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비 Boys be
가쓰라 노조미 지음, 양윤옥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p136[실패를 두려워하다가는 아무 것도 못해,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괜찮지 않다면 일단 움직이고 보는 거야.]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연상되는 건 'Boys, be ambitious!'

 


다른 책들과는 비교되는 표지디자인에 감탄을 하고 어떤 내용일지 입맛을 다시가다 책을 읽었다. 스릴있는 장면이 있는 추리소설도 아니었고 마음을 조이게 만드는 공포소설도 아닌데 책에 깊이 빠져버렸다. 그리고 읽으면서 연상되는 책은 <키친>이었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잠시 생각에 빠진다. 내 주위에 정말 절친한 사이인 사람이 갑자기 죽는 다면 어떨지...그리고 그 보고싶은 것과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어떻게 이겨낼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 지 생각해보았지만 경험을 해본적도 없을뿐더러 그런 상황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사람마다 치유되는 속도도 다르고 방법도 다른데 '이거다, 저거다'라고 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하야토와 비슷한 처지였더라면 이 책에 더 공감을 하고 그 마음의 상처가 조금은 치유되었을 것이다. 사람이 죽는 다는 것.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고 설명해주기는 어렵다는 것을. 그냥 죽었다고 말해도 이해가 잘 안가는 데 그 어린 두 형제에게 엄마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것은 큰 충격이고 시련이였을 것이다.

 


끝까지 엄마의 자리를 남겨두며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가족 걱정이 많은 하야토가 제일 안쓰러웠다, 그리고 그 어린 동생 나오야도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그 죽음이라는 것이 참 살아있는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는 걸 실감을 했다.

 


이 책은 어찌 보면 겉으로는 간단한 것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많은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에서 울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큰 감동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잔잔하고 따뜻한 물결이 느껴졌고 훈훈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을 것 같았던 70살 먹은 에이조가 어린 소년에게 마음을 열면서 서로 관계를 맺고 지내는 모습이 훈훈했고 일상적인 이야기도 즐거웠었다.

 

 

 



p274[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법사만 같았던 내 엄마의 푸딩이 '초 간단 인스턴트

푸딩' 이라는 것을 알아나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p23[하야토는 사람들이 왜 사진을 찍는지 알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p215[고독을 줄기는 척하는 것도 적당히 하시는 게 좋아요. 나도요, 절대로 누구한테 폐 안끼칠 거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삼년 전에 쓰러졌어요, 길가에서. 우연히 지나가던 사람이 구급차를 불러줘서 살았죠. 그렇게 남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보니까 가치관도 변하더라구요.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거 알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살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p233[" 항상,항상 함께 있어 주지 않아도 괜찮아. 어쩌다 있어 줘도 괜찮아. 아빠... 우리도 좀 지켜줘. 불이 나면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주잖아? 우리도 좀 지켜줘."]

 


["아빠가 있다는 거, 우리를 봐준다는 거, 바로 곁에 있다는 거, 그런 느낌만 있으면 그걸로 우리는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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