지 공주

“시련도 행복의 일부라고 믿을래요!”

-하나,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라

-둘, 은혜를 얻었으면 은혜를 베풀어라

-셋, 시련 끝에 행복이 온다는 걸 알라.

 

 



8. 효도의 선택 : 바리 공주

“부모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하나, 여자라는 것에 당당하라

-둘, 부모님께 효도하고 가족을 사랑하라

-셋, 이유와 목적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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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데이즈 - 하루를 즐겁게 사는 57가지 아이디어
스즈키 도모코 지음, 서현아 옮김 / 명진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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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모여 행복이 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나의 생각이자 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마 이 것 이였을 것이다, 정말 57가지의 사소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또 전혀 평범하지 않은 짧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다'라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그 뒤에 따르는 '그러니까 열심히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와 같은 것들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한편으로는 쉽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렵다는 것이 실천이다.

 


그래서 그런지 읽다가 실천하면 좋을 것 같은 실용적인 것들은 메모해 두었다가 써먹을 려고 하고 있는데 그것도 실천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특히 ‘야망노트’같은 경우에는 한 때 한 100여가지를 적어서 실천하려고 하다가 실패를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다시 보니 내가 구체적으로 적지를 못 했고 언제 시작해서 끝나는지 기한도 설정하지 않아서 실천이 어려웠던 것이었다.

 


이렇게 반짝이는 미래를 상상하면 내 마음도 벅차올라 또 다른 일을 하는 데 이런 것들이 원동력이 되어 힘차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작은 목표들로 수첩을 채워보는 것도 지금 들고 다니는 수첩에 적으며 실천을 하고 있다.

 


버스에서 잠시동안 생각에 빠져 ‘미래를 상상한다’던지 ‘집에서 무엇을 해야겠다’ 던지 생각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그런 자잘한 것들로 수첩을 매우고 있다. 가끔 수첩을 들여다 보면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작은 미소가 하나 걸쳐진다.

 

그리고‘언젠가 하지 말고 지금 한다’라는 제목을 보니 상당히 찔렸었다. 항상 오늘을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명언을 들으며 마음에 새기면서도(사실 새기는 척하는 것일수도 있죠~) 보면 내일로 미뤄지고 ‘나중에’를 반복하다가 당일날 허겁지겁하다가 망치는 경우가 많다. 경험을 하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마음가짐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일까? 그렇다면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 내 결점을 찾아서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포기해야 할 때는 포기한다’라는 제목을 가진 글에서 한문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이 나온다. 선택함과 동시에 가지게 되는 포기, 언제나 둘 다 가지게 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있다면 그 생각 또한 가치있다고 말하는 지은이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산다는 것은 마음 속에 있는 물잔에 조금씩 물을 부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은이의 . 그리고 ‘행복의 물방울’로 하루하루를 채우라고 귀뜸해주는 그녀에게서 행복의 기운이 도미노처럼 퍼져나가는 것 같다. 겉잡을 수도 없을 만큼 작은 행복이 모여 큰 행복을 만드는 그녀의 글에서 나도 행복의 도미노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 숨은 사소한 즐거움을 주는 이 작은 아이디어들로 인해 지친 마음이 삶에 찌들려 흔들리는 마음이 충전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이렇게, "자! 이제 나와 함께 마음 충전하러 출발!"

 


<p122 일본어로 ‘포기하다’를 ‘아키라메루’라고 하는데 ‘빛을 밝히다’라는 말도 ‘아키라메루’라고합니다, 그러니 포기란, ‘마음속에서 새로운 빛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p146 진심이란 태양 같아서, 똑바로 보면 눈이 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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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
알지라 카스틸유 엮음, 임소라 옮김 / 좋은생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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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와 제목부터 눈길을 끌도록 만든다. 무슨 이유로 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렸는 지 호기심도 유발되고 표지 그림 또한 재밌게 그려져 있어서 읽을 맛을 더해준다. ‘나를 변화시키는 전 세계 우화 총집합!’ 도대체 어떤 내용이 길래 나를 변화시킨다는 건지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탈무드와 비슷한가?’ 하고 생각을 하자 내가 이런 우화를 접했는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초등학생 때 읽은 탈무드나 우화들이 전부인 나에게 다시 이렇게 교훈을 주는 책이 나올 줄은 몰랐다. 짧아서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서 어느덧 다 읽고 책을 싫어하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 줄 정도로 쉽고 재미있다. 친구도 흥미를 보이며 책을 빌려달라고 조를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한 때 이런 우화들을 꽤 봤었는데 봤는 것 같은 비슷한 우화는 정작 한 두 개 뿐이고 대부분 처음 보는 우화가 많았다. 보면서 공감도 하고 그 이야기가 나에게 던지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한 후에 밑에 조금 더 설명해주는 보충글과 명언 비슷한 것을 읽어보았다.

 


우화라고 하면 막상 떠오르는 게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심심하면 친구에게 이야기 해줄 수도 있고 때로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고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힘든 생각들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게 도와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우화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조상들의 이야기, 현자들의 이야기 등 사람만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먼저 이 책은 4가지로 구성이 되어있어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 첫 번째 이야기-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비결, 지혜

· 두 번째 이야기- 삶을 기쁨으로 이끄는 비결, 사랑

· 세 번째 이야기- 흔들리지 않는 삶의 비결, 믿음

· 네 번째 이야기- 세상 모든 깨달음의 시작, 인생

 


지혜의 장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답’ 이었다.

“젊은이, 해답은 자네의 손에 달려 있네!” 이 말이 머리를 맴도며 강하게 남아있다. 나의 손에 달린 것은 무엇이 있을까... 꿈? 희망? 삶? 목숨? ...그것도 내가 생각하기 나름일 지도 모른다. 덕북에 할아버지 너털웃음처럼 옅게 흩어지는 미소가 떠올랐다. 정말 현명한 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편에서는 자신이 가진 것이 진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인지,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쿨하게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도 그런 젖소가 있다면 절벽에서 과감하게 떨어뜨려야 겠다,

 

또 ‘먼저 모범을 보여라’편에는 친숙한 이름인 간디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왠지 이 책에 구성된 모든 이야기들이 실화인 것도 있다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교훈 또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용을 한 번 더 읽어 외워두었다. 가장 좋은 교육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정말 공감이가는 적절한 이야기라서 많이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무엇을 위해 뛰는 가?’ 편에서도 토끼를 쫓는 여우 한 마리를 보고 스승은 토끼는 여우로부터 능히 도망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 제자가 반박을 하자 스승은 “여우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뛰지만 토끼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뛰기 때문이니라.”라고 대답을 하였다. 무슨 일이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당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교훈을 담은 우화. 그 밑에 명언도 참 좋다.

 


『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다.

-리처드 브리크너 』

 


사랑 편에서는 ‘유리조각을 줍는 할머니’가 주는 교훈이 인상깊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많은 사람들이 선행 자체에 기쁨을 느끼기 보다는 선행을 베품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오는 칭찬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정말 멋진 사랑이지 않는가!

 


인생편에서는 대체로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에 깊은 뜻이 담긴 우화가 많았다,

그 중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편의 교훈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사람 역시 자기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자신을 바꾸는 것은 결국 자신인 것이다. 어느 누구의 영향을 받고 자라더라도 결국은,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책을 읽으면서 무겁지도 않아서 가볍게 읽어서 오랜만에 편하게 책을 본 것 같다. 우화를 보며 나를 다시 뒤돌아보게 되고 현자들과 스승들, 여러이야기 들이 주는 교훈을 보며 또 깊이 새겨 넣으며 반성을 하게 된다. 가끔 살면서 자신이 힘들거나 지칠 때 꺼내 읽어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알지라 카스티유는 이 책의 이야기 중 어느 하나라도 당신의 영혼 깊은 곳에 진심으로 와 닿는다면,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을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충고를 해주었다. 한가지 이상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이미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다! 오랜만에 우화로 내 마음도 정화시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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