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
알지라 카스틸유 엮음, 임소라 옮김 / 좋은생각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먼저 표지와 제목부터 눈길을 끌도록 만든다. 무슨 이유로 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렸는 지 호기심도 유발되고 표지 그림 또한 재밌게 그려져 있어서 읽을 맛을 더해준다. ‘나를 변화시키는 전 세계 우화 총집합!’ 도대체 어떤 내용이 길래 나를 변화시킨다는 건지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탈무드와 비슷한가?’ 하고 생각을 하자 내가 이런 우화를 접했는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초등학생 때 읽은 탈무드나 우화들이 전부인 나에게 다시 이렇게 교훈을 주는 책이 나올 줄은 몰랐다. 짧아서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서 어느덧 다 읽고 책을 싫어하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 줄 정도로 쉽고 재미있다. 친구도 흥미를 보이며 책을 빌려달라고 조를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한 때 이런 우화들을 꽤 봤었는데 봤는 것 같은 비슷한 우화는 정작 한 두 개 뿐이고 대부분 처음 보는 우화가 많았다. 보면서 공감도 하고 그 이야기가 나에게 던지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한 후에 밑에 조금 더 설명해주는 보충글과 명언 비슷한 것을 읽어보았다.

 


우화라고 하면 막상 떠오르는 게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심심하면 친구에게 이야기 해줄 수도 있고 때로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고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힘든 생각들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게 도와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우화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조상들의 이야기, 현자들의 이야기 등 사람만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먼저 이 책은 4가지로 구성이 되어있어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 첫 번째 이야기-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비결, 지혜

· 두 번째 이야기- 삶을 기쁨으로 이끄는 비결, 사랑

· 세 번째 이야기- 흔들리지 않는 삶의 비결, 믿음

· 네 번째 이야기- 세상 모든 깨달음의 시작, 인생

 


지혜의 장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답’ 이었다.

“젊은이, 해답은 자네의 손에 달려 있네!” 이 말이 머리를 맴도며 강하게 남아있다. 나의 손에 달린 것은 무엇이 있을까... 꿈? 희망? 삶? 목숨? ...그것도 내가 생각하기 나름일 지도 모른다. 덕북에 할아버지 너털웃음처럼 옅게 흩어지는 미소가 떠올랐다. 정말 현명한 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편에서는 자신이 가진 것이 진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인지,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쿨하게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도 그런 젖소가 있다면 절벽에서 과감하게 떨어뜨려야 겠다,

 

또 ‘먼저 모범을 보여라’편에는 친숙한 이름인 간디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왠지 이 책에 구성된 모든 이야기들이 실화인 것도 있다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교훈 또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용을 한 번 더 읽어 외워두었다. 가장 좋은 교육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정말 공감이가는 적절한 이야기라서 많이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무엇을 위해 뛰는 가?’ 편에서도 토끼를 쫓는 여우 한 마리를 보고 스승은 토끼는 여우로부터 능히 도망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 제자가 반박을 하자 스승은 “여우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뛰지만 토끼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뛰기 때문이니라.”라고 대답을 하였다. 무슨 일이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당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교훈을 담은 우화. 그 밑에 명언도 참 좋다.

 


『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다.

-리처드 브리크너 』

 


사랑 편에서는 ‘유리조각을 줍는 할머니’가 주는 교훈이 인상깊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많은 사람들이 선행 자체에 기쁨을 느끼기 보다는 선행을 베품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오는 칭찬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정말 멋진 사랑이지 않는가!

 


인생편에서는 대체로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에 깊은 뜻이 담긴 우화가 많았다,

그 중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편의 교훈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사람 역시 자기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자신을 바꾸는 것은 결국 자신인 것이다. 어느 누구의 영향을 받고 자라더라도 결국은,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책을 읽으면서 무겁지도 않아서 가볍게 읽어서 오랜만에 편하게 책을 본 것 같다. 우화를 보며 나를 다시 뒤돌아보게 되고 현자들과 스승들, 여러이야기 들이 주는 교훈을 보며 또 깊이 새겨 넣으며 반성을 하게 된다. 가끔 살면서 자신이 힘들거나 지칠 때 꺼내 읽어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알지라 카스티유는 이 책의 이야기 중 어느 하나라도 당신의 영혼 깊은 곳에 진심으로 와 닿는다면,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을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충고를 해주었다. 한가지 이상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이미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다! 오랜만에 우화로 내 마음도 정화시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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